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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동남아 전력 인프라 시대 올라탔다…배트남 수주 확대
[경제일보] LS에코에너지가 동남아 AI 데이터센터 확대 흐름에 맞춰 전력·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북부 항만도시 하이퐁에 위치한 생산법인 LS-VINA가 베트남 최대 통신기업 비엣텔 그룹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 신도시에 구축되는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이다. 총 60MW 규모로 조성되며 이는 약 4만~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수준의 전력 용량이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추진된다. LS에코에너지가 공급하는 제품은 데이터센터와 변전소를 연결하는 전력망에 적용된다. AI 데이터센터는 GPU 기반 고밀도 서버 운영 특성상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급증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고신뢰 배전 인프라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빅테크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도 버스덕트(Busduct)와 송전 케이블 등을 공급해왔다. 이번 베트남 사업 참여를 계기로 동남아 AI 데이터센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의 무게 중심이 싱가포르에서 주변 국가로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전력·부지 제한이 심화되면서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베트남 역시 AI 데이터센터 허브 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LS에코에너지는 아세안 지역 전선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비엣텔의 동남아 AI·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추가 사업 기회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전력 솔루션뿐 아니라 광케이블 생산 역량도 강화해 AI 데이터센터 대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서버 경쟁을 넘어 전력·통신 인프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초고압 케이블과 데이터센터용 전력·광통신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비엣텔은 단순 통신사업자를 넘어 베트남 정부가 육성 중인 국영 ICT 기업 성격이 강하다"며 "동남아에서도 통신·ICT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시장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미국이나 중국 중심 인프라 의존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주변국 중심의 지역 내 인프라 구축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베트남은 정부 차원에서 비엣텔과 같은 국영 ICT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고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도 빨라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14 13:34:52
닻 올린 'KT 뉴 리더십'... 특명 1호는 '신뢰 회복·AI 주권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6일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최종 확정하며 길었던 리더십 표류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창사 이래 최악의 해킹 사태와 경영진의 조직적 은폐 의혹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KT가 외부 수혈 대신 내부 정통성과 실력을 겸비한 리더를 통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박윤영 내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제16대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닻을 올린 ‘박윤영 호(號)’ 앞에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AI(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는 거대한 파도가 기다리고 있다. ◆ 위기의 KT가 선택한 '구원투수', 왜 박윤영인가 KT는 현재 창사 이래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25년 하반기 발생한 ‘BPFDoor’ 악성코드 해킹 사건은 43대의 핵심 서버 감염과 2만 2천여 명의 고객 정보 유출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를 은폐하려던 정황이 포착돼 김영섭 현 대표가 불명예 퇴진 위기에 몰리는 등 리더십 공백까지 겹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사회가 박윤영 전 사장을 낙점한 것은 조직을 가장 잘 아는 내부 전문가만이 현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 때문이다. 박 내정자는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해 30여 년간 KT에 몸담은 ‘성골’이다. 특히 기업사업부문장 시절 현대중공업과의 스마트 팩토리 협력을 주도하고 기업 전용 5G 시장을 개척하는 등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직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도 한몫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투표에서 박 내정자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79%의 지지를 얻었다. 낙하산 인사와 비전문가 경영에 지친 구성원들이 현장의 언어를 이해하고 네트워크의 본질을 아는 리더를 갈망했다는 방증이다. ◆ 특명 1호, 무너진 신뢰 회복과 보안 거버넌스 재건 박 내정자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는 단연 ‘신뢰 회복’이다. 해킹 사태로 바닥에 떨어진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 단순히 대국민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박 내정자가 취임 직후 전사적 보안 감사를 단행하고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을 도입해 기술적 허점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경계 보안 모델을 폐기하고 모든 접속 시도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윤리 경영의 기틀을 다시 세워야 한다. 박 내정자는 과거 재임 시절에도 원칙과 실리를 강조했던 만큼 조직 내 만연한 보신주의를 타파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객의 신뢰뿐만 아니라 동요하는 내부 직원들을 다독이고 ‘원팀 KT’를 복원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 특명 2호, AI 주권 확보와 B2B 중심의 체질 개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시급하다. 통신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KT의 미래는 AI에 달려 있다. 박 내정자는 과거 B2B 성공 경험을 살려 KT의 체질을 ‘AICT(AI+ICT)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핵심 전략은 ‘AI 주권’ 확보다. KT는 자체 개발 초거대 AI ‘믿음(Mi:dm)’을 보유하고 있다. 박 내정자는 이를 고도화해 보안이 중요한 공공 및 금융 시장(소버린 클라우드)을 공략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호환성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통신망 인프라를 보유한 KT의 강점을 활용해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AI 구동을 위한 핵심 인프라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박 내정자의 전공인 B2B 분야에서의 ‘산업 AI’ 확산이 기대된다. 스마트 팩토리와 물류 최적화 및 에너지 관리 등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해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사업 모델을 강화할 것이다. 이는 경쟁사들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과 차별화된 KT만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 ◆ 재무적 딜레마와 외풍 차단 과제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 사업은 천문학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구매 비용과 데이터센터 투자비를 요구한다. 반면 통신 본업의 수익성은 둔화되고 있어 한정된 재원으로 보안 인프라 재구축과 AI 투자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수익성이 낮은 한계 사업을 정리하고 자산을 효율화하는 등의 과감한 재무 구조 개편이 뒤따를 수 있다. 또한 ‘주인 없는 회사’인 KT의 특성상 정권의 입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상존하는 리스크다. 박 내정자는 철저한 성과 중심 경영으로 자신의 선임 정당성을 입증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여 외풍을 차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윤영 내정자는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빠르게 장악할 적임자”라며 “해킹 사태 수습과 AI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KT의 향후 3년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윤영 호의 출범은 KT에게 있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본질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기술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리더를 통해 통신 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와 국민의 이목이 2026년 KT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2025-12-18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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