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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룩스 대사 "러의 北지원, 한반도 불안정성 확대"
주북한 영국대사를 지낸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2일 북한이 한국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고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과 협상할 인센티브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크룩스 대사는 이날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정세에서 한영관계가 나아갈 길' 주제 간담회에서 김건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요새 북한은 한국보다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를 중시한다. 러시아로부터 모든 지원을 받고, 중국과 옛날보다 더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다"며 "그만큼 한국이 지금 북한에 제공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주북 영국대사로 근무했을 당시 북한 동향을 설명한 뒤 "오늘날 러시아가 한반도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가 유럽 대륙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탄약, 인력을 제공한 대가로 식량, 정치적 지지, 잠재적 무기 기술을 받는다"며 "북한이 러시아를 더 많이 지원할수록 러시아로부터 제재 회피와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위험은 커지며, 이는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영국과 대한민국은 반드시 더 많은 일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룩스 대사는 세계정세와 관련, 한국 정부가 지난달 영국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한 것을 평가하면서 "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길 원한다"고 했다. 또 방위산업과 관련해선 한국 차세대 전투기인 보라매(KF-21) 엔진 개발에 영국 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을 부각하며 "방위산업 협력에 있어서 한영 관계는 전통적인 구매자-판매자 모델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력이 보다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작년 12월 타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 대해서는 "장관급 협상이 이미 마무리됐으며 현재 서명 및 국회 비준이라는 최종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국회의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크룩스 대사는 1990년대 한국에서 유학하고 2008년 평양에서 부대사를, 2018∼2021년 평양에서 대사를 지냈으며, 2022년 2월 서울에 부임한 '한반도통'이다.
2026-04-02 16:44:36
협력과 경쟁 사이…한화시스템, 7년 만에 KAI 지분 재매입
[경제일보] 국내 방산·우주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협력과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방산과 우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그룹이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다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를 약 599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지분은 KAI 전체 주식의 약 0.58% 규모다. 이번 지분 매입은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다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8년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바 있는데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매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취득이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방산과 우주 산업에서는 대형 무기체계와 위성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 복합화가 진행되면서 기업 간 협력과 기술 결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투기와 미사일, 위성 통신 등 첨단 방산 시스템은 다양한 기술 분야가 결합되는 구조인 만큼 기업 간 협력 관계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요 방산 기업들이 지분 투자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술 연계를 강화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항공우주 분야는 대형 프로젝트 중심 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 간 협력 구조가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전투기와 군용 항공기, 위성 시스템 등은 개발 기간이 길고 투자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 많아 단일 기업이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투기 개발이나 위성 체계 구축 사업에서는 기체 구조 설계와 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탑재체 등 다양한 기술 분야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주요 항공우주 기업들은 핵심 기술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술 연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화와 KAI는 협력과 경쟁 관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양사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 등에서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주 사업 분야에서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소형 위성 체계 사업에서는 두 회사가 입찰 경쟁을 펼치며 우주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는 위성통신과 위성탑재체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KAI는 발사체와 위성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방산 산업에서는 우주 기술과 방산 기술의 융합이 중요한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성 통신과 정찰 위성, 우주 기반 감시 시스템 등 우주 기술이 군사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방산 기업들도 우주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위성 통신과 발사체, 위성 제작 등 우주 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KAI 역시 위성 개발과 발사체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우주 산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보가 향후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KAI 민영화 가능성이 다시 거론될 경우 산업 구조 재편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내 방산 산업은 최근 수출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9 자주포와 FA-50 전투기 등 무기 체계 수출이 늘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방산 산업이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 간 협력과 투자 전략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기술 협력과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와 KAI가 협력 관계를 확대할 경우 국내 항공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와 위성, 방산 기술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두 회사가 일부 사업 분야에서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력 범위와 방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2026-03-16 09:54:17
LIG넥스원, KF-21용 국산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II(단공공-II) 체계개발' 사업의 체계종합·유도탄종합 시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KF-21에 탑재될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개발하는 것으로 근접 공중전에서 적기 격추 능력과 아군 전투기의 생존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시 대상 계약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약 2070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다. LIG넥스원은 체계종합과 유도탄종합을 비롯해 적외선 영상탐색기, 유도조종장치, 관성항법장치, 구동장치, 표적탐지장치 등 유도탄의 핵심 구성품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KF-21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에 이어 국산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까지 장착·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공대지·공대공 타격 능력을 모두 갖추게 되며 핵심 항공무장 기술의 국산화로 국내 방산 생태계의 기술 자립과 상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LIG넥스원은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을 염두에 둔 자체 투자도 준비 중이다. 올해 ADEX 2025에서는 한국형 다목적 순항유도탄(L-MCM)과 대함·대지 타격은 물론 통신·재밍 등 비타격 임무 수행이 가능한 모듈형 유도탄(L-MSM)을 전시하는 등 항공무장체계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유관 기관·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단공공-II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국산 전투기와 국산 항공무장체계를 결합한 패키지 전략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25-12-24 16:59:22
한화시스템, 13년 만에 '천궁-III' 핵심 레이다 개발 착수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방산 전자전문기업 한화시스템이 13년 만에 차세대 한국형 패트리어트 '천궁-III'의 핵심 센서 개발에 착수하며 대공방어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3단계 사업인 'M-SAM 블록-III' 체계개발 다기능레이다(MFR·Multi-Function Radar) 시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006억원(VAT 제외)이며 사업 기간은 오는 2030년 6월까지다. '천궁'으로 불리는 M-SAM은 레이다를 통해 중·장거리로 접근하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순수 국산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다. 천궁-I은 대항공기 요격, 천궁-II는 대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췄으며 이번에 개발되는 천궁-III(M-SAM 블록-III)는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탐지거리·고도와 요격거리·고도, 동시 교전 능력이 기존 대비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천궁-III 개발은 지난 2012년 천궁-II 성능개량 사업 이후 약 13년 만이다.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축적한 최신 레이다 기술과 천궁-I·II 개발 및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차세대 다기능레이다 개발에 돌입한다. 다기능레이다(MFR)는 위협 표적의 탐지·추적과 요격 지원을 담당하는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로 단일 레이다만으로 다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항공기 피아식별까지 수행한다. 천궁-III용 MFR에는 능동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기술이 적용된다. AESA 레이다는 원거리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기존 기계식 레이다 대비 넓은 탐지 범위와 빠른 반응 속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중 표적 동시 교전이 가능해 미래형 대공 위협 대응에 유리하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I MFR 개발을 통해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뿐 아니라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등 다양한 미래 위협에 대응 가능한 하층 방어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울산급 배치-III,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 다수 체계에 AESA 레이다 기술을 적용해 왔다. 박혁 한화시스템 레이다센터장은 "천궁-III 다기능레이다 개발을 통해 글로벌 레이다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며 "축적된 레이다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대공방어체계 신뢰성을 높이고 해외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7: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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