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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에콰도르 전력 위기 파고든다…육상발전 AM 사업 본격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마린솔루션이 에콰도르 전력 인프라 유지·보수 시장에 진입하며 해외 육상발전 애프터마켓(AM)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 대응을 계기로 발전 설비 정비 수요를 흡수하며 '신조 이후 시장'을 육상으로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에콰도르 전력공사와 5600만 달러 규모의 발전 설비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까지 총 400메가와트(MW)급 화력발전소 8곳에 발전 엔진과 보조설비 정비 자재 패키지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회사의 육상발전 사업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에콰도르가 겪고 있는 구조적인 전력 수급 불안이 있다. 에콰도르는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존해 왔지만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며 발전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최대 20시간에 이르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국가 차원의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된 상황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단기간 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화력발전 설비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규 발전소 건설보다 정비·보수 속도가 빠른 화력발전이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핵심 부품과 기술 지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 지점을 육상발전 AM 사업 확장의 기회로 포착했다. 회사는 발전 엔진과 보조설비에 필요한 정비 자재를 신속히 공급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설비 가동 안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자재 납품을 넘어 운전 안정성과 유지 효율을 함께 개선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위기 대응형 AM 사업'의 전형적인 사례로 본다. 발전 설비 신설이 아닌 기존 자산의 성능 회복과 연장 운용을 통해 에너지 문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정비·서비스 역량을 갖춘 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중남미와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요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추진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선박 중심의 AM 사업에서 나아가 육상발전과 플랜트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선박과 마찬가지로 발전 설비 역시 장기 운용과 반복 정비가 필수적인 분야라는 점에서 사업 구조의 유사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에콰도르 계약을 계기로 현지 전력 공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향후 발전 플랜트 전반으로 AM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발성 계약이 아닌 장기 유지·보수 시장 진입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유사한 전력 불안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력·신재생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기상 변수에 취약한 만큼 기존 화력발전 설비의 효율적 운용을 지원하는 AM 시장이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에콰도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육상발전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AM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2-06 11:34:21
HD현대,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5800억원 조기 지급…호황기 '공급망 선점' 전략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지원에 나섰다. 조선·중공업 업황 회복 국면에서 협력사 유동성 안정이 공급망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자 명절을 계기로 현금 흐름을 앞당기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총 5800억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통상 명절 이후 지급되던 대금을 최대 3주가량 앞당겨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약 3440억원을 지급하고,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HD건설기계가 약 108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이밖에 HD현대일렉트릭(83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200억원), HD현대마린엔진(190억원), HD현대로보틱스(5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동참한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 구조가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과 귀향비 지급 등으로 현금 지출이 집중되는 데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인건비 상승으로 중소 협력사들의 운전자금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특히 조선·중공업 산업 특성상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구조가 협력사 자금 흐름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발주부터 납품, 대금 회수까지의 시차가 길어질수록 협력사 재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원청 기업의 대금 지급 방식이 사실상 공급망 안정성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기 지급을 단순한 명절 지원을 넘어 '공급망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조선업 수주 회복 국면에서 협력사 생산 차질은 곧 납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는 인력·부품 수급 불안이 수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HD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조기 지급 규모를 명확히 제시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단기적인 비용 부담보다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 안정과 생산 연속성을 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정부와 금융권이 강조하는 상생 금융 기조와도 맞물린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기업 협력사 대금 지급 관행을 기업가치와 ESG 평가 요소로 보고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조기 지급은 협력사 유동성 개선과 함께 그룹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자재 대금 조기 지급이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와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조선업 호황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협력사와의 관계 설정이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6-02-05 14:28:44
HD현대마린솔루션, AM·디지털로 실적 체질 전환…조선업 수익 모델 전환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의 해양산업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애프터마켓(AM)과 디지털 솔루션을 앞세워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조선 시황 회복과 친환경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신조 이후 시장'이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5년 매출 1조9827억원, 영업이익 350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선박 부품·서비스 중심의 AM 사업이다.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탑재 선박 비중이 늘면서 고부가 부품 수요가 확대됐고 유지·보수 서비스 단가도 함께 상승했다. 단순 소모품 공급을 넘어 장기 유지보수 계약(LTSA) 기반의 반복 매출 구조가 강화되며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솔루션 사업 성장세도 가팔랐다. 전력 제어 기술을 활용한 '축 발전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디지털 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5% 늘며 4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조 발주 증가 국면에서 친환경·에너지 효율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조선업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선박 발주가 늘어날수록 향후 20~30년간의 유지·보수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선박의 성능 개선·개조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다. 신조 중심의 사이클 산업이었던 조선업이 '운영·관리 중심' 산업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AM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흡수해 왔다. 단품 부품 판매에서 벗어나 디지털 진단, 원격 모니터링,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결합한 종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실적 성장의 배경에 '선박 수 증가'뿐 아니라 '서비스 단가와 범위 확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3349억원으로 설정했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싱가포르에 물류 허브를 구축해 부품 공급 효율을 높이고 하반기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지사를 설립해 유럽 선주 대상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 밀착 전략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다만 관건은 성장 속도의 지속성이다.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와 선박 발주 사이클 변동성이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장기 계약 비중을 늘리고 지역별 거점을 확충해 수요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TSA 재계약 주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올해부터 실적 반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세분화를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 실적을 '조선업의 다음 수익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로 바라본다. 조선업 수익 구조가 신조 물량 중심에서 운용·관리 효율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애프터마켓(AM)과 디지털 솔루션 사업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2-05 13: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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