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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워치8으로 '근손실 관리' 나선다…하버드와 GLP-1 공동연구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손잡고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복용 환자의 신체 변화를 갤럭시 워치로 추적·분석하는 공동 연구에 나선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손실과 활동량 변화를 관리하며 디지털 헬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MGH와 함께 GLP-1 계열 치료제 복용 환자의 체성분과 신체 활동 변화를 갤럭시 워치 기반으로 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GLP-1은 식후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기능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근육량 감소와 요요 현상, 위장장애 등 부작용 관리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체성분과 활동량, 심박 데이터 등을 활용해 GLP-1 치료 환자의 근손실 관리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에는 삼성전자의 바이오액티브 센서(BioActive Sensor)가 탑재된 갤럭시 워치8이 활용된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와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기술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체성분과 심박, 혈압, 심전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실험군은 갤럭시 워치8을 착용하고 체성분 모니터링과 활동량 추적, 맞춤형 운동 가이드 등을 제공받는다. 연구진은 이를 일반적인 GLP-1 치료 지침만 적용한 표준 그룹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정확도 검증을 위해 체성분 분석 표준 장비인 DXA(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스캔도 함께 활용된다. 연구진은 갤럭시 워치 기반 관리 그룹이 근육량 유지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디지털 헬스 시장 경쟁이 단순 건강 측정을 넘어 치료 과정 관리와 예방 중심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약물 복용 이후 근육량과 활동량 관리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건강 데이터 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 의료기관과 빅테크 기업들은 심박과 수면, 체성분, 활동량 등 일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 예측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며 디지털 헬스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과 함께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미주신경성 실신(VVS) 조기 예측 연구 결과를 공개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수면무호흡 감지 솔루션 공동 연구도 진행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실험군 참가자들은 갤럭시 워치 내 기본 운동 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운동 가이드를 제공받게 된다. 달리기와 활동량 관리 등 워치 기반 운동 기능을 중심으로 일상 속 신체 활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관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연구는 진행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연구 기간이나 체성분 추적 주기, 근육량 보존 효과 판단 기준 등 세부 수치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향후 연구 결과를 통해 웨어러블 기반 체성분 관리가 GLP-1 치료 과정에서 실제 임상적 유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 갤럭시 워치8이 활용된 배경에는 최신 바이오액티브 센서(BioActive Sensor) 고도화 기술이 반영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도 체성분·심박 측정 기능을 적용해왔지만 신형 모델에는 보다 향상된 센서 성능과 최신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된 만큼 연구 정확성과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멜리사 풋먼 MGH 당뇨병연구센터장은 "GLP-1 치료 환자들은 근육량 감소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기초대사량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활동량과 체성분, 심박 데이터 등을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이번 연구는 GLP-1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근손실과 생활 습관 관리 문제에 주목한 사례"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를 기반으로 보다 포괄적이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28 1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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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경구 GLP-1으로 선공…비만치료제 주도권 '재도전'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가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주사제가 주를 이루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위고비 필(Wegovy Pill)’을 최초로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의 판을 흔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36조원(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잘할 전망이다. 이가운데 경구용 치료제 시장만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형 변화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위고비 필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기존 주사제 중심이던 GLP-1 치료 시장에서 제형의 한계를 넘어선 첫 사례로 평가된다. 위고비 필은 단순한 체중 감량 약물에 그치지 않는다. FDA는 비만 적응증뿐 아니라 사망·심장마비·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효과까지 함께 승인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가 만성 질환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 3상 연구 ‘오아시스4(OASIS-4)’에서 위고비 필은 모든 환자를 기준으로 평균 13.6%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같은 시험에서 위약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4%에 그쳤으며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한 점이 주목받았다. 위고비 필은 현재 미국에서만 승인됐으며 1.5mg, 4mg, 9mg, 25mg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가격 전략 역시 공격적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본인 부담 환자 기준으로 시작 용량(1.5mg)과 초기 4mg 용량을 월 149달러, 이후 단계에서는 월 199달러, 최고 용량은 월 299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주사제에서 요구되던 콜드체인(냉장 유통)과 보관 부담을 없애며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필이 바늘을 꺼리는 환자층을 흡수하고 비만 치료제의 사용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 채널도 확대됐다. CVS, 코스트코 등 대형 약국뿐 아니라 Ro, LifeMD, Weight Watchers, GoodRx 등 원격의료 플랫폼과 노보 노디스크의 직접 환자 판매 채널인 노보케어 약국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비만 치료가 병원 중심에서 약국·디지털 헬스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경구 GLP-1 출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최대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릴리는 이중 GIP/GLP-1 작용제 제프바운드로 지난해 미국 처방 비만 시장에서 노보를 앞선 바 있다. 현재 릴리는 자체 경구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의 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분기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3월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식적인 FDA 허가 예정일(PDUFA date)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르포글리프론이 국가우선바우처(CNPV)프로그램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이르면 예정보다 빠른 승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 GLP-1을 먼저 상용화함으로써 ‘주사 이후 시장’에 대한 선점 효과를 확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경구 제형의 성공 여부에 따라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구용 비만치료제들의 상업화가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경구용 치료제들이 비만약 시장의 30%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01-07 17: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