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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돛' 띄워 지역 균형 발전의 '유니콘 산실'로 거듭난다
[경제일보] 카카오그룹(의장 정신아)이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진기지인 ‘카카오 AI 돛’을 공식 출범했다. 23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민관 합동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발표한 500억원 규모의 AI 육성 기금을 본격 투입, 2030년까지 비수도권 지역에서 100개의 글로벌 혁신 AI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AI 생태계는 판교와 강남 등 수도권으로의 자본·인력 쏠림 현상이 극심하다. 이는 지역 기반의 혁신 기업이 자라나기 어려운 구조적 병목 현상을 초래했다. 정부와 카카오가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 배경에는 이러한 ‘기술적·지리적 격차’를 해소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한 인식이 깔려 있다. 과기정통부가 최근 발표한 ‘4대 과학기술원 AX(AI 전환) 전략’ 역시 연구실 내의 딥테크 역량을 지역 산업 현장으로 옮겨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현금 지급기’ 역할을 넘어 자사가 보유한 거대 인적·기술 자산을 과기원 창업팀과 일대일로 매칭하는 ‘실행형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하버드·MIT 등 유수 대학과 맺는 파트너십과 유사한 생태계 조성 모델이다. 신설 기구의 명칭인 ‘카카오 AI 돛’에는 지역적 한계라는 파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이라는 대양으로 나아가겠다는 상징성이 담겨 있다. 4대 과기원이 보유한 딥테크 역량의 사업화 지원, 카카오의 인프라 활용 그리고 지역 특화 산업 현안 해결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카카오는 2030년까지 100개 창업팀 발굴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챗GPT’ 이후 생성형 AI 기술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소수 정예의 연구실 창업팀이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기술 검증(PoC)은 물론 현장 밀착형 코칭을 통해 예비 창업가들이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함께 건너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는 AI의 산업화 속도가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고 있다. 미국은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외에도 오스틴, 피츠버그 등 제2, 제3의 AI 허브를 육성하며 인재 파편화를 막고 있다. 카카오의 이번 행보는 한국판 ‘AI 허브 분산 전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전망은 밝지만 과제도 명확하다.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창업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지역 특화 산업(예: 광주의 에너지·모빌리티, 대구·경북의 로봇, 울산의 제조업 등)과 AI를 결합한 ‘산업 현장 중심의 실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을 비롯한 그룹사의 핵심 기술 역량을 비수도권으로 이전·공유함으로써 이러한 산업 현장의 데이터와 AI의 결합을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AI 시대는 1인 기업도 글로벌 유니콘으로 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카카오가 지역 혁신의 든든한 돛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카카오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과기원의 두뇌가 결합한 이번 시도가 대한민국 전역에 AI 혁신의 불꽃을 확산시키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균형 발전의 새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3-23 12:57:05
카카오, AI 산학협력 성과 공개…KAIST 소속 애니니브릿지 AI 팀 대상 수상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그룹(의장 정신아)은 미래 AI 산업을 이끌 혁신 인재 발굴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 첫 성과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카카오그룹은 산학 협력 프로젝트 '4대 과학기술원 X 카카오 AI 육성 프로젝트' 결선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카카오그룹이 발표한 500억원 규모의 지역 AI 생태계 육성 계획의 첫 실행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속 교수·학생으로 구성된 66개 팀이 참여했다. 공모 분야는 카카오 AI 서비스 및 인프라, 카카오뱅크 금융 고도화, 카카오모빌리티 미래 사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핵심 기술 등 4가지로 카카오 주요 사업과 연계된 기술 창업 아이디어다. 결선에는 총 13개 팀이 발표를 진행했으며 KAIST 소속 애니니브릿지 AI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종 선발된 5개 팀에는 총 39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모든 수상 팀에는 팀당 최대 3500만원 규모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이 제공된다. 이들 팀은 향후 6개월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초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별 멘토링을 지원받는다. 기술 고도화와 사업 모델 구체화 성과에 따라 팀당 최대 1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검토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축사를 통해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다수 확인됐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AI 기술이 시장과 만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4대 과학기술원이 보유한 연구 역량과 카카오의 서비스·투자 경험의 연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단발성 공모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AI 인재·스타트업 육성 모델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6 11:13:18
일하는 AI가 온다…제조·로봇으로 확장되는 피지컬 AI
[이코노믹데일리] ※전자사전은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자'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이슈를 쉽게 풀어드리는 코너입니다. 뉴스에선 자주 등장하지만 정작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매주 하나의 핵심 주제로 선정해 딱딱한 전문 용어 대신 알기 쉬운 언어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 이제 화면 속을 벗어나 현실 세계로 나오고 있다. 문장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던 AI가 로봇·공장·차량·설비의 ‘두뇌’가 돼 직접 움직이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이른바 ‘피지컬 AI’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두산은 발전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SNS인사이더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전체 피지컬 AI 시장이 연평균 32.53% 성장하고 2033년에는 497억3000만 달러(약 7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로봇 기술이 아니다.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일하는 AI’를 말한다. 자동화 공장에 투입되는 로봇부터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드론, 물류 설비, 스마트 건설장비까지 범위도 넓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가 피지컬 AI에 주목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라는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돌파할 수 있는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또한 기존 AI가 주로 검색과 텍스트 작성,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강점이 있었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제약을 돕는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센서 기술 △로봇 하드웨어 △AI 모델 △제어 소프트웨어 △통신 인프라의 결합이다. 가령 제조 현장에서 피지컬 AI는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공정 이상을 판단해 스스로 동작을 조정한다. 이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지컬 AI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 문제다. 한국은행과 KDI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장기적으로 0%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동력 감소와 투자 효율 저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다. 피지컬 AI는 사람이 부족해도 공장을 운영할 수 있고 숙련 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조 현장에선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이후 생산성이 30~50% 개선되고 불량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연구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스킬드AI 등 국내외 로봇 회사에 투자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그룹은 전기모터와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열리는 CES에서 자사 로봇 브랜드를 ‘클로이드’로 확장하고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직접 빨래를 개고 접시를 옮기는 등의 섬세한 작업이 가능한 로봇 상용화에 나섰다. 가정에서 로봇이 집안일을 대신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정부도 2030년을 목표로 피지컬 AI 육성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제조 데이터·반도체·AI 모델·통신을 결합한 ‘패키지형 산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6-01-04 08:02:00
"AI 강국 선언과 엇박자"…창작물 전면 워터마크 규제 논의 '도마 위'
[이코노믹데일리] 내달 22일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에 AI(인공지능)가 활용된 창작물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딥페이크 확산과 허위 정보 문제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입장이지만 창작 현장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 기본법은 AI 기술의 진흥과 신뢰 확보를 동시에 목표로 한 첫 포괄적 법안이다. 다만 하위 시행령과 고시를 통해 AI 창작물에 대한 표시 의무가 어느 수준까지 적용될지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영상·이미지·음원 등 창작물에 '워터마크' 또는 이에 준하는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해당 규제가 딥페이크 범죄와 허위 정보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콘텐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AI 창작물임을 인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창작 현장의 현실은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아트리스트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2026 AI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창작 전문가의 87%는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66%는 매주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AI가 단순 보조 수단을 넘어 사실상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상황으로 풀이되며 이에 생성물 전반에 표시를 강제하는 규제가 창작 활동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논란의 중심은 표시 방식과 범위다. 업계에서는 규제가 영상 시작이나 종료 시 AI 창작물임을 알리는 단순 고지 수준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전체 분량에 워터마크 표시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쇼츠·릴스 등 짧은 영상 콘텐츠에서는 화면 몰입도를 해치고 광고·브랜드 영상에서는 상업성 표시와 중첩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의 규제 흐름과 비교해도 온도 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일부 주는 AI 창작물에 대해 이용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는 데 초점을 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딥페이크나 공공적 정보 왜곡 가능성이 큰 경우를 중심으로 표시 의무를 부과하고 예술·창작 영역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산업 영향 등을 고려해 적용 범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국내 논의는 콘텐츠 전반에 일괄 표시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같은 규제는 정부의 AI 육성 기조와도 엇박자를 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진행한 2026년도 예산안 연설에서 AI 관련 예산을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해 약 10조 원 규모로 편성하고 세계 상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선언과 달리 현장에서는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AI 기본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법이 관련된 문제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다.
2025-12-15 17: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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