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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비용이 경쟁력…현대제철, CBAM 대응 유럽 현장 점검
[경제일보] 현대제철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을 앞두고 현지 고객사 대응에 나섰다. 탄소 규제가 단순 환경 정책을 넘어 철강 무역 구조를 바꾸는 변수로 떠오르면서 공급망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독일·체코·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유럽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CBAM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고객사와 수입업체 등 약 30개 기업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CBAM 주요 규정 △향후 시행 절차 △수입자의 의무 사항 △현대제철의 대응 전략 등이 공유됐다. 실제 적용될 수 있는 탄소 배출 데이터와 비용 구조 등을 사례로 제시해 고객사 이해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CBAM은 EU가 역내 산업 보호와 탄소 배출 감축을 동시에 목표로 도입한 제도다. 철강·알루미늄·시멘트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제품을 EU로 수출할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3년 전환 기간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탄소 비용이 실제로 부과되는 본격 시행 단계에 들어간다. 철강업계에서는 CBAM이 향후 글로벌 철강 교역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 배출량이 높은 제품일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생산 공정의 탄소 경쟁력이 가격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철강업계는 유럽 자동차·가전 기업과의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CBAM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EU 고객사 입장에서도 탄소 배출 데이터 제출과 비용 부담 등 새로운 의무가 생기는 만큼 공급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제철이 현지 설명회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수입업체가 CBAM 신고와 인증 절차를 직접 수행해야 하는 만큼 공급업체가 탄소 배출 정보와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명회를 '공급망 기반 CBAM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규제를 준수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비용 구조를 함께 검토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CBAM은 향후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저탄소 제품 경쟁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로 기반 철강 생산과 친환경 공정 기술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철강업계 역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공정 전환과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등 차세대 공정 기술 개발과 함께 탄소 배출량 관리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EU 고객사 관계자는 "CBAM 본 시행을 앞두고 현지에서도 불확실한 부분이 많아 실무적인 우려가 많았다"며 "현대제철이 구체적인 데이터와 대응 방향을 공유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CBAM과 EU 통상 정책은 단기 규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철강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칠 변화"라며 "현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BAM 본 시행이 가까워질수록 철강 기업과 고객사 간 협력 구조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와 비용 구조 대응 능력이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03-06 15:19:23
여한구 "급변하는 통상환경…EU와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이코노믹데일리]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미국 통상 현안 대응에 집중하느라 유럽 이슈는 다소 뒤로 밀렸지만, 앞으로 EU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출장 중 유럽연합(EU)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을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했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 본부장은 철강·배터리·환경 규제가 한국 핵심 산업과 직결되는 만큼 “더 일찍 브뤼셀을 찾았어야 했다”며 최근 미국과의 협상 일정 때문에 9월 예정됐던 EU 출장을 취소했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자유무역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그 여파로 EU도 규제를 강화해 한국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EU가 예고한 철강 수입 규제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국내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EU는 철강 무관세 수입쿼터를 47% 축소하고 초과 물량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해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브뤼셀 간담회에는 포스코·현대제철뿐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이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K-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분야의 유럽 내 성장세도 언급하며, 환경 규제와 제도 차이로 인한 애로 해소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한-EU 자유무역협상(FTA) 실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내년 초 한국에서 FTA 무역위원회를 열어 양측 통상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그는 “미국이 여전히 핵심 시장이지만, EU와 한국·일본·호주·캐나다 등 여러 국가가 협력할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EU 역시 위기 상황일수록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는 만큼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려 통상 돌파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3 09: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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