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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손실 딛고 반등 채비 나선 부국증권…STO 신사업·책임경영 '승부수'
[경제일보] 부국증권이 파생상품 손실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토큰증권(STO) 신사업 진출을 통해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가 공통으로 직면한 기업금융(IB) 부문 침체라는 한계가 있지만 최신 먹거리 발굴과 책임경영을 앞세워 실적 만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부국증권의 가장 큰 강점이자 기회 요인은 최근 본격화한 신사업을 통한 수익 다변화 행보다. 부국증권은 지난달 27일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와 STO·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방자치단체 유휴 부지나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기초자산으로 STO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소액 투자에 참여하도록 돕고 발생한 수익은 지역화폐로 배당하는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사내에 STO 사업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향후 신사업과 관련해서 △지역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획 △프로젝트파이낸싱 담당 △관련 규제 대응 등을 총괄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제 중심 서비스를 넘어 투자와 자산 형성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지역 금융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부국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자기매매 부문이 선방했음에도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난 파생상품거래 손실 3296억원과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전체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중소형 증권사를 둘러싼 비우호적 업황은 외부 위협 요인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 수혜가 리테일 기반이 강한 대형 증권사에 집중되고 있다. 반면 부국증권을 포함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업공개(IPO) 시장 규제 강화와 대형 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IB 부문의 침체가 지속될 우려가 크다. 최근 오너일가의 잇따른 장내 매수를 두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시선이 나온다. 우선 책임 경영과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존재한다. 부국증권은 지난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35%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김중건 회장 측 특별관계자들은 꾸준히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후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친인척인 김정연 씨와 이진우 씨 등이 추가 매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측 총 지분율은 34.88%까지 상승했다. 자사주 소각 조치와 맞물려 주가를 방어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반면 지배력 보강을 위한 새로운 방어벽 구축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부국증권은 전체 상장사 중에서도 높은 43%대의 자사주를 보유해 왔다. 과거 오너일가의 지분율 하락으로 외부 세력으로부터 장기간 경영권 위협을 받은 경험도 존재한다. 그간 경영권 방어막 역할을 하던 자사주가 상법 개정안의 영향으로 대거 소각될 가능성이 존재해 최근 오너일가의 지분 매입 행보는 자사주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배력 갈아타기 목적이라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
2026-06-23 16:22:13
스페이스X, 750억달러 IPO 확정…머스크의 우주기업, 증시로 간다
[경제일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공모가는 예고했던 주당 135달러로 확정됐고 조달 규모는 750억달러에 이른다. 재사용 로켓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로 민간 우주 산업의 판을 바꾼 기업이 이제 공개 시장의 평가대에 오르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결정했다. 회사는 5억5556만주를 매각해 750억달러, 한화로 약 114조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IPO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256억달러 규모 IPO였다. 스페이스X는 조달액 기준으로 이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상장 이후에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권에 곧바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방식도 월가 관행을 흔들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 범위를 제시하고 기관투자자 주문을 반영해 최종 가격을 정한다. 스페이스X는 이례적으로 주당 135달러를 사실상 고정가처럼 제시했고 이를 그대로 확정했다. 높은 브랜드 파워와 개인투자자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방식이다. 스페이스X의 성장 서사는 분명하다. 회사는 재사용 로켓 팰컨9을 앞세워 발사 비용을 낮췄고 스타링크를 통해 위성 인터넷 시장을 키웠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이스X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로 33% 증가했으며 스타링크는 9600기 위성과 1030만명 이용자를 기반으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xAI와 결합한 영향 등으로 49억4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주가매출비율은 약 94배 수준으로 엔비디아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우주 발사와 위성 인터넷의 성장성은 크지만 현재 실적만으로 1조달러대 후반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논란이 남는다. 정부 계약 의존도도 투자자들이 살펴야 할 대목이다. 스페이스X는 NASA와 미국 국방부의 주요 발사 파트너로 자리 잡았지만 정부 예산과 안보 정책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 여기에 블루오리진 등 경쟁사의 추격, 스타십 개발 비용, 위성망 유지·교체 부담도 장기 리스크로 꼽힌다. 머스크의 지배력도 유지된다. 머스크는 IPO 이후에도 차등의결권 구조 등을 통해 82%의 의결권을 보유한다. 이는 장기 비전의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창업자 중심 의사결정에 대한 견제 장치가 제한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상장 후 시장의 첫 반응은 스페이스X뿐 아니라 IPO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가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 대형 기술기업과 AI 기업들의 상장 행렬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고평가 논란이 커지면 성장주와 우주·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냉각될 수 있다.
2026-06-12 0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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