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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테슬라 충전 수요 선점 나서…TKC 손잡고 고객 접점 확대
[경제일보]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CPO) 채비가 테슬라 이용자 기반 확대에 나섰다. 대형 커뮤니티와의 협업 채널을 구축하고 요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충전 수요 선점에 나서는 흐름이다. 21일 채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테슬라 커뮤니티 ‘TKC카페’와 협업해 전용 소통 채널을 개설했다. 약 43만명 규모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 내에서 게시판을 운영하며 이용자 문의 대응과 피드백 수집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채비가 테슬라 이용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국내 전기차 시장 내 브랜드 집중 현상이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 올해 1~3월 테슬라 신규 등록 대수는 2만964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 8만2120대 중 25.53%를 차지했다. 특정 브랜드 중심으로 충전 수요가 형성되면서 충전 사업자 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테슬라 이용자 맞춤형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채비는 공용 충전기 이용 중 차량 이상이 발생할 경우 수리비를 선지원하는 ‘안심충전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후 제조사와 협력해 원인 규명과 보상 절차를 진행하는 구조로 충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요금 정책도 병행 조정하고 있다. 채비는 대구·경북 지역 테슬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4월부터 6월까지 kWh당 339원의 요금을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기존 대비 약 21% 낮춘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도 병행되고 있다. 채비는 테슬라 차량 식별과 전류 제어 기술을 자체 개발해 CCS1 어댑터 사용 환경에서도 300kW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3세대 급속충전기에는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를 적용했으며, 인증과 결제를 통합한 PnC 서비스 ‘바로채비’를 도입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충전망 확대도 진행 중이다. 채비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해 전국 27개 휴게소에 138기 규모의 초급속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영훈 대표는 “TKC 협업 채널은 테슬라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실제 이용 경험과 니즈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핵심 접점”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테슬라 이용자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충전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1 11:24:32
HD한국조선해양의 'LCO₂ 카드', CCS가 키운 새 선종…친환경 연료선 다음은 '탄소 운송'
[이코노믹데일리] HD한국조선해양이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수주를 이어가며 탄소포집저장(CCS) 시장 확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탈탄소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탄소를 운반하는 선박'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일본 해운사 MOL(Mitsui O.S.K. Lines)과 1만2000㎥급 LCO₂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친환경 선박 발주를 넘어 CCS 밸류체인의 핵심 인프라가 해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CCS는 발전·산업 현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소로 이송해 지중에 영구 저장하는 기술로 탄소 감축의 '현실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저장 부지가 제한적인 국가들이 국경을 넘어 탄소를 운송·저장하는 구조를 채택하면서 LCO₂ 운반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세계 최대 규모의 중압 LCO₂ 운반선으로 액화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다목적 화물 처리 시스템을 갖췄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적용해 운항 중 탄소 배출을 줄였고 북해 등 극지 환경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내빙(Ice Class) 설계 기술도 반영됐다. CCS 프로젝트 특성상 혹서·혹한 환경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난도가 높은 선종으로 꼽힌다. 이 선박들은 향후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JV)가 운영하는 CCS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노던라이츠는 Shell, TotalEnergies, Equinor가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유럽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노르웨이 터미널로 운송해 북해 해저에 저장하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국경 간 CCS 서비스다. 이미 연 150만톤 규모의 1단계 설비가 가동 중이며 2028년에는 연 500만톤 이상을 처리하는 2단계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프로젝트 확산이 LCO₂ 운반선을 '일회성 특수선'이 아닌 장기 성장 선종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본다. 실제 DNV는 전 세계 LCO₂ 운반선 선대가 2030년 41척, 2040년 124척, 2050년 270척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CS 시장이 커질수록 저장 기술뿐 아니라 운송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2023~2024년 총 4척의 LCO₂ 운반선을 수주했고 올해 초에는 첫 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저압·중압 저장 기술을 모두 확보한 상태로 프로젝트 조건에 따라 선형과 시스템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초기 단계인 CCS 시장에서 선주 요구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연료선에 이어 탄소 운송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탈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선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 감축 정책이 실제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LCO₂ 운반선이 조선업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1-30 16: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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