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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vs 삼성카드, 업계 1위 싸움…플랫폼 활성화가 승자 가른다
[경제일보] 카드업계 선두 자리를 둘러싼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상승으로 카드업계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신한카드는 막대한 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외형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고위험 자산 비중을 낮춰 매출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공격적으로 고객 제휴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할부금융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또한 신한카드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해 차세대 결제망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사업을 다각화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총자산규모 40조원대를 웃도는 거대한 체급이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카드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고객 제휴를 추진했다. 불확실한 업계 상황에 대비해 고위험 자산 비중을 선제적으로 낮췄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통한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스타벅스에 이어 올해 △한화이글스 △무신사 △KTX 등 확실한 소비 접점을 가진 브랜드를 집중 공략해 카드 이용액 증가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총 취급액은 47조33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범용카드(GPCC) 부문에서도 소비 영역을 세분화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공격적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삼성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신규회원 수는 42만9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신한카드(37만3000명)보다 5만6000명 더 많았다. 개인 신용카드 누적 이용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카드가 18.14%를 기록하며 신한카드(17.30%)를 0.84%p 차로 앞질렀다. 지난 1월 0.59%p였던 격차가 석 달 만에 더 벌어진 것이다. 반면 개인 신용카드를 제외한 영역에서는 여전히 신한카드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2026년 1분기 누계 기준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7.5%로 삼성카드(0.7%)를 압도했다. 해외 이용 금액 점유율도 신한카드 22.9%로 삼성카드 12.0%보다 높았다. 전체 회원 수는 신한카드가 1454만9000명을 기록하며 삼성카드(1361만5000명)를 앞서고 있다. 반면 고객 1인당 결제액(ARPU) 지표에서는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추월해 전체 회원 수 열세를 실질적인 이용 규모로 만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 비즈니스와 플랫폼 경쟁력에서 경쟁의 승자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사 플랫폼 신한SOL(쏠)페이를 통해 결제 전 과정을 통합하는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혜택 검색부터 인증·승인, 사후 내역 관리와 혜택 제공까지 전 단계를 하나의 앱에서 일괄 처리하는 방식이다. 결제 동선을 일원화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신한카드는 기존 인증 및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결제 직후 이용 내역과 혜택을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그룹사와의 협업, 신시장, 제휴처 발굴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성 제고로 결제 취급액 확대 및 페이먼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 이라며 "자본효율적 전략 사업 강화, 건전성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수익 창출력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카드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monimo)를 활용해 삼성금융 계열사(생명·화재·증권 등) 간 데이터 연계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 2022년 출범한 모니모는 출시 2년여만에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삼성카드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통합 금융 컨시어지 플랫폼 '뉴 모니모'로 전면 개편을 진행했다. 분산된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편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본업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AI)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14 15:04:29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필리핀 찍고 동남아 게임 패권 노린다
[경제일보] 위메이드(대표 박관호)가 자사의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필리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이용자 및 인플루언서, 파트너스 서버장 등 100여 명을 초청해 ‘파트너스 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만과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팬 미팅을 넘어 핵심 거점 시장을 중심으로 한 ‘풀뿌리 커뮤니티’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가 이번 행사를 필리핀에서 개최한 이유는 명확하다. 필리핀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서비스 국가 중 이용자 참여도와 길드 활동성이 가장 높은 최상위권 시장이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과거 ‘액시 인피니티’ 등 P2E(Play to Earn)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웹3 게임의 성지’로 불릴 만큼 가상자산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러한 시장 특성은 위메이드가 지향하는 ‘이미르’의 토큰 경제 및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 모델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필리핀 이용자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길드 단위로 조직화하여 경제 활동을 수행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생태계 구성원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위메이드가 이번 행사에서 보스레이드 타임어택과 개발진과의 PvP 대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거 배치한 것은 이런 현지 길드 문화와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직접 결속해 ‘이미르’만의 커뮤니티 해자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파트너스 데이에서 발표된 현지화 전략은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위메이드의 세밀함을 잘 보여준다. 위메이드는 필리핀 전설 속 거대 바다뱀 ‘바쿠나와(Bakunawa)’를 모티브로 한 신규 디시르와 국조 ‘필리핀수리(Philippine Eagle)’에서 착안한 동반자를 선보였다. 이는 글로벌 MMORPG 시장에서 흔치 않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localization)’ 전략이다. 현지 문화와 신화적 요소를 게임 내 핵심 콘텐츠로 녹여냄으로써 현지 이용자들에게 강한 친밀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언어만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팬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자극하여 게임을 자국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치밀한 마케팅이다. 향후 위메이드는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미르’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룬파이터와 같은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정기적인 커뮤니티 이벤트는 현지 이용자들의 잔존율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위메이드의 이번 전략에는 도전적인 과제도 존재한다. 동남아 시장은 이용자들의 높은 참여도에 비해 결제 효율(ARPU)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메이드가 필리핀 시장에서 얻은 커뮤니티의 힘을 어떻게 매출로 전환할지 그리고 장기적인 서비스 안정성을 통해 MMORPG 본연의 장기 흥행 동력을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모바일 MMORPG 수요가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위메이드가 동남아 전역에 탄탄한 '파트너스 서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개발진과 이용자 간의 소통 고리를 좁히는 시도는 글로벌 MMORPG 시장에서 '한국식 운영의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우회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위메이드가 이번 필리핀 행사를 통해 얻은 것은 단순히 100명의 이용자가 아니다.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통하는 ‘팬덤 중심의 운영 모델’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오는 4월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펼쳐질 위메이드의 행보가, 좁게는 동남아시아의 액션 RPG 시장을, 넓게는 글로벌 MMORPG 판도를 어떻게 흔들어놓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2026-03-23 18: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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