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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코스콤과 손잡았다…한국 증시 AI 예측 서비스 출시
[경제일보] LG AI연구원이 코스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한국 주식시장 예측·분석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금융 데이터와 AI 예측 기술을 결합해 투자 판단을 지원하는 금융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G AI연구원과 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AI 기반 한국 금융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창현 코스콤 사장과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LG AI연구원의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BI(EXAONE Business Intelligence)'에 코스콤이 보유한 국내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한국 주식시장에 특화된 AI 예측·분석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한국 자본시장의 IT 인프라를 담당하는 금융IT 전문기업으로 국내 증시 거래 데이터와 기업 공시, 거시경제 지표 등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이를 기반으로 엑사원 BI의 시계열 예측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내 시장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다. 엑사원 BI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데이터 분석과 추론·예측·설명 생성까지 수행하는 금융 특화 AI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그동안 리튬 가격 예측과 수요예측, AI ETF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예측 기술을 상용화하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대표 서비스인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는 개별 종목의 향후 4주간 주가 흐름을 예측한 점수와 함께 AI가 해당 결과를 도출한 근거를 분석 코멘터리 형태로 제공한다. 단순히 예측 결과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 근거까지 함께 설명하는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LG AI연구원은 이미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력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예측·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서는 한국 증시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관투자자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AI를 활용한 투자 분석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 AI 시장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투자 판단의 근거까지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가 차세대 금융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AI 분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측 점수 산출 근거와 분석 코멘터리의 정확성, 정보 충실도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며 서비스 신뢰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 코스콤의 국내 금융기관 네트워크와 LG AI연구원이 확보한 LSEG의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활용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까지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창현 코스콤 사장은 "AI 시대에는 신뢰할 수 있는 금융 데이터와 AI 기술의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스콤의 금융 데이터 역량과 LG AI연구원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금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시장의 AI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주식시장에서는 예측 정확도뿐 아니라 AI가 왜 그런 결과를 제시했는지를 설명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 분야 AI 혁신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AEFS의 4주 예측 기간은 주가가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해 연구개발 과정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예측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을 도출한 결과"라며 "서비스는 매일 새로운 데이터를 반영해 예측을 수행하기 때문에 특정 시점의 가격보다 향후 주가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스콤과 LSEG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주 고객층은 기관투자자"라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는 올해 4월 협력을 시작한 키움증권을 통해 하반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 예측 모델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것이 아니라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수년간 검증을 거친 기술"이라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AI ETF인 'LQAI'를 운영하며 예측 성능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왔고, 대표적인 시장지수 추종 ETF인 'SPY'와의 성과 비교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실제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7 18:57:16
SK텔레콤, 100명 규모 고객자문단 출범…기획부터 유통까지 고객이 메스 댄다
[경제일보]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이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유통 전 과정에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는 '고객자문단'을 공식 출범했다. 통신 시장 포화와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은 2026년 현재, 철저한 고객경험(CX) 혁신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T팩토리에서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으로 구성된 100명 규모의 고객자문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문단은 신제품 출시 후 단순 모니터링에 그치던 과거 베타테스터 수준을 뛰어넘는다. 임직원과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현장 기반의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고 개선안을 직접 도출한다. 월 1회 정기 미팅으로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안은 실제 서비스와 프로모션에 즉각 반영된다. 아울러 소규모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통해 광고 캠페인의 체감 효과나 브랜드 호감도까지 꼼꼼히 따질 예정이다. ◆'가입자 뺏기' 한계 직면…글로벌 트렌드는 '프로슈머' 통신업계가 이토록 고객 목소리에 집착하는 이유는 고착화된 시장 환경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단순한 요금 인하나 보조금 살포를 통한 '가입자 뺏기' 전략은 한계에 달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일찌감치 소비자를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격상시켰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고품질 제로파티 데이터(Zero-party Data)를 확보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 역시 이번 자문단을 통해 현장의 날것 그대로인 요구사항을 수집해 통신 서비스 전반의 질적 도약을 꾀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자문단 출범은 정재헌 CEO가 선언한 'AI 컴퍼니' 도약과 궤를 같이한다. SK텔레콤은 통합전산시스템을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에이닷 전화' 등 초개인화된 AI 에이전트 확산을 추진 중이다. AI 서비스의 성패는 알고리즘 우수성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편의성'과 '정서적 교감'에 달렸다. 고객자문단은 SK텔레콤이 쏟아낼 다양한 B2C AI 서비스가 시장에 나오기 전 맹점과 환각현상(Hallucination) 등을 걸러내는 가장 깐깐한 거름망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간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RLHF)이 AI 고도화의 필수 요소인 만큼 자문단의 활동은 SK텔레콤 AX 전략 성공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고객 신뢰 회복도 중요한 과제다. 자문단은 안완기 위원장이 이끄는 '고객신뢰위원회'와 상시 간담회를 열고 외부 비판을 여과 없이 사측에 전달한다. 잦은 통신 장애나 요금제 논란 등으로 저하된 업계 전반의 신뢰도를 고객 주도형 소통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은 "고객과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해 경영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모든 접점에서 변화 노력이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결국 답은 '사람'에게 있다. SK텔레콤이 고객자문단이라는 인간 중심의 아날로그적 소통 창구를 통해 최첨단 AI 통신 혁신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03-17 09:08:14
"코딩 몰라도 된다"…이세돌 한마디에 20분 만에 바둑앱 만든 '에이전틱 AI'
[경제일보] 2016년 3월 9일. 인류 대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충격을 전 세계에 안겼던 그 장소에 10년 만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2026년 3월 9일 같은 장소에 다시 선 이세돌 9단 앞에는 바둑판 대신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놓여 있었다. 이번에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대결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사람의 아이디어를 인공지능이 직접 실행하는 협업 무대였다.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인핸스(대표 이승현)는 이날 ‘뉴 에라 비긴즈(New Era Begins)’ 행사를 열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라이브 시연을 공개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대화를 나누며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장면이었다. 이세돌 9단이 마이크를 들고 “새벽 1~2시가 가장 집중이 잘 된다. 편하게 대화하고 이름은 ‘유아’라고 부르겠다”고 말하자 인공지능은 즉시 “유아라는 이름이 좋다”며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응답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이세돌 9단은 “바둑은 훌륭한 전략 게임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며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용 바둑 인공지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별도의 명령어 입력은 필요 없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인공지능 운영체제는 스스로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핵심 요구사항을 추출했다. 이후 여러 개의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기 시작했다. 대형 화면에 나타난 마우스 커서는 사람의 조작 없이 움직이며 위키피디아와 아마존, 깃허브 등 다양한 웹사이트를 탐색했다. 바둑 교육 트렌드와 오픈소스 엔진을 자율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이었다. 디자인 에이전트는 전통적인 나무 질감과 모던 스타일 중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질문했고 이세돌 9단이 모던 스타일을 선택하자 인공지능은 즉시 세 가지 디자인 시안을 제시했다. 이어 코딩 에이전트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호출해 HTML과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생성했다. 불과 20분 만에 실시간 형세 판단과 수읽기 기능을 갖춘 바둑 교육용 웹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됐다. 이세돌 9단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앱으로 인공지능 선생님과 짧은 대국을 진행했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최적의 수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성 해설까지 제공했다. “바둑을 처음 시작할 때는 구석을 먼저 차지하는 것이 좋다”, “흩어진 돌을 연결해 보라”는 식의 초보자 맞춤 설명이 이어졌다. 코딩 과정을 지켜본 이세돌 9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라이브 시연이라 혹시 에러가 나거나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코딩을 전혀 모르는데도 대화만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도 다시 언급됐다. 이세돌 9단은 “지금 인공지능 수준을 보면 사람이 아무리 장고를 해도 바둑으로 이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술 발전 속도가 당시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을 경쟁자가 아닌 도구로 바라봤다. 이세돌 9단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 능력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대중화된다면 누구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인공지능의 자율 행동 능력도 공개됐다. 인공지능 운영체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해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고 제안하며 네이버쇼핑에 접속했다. 여러 쇼핑 페이지를 탐색해 가격을 비교한 뒤 오마이걸 음반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진행했다. 이어 행사 참석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행사 소감을 묻고 음성 피드백을 수집해 요약하는 기능도 시연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기존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와 차별성을 설명했다. 그는 “대화형 인공지능은 코드를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실제 환경에서 완전히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한 번에 구현하기는 어렵다”며 “인핸스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의 규칙과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온톨로지 기술과 컴퓨터를 직접 사용하는 에이전트 기술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 대표가 2021년 창업한 인핸스는 에이전틱 AI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팔란티어 스타트업 펠로우십에 한국 기업 최초로 선정됐으며 이번 행사에는 앤트로픽,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세돌 9단은 “바둑 한 수에는 인간의 경험과 기억, 감정이 담긴다”며 “인공지능은 확률을 계산할 뿐 인간의 서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결이 인간과 기계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이날 포시즌스호텔에서 펼쳐진 장면은 그 관계가 협업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2026-03-09 15: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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