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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인' 클러스터 정부 보안 인증…공공 AI 클라우드 경쟁력 키운다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공공시장 진출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이 이번에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AI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정부 보안 인증을 확보하며 공공·금융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이어 실제 공공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 기반까지 갖추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해인' 클러스터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SAP는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을 정부가 검증하는 제도로,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실상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이다. 이번 해인 클러스터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부문 인증을 획득했으며, 블랙웰 GPU 기반 AI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국내 최초다. 이번 인증은 최근 발표한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전략과도 이어진다. 앞서 SK텔레콤은 울산을 시작으로 오는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한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공공과 금융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해인 클러스터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1000개 이상을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한 AI 인프라다. 여러 개의 GPU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학습 인프라로도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번 인증이 유휴 상태의 인프라가 아닌 실제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망 분리와 데이터 격리 등 공공 클라우드에 요구되는 보안 기준을 충족한 것은 물론 실제 운영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보안성을 입증하며 소버린 AI 인프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공공·금융 분야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인프라 확보에 이어 정부 보안 인증까지 확보하면서 소버린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공공 AI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성능과 운영 안정성도 함께 검증됐다. 해인 클러스터는 공공 환경에서 요구되는 보안 기준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할 수 있는 GPU 클러스터를 구현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과 금융 분야 AI 인프라 사업 확대는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도 활용 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다. 이번 인증으로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GPU 클러스터 운영, 공공 보안 인증까지 AI 인프라 사업의 핵심 요소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초대형 AI 인프라와 연계해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AI 기업의 컴퓨팅 수요를 국내로 유치하는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명국 SK텔레콤 AI 팩토리 사업담당은 "해인 클러스터가 블랙웰 GPU 기반의 AI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CSAP 인증을 받으며 소버린 AI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공공 인프라 영역에서 기여도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6 09:11:32
오라클, AI 인프라에 60조 추가 조달…투자자들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경제일보]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막대한 설비투자와 잉여현금흐름 악화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과 회사 발표에 따르면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에 부채와 지분 발행을 통해 약 400억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억달러는 이미 발표한 시장가 신주 발행 프로그램이 포함된 규모다. 원화로는 약 60조원대에 이르는 자금 조달이다. 오라클의 자금 조달 확대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자본지출이 556억6000만달러로 기존 목표치 5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클라우드 인프라와 GPU 기반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선제적인 설비투자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19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매출은 99억달러로 47% 늘었고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58억달러로 93% 증가했다. AI 수요가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돈의 흐름이다.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규모 고객 계약을 확보하고도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선투자가 커지면서 현금 부담이 커진 것이다. 회사는 잔여이행의무(RPO)가 6380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계약 규모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본 조달 구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가도 이를 반영했다. 오라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매출과 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AI 인프라 확장에 들어가는 비용과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성장의 근거인 동시에 재무 부담의 원천으로 작용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관련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별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빅테크나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신용도만으로 자금이 몰렸지만 이제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수익성, 임차인 구조, 부채 상환 방식, 현금흐름 안정성까지 따지는 분위기다. AI 붐이 모든 인프라 투자를 정당화하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AI 클라우드 수요를 얼마나 빠르게 실제 매출과 현금창출력으로 전환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대규모 계약과 클라우드 성장률은 강한 명분이지만 투자자는 결국 자본비용과 회수 기간을 본다. AI 데이터센터 경쟁은 기술의 속도전이지만 금융시장은 숫자의 검증을 요구한다. AI 인프라 전쟁은 이미 선언의 단계를 지났다. 이제 시장은 누가 더 크게 짓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버티고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회수하느냐를 묻고 있다. 오라클의 추가 조달은 AI 시대의 성장 전략이자 동시에 재무 체력의 시험대다. 열기는 여전하지만 투자자의 계산은 한층 냉정해지고 있다.
2026-06-11 07:36:10
통신3사·네카오 등 693개사 정보보호 공시 대상…보안 투자 공개한다
[경제일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 기업 693개사를 공개했다. 이동통신3사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등 국민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국내외 기업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8일 정보보호 공시제도에 따른 2026년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현황 전담 인력 관련 활동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용자가 기업의 보안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자율적인 보안 투자를 유도하는 취지다. 올해 의무 대상 기업은 사업 분야 매출액 이용자 수 등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회선설비를 보유한 기간통신사업자(ISP),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 상급종합병원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서비스 사업자 등이 포함된다. 매출액3000억원 이상 상장법인과 직전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100만명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도 공시 대상이다. 올해 대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27개사 늘었다. 매출액3000억원 이상 상장법인이 13개사 증가했고 일평균 이용자 수100만명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10개사 늘었다.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공시 대상 범위도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은 오는 6월30일까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을 통해 투자 인력 인증 현황 등 관련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 내 공시하지 않으면 관련 법령에 따라 최대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의무 대상이 아니더라도 자율적으로 보안 현황을 공개하는 기업에는 혜택이 제공된다. 자율 공시를 이행하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또는 ISMS-P) 인증심사 수수료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의무 공시와 자율 공시를 병행해 기업 전반의 보안 투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의가 있는 기업은 이달15일까지 이의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검토해 최종 의무 대상자를 확정한다. 기업의 제도 이행을 돕기 위해 공시 가이드라인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22일까지 실습 중심 공시 교육을 운영한다. 공시 자료 검증도 뒤따른다. 과기정통부는 7월부터 기업이 제출한 자료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 절차를 추진한다. 단순 제출에 그치지 않고 공시 내용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시는 보안 투자를 기업 책임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면서 기업의 정보보호 체계는 이용자 신뢰와 직결되는 요소가 됐다. 특히 통신 플랫폼 클라우드 병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업은 보안 투자와 전문 인력 확보 수준을 투명하게 보여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이 투자 금액과 인력 규모를 공개하는 것만으로 보안 수준이 곧바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공시 정보가 이용자와 투자자에게 쉽게 읽히고 기업 간 비교가 가능해야 제도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정부의 검증과 기업의 실제 투자 확대가 함께 이뤄질 때 정보보호 공시는 단순 보고를 넘어 보안 경쟁력 지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보보호 공시 제도는 기업이 정보보호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이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공시 제도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기업의 자율적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국가 전반의 정보보호 수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6-05-08 15:50:17
KT클라우드, 'B2B 수장' 김봉균 대표 내정… 그룹 내 AI·클라우드 결합 '속도전'
[경제일보] KT가 1일 KT클라우드 차기 대표이사로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를 넘어 그룹 내 B2B 사업과 클라우드·AI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원팀(One-Team)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KT의 B2B 사업을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부문장과 KT클라우드 대표직을 겸직하게 되며 향후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직까지 승계하며 업계 내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봉균 내정자는 1972년생의 젊은 리더로 KT 내에서 B2B 사업 전략과 인프라 구축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지난 2021년 KT 엔터프라이즈전략본부장을 역임했고 작년에는 KT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사 전반의 사업 구조를 조율한 경험이 있다. 이번 겸직 결정의 배경에는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단순 서버 임대업(IaaS)에서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돕는 ‘AI 전용 데이터센터(AID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고객사(B2B)가 AI 서비스를 도입하려 할 때 KT의 엔터프라이즈 영업망과 KT클라우드의 인프라 기술이 따로 놀아서는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 간 장벽을 허물어 고객의 요구사항을 클라우드 인프라에 즉각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내정자가 마주한 최우선 과제는 KT클라우드의 ‘AI 데이터센터(AIDC)로의 전환’이다.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은 전력 효율과 냉각 기술이 곧 수익성인 시대로 접어들었다. 김 내정자는 기존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을 고부가가치 AI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B2B 고객들에게 ‘AI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직을 승계하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AW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속에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 규제 이슈와 기술 자립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김 내정자는 협회장으로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부의 정책 입안 과정에서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를 보호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윤영 신임 KT 대표가 취임 직후 보안·네트워크 현장을 점검하고 ‘AX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만큼 김봉균 내정자의 역할은 매우 핵심적이다. KT의 인프라가 든든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박 대표가 강조하는 보안과 AI 전환은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봉균 내정자는 그룹 내에서 사업 전략과 인프라 효율화를 모두 경험한 드문 인물”이라며 “KT 엔터프라이즈부문과 KT클라우드의 겸직 체제는 인프라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의사결정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지웅 전 대표가 남긴 ‘조직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숙제다. 최 전 대표는 퇴임사에서 “속도는 늦어질 수 있어도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내정자는 향후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하면서도 AI 시대에 걸맞은 공격적인 투자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정교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한편 김봉균 체제의 KT클라우드는 KT가 가진 광범위한 통신 인프라와 결합하여 ‘공공·금융 전용 클라우드’라는 독보적 영역을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는 인력 효율화와 사업 통합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데이터센터의 주인’으로서 시장 내 영향력을 재탈환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2026-04-01 11: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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