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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상의와 판매 확대 나선다…지역 협력 강화
[경제일보] 르노코리아가 부산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지역 기반 판매 확대에 나섰다.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와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0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일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 내 부산공장에서 부산상공회의소와 ‘판매 증대 캠페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르노코리아와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내 판매 확대 캠페인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판매 대상 차종과 할인 혜택, 신청 절차 등 세부 운영 계획은 별도 안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업무협약식 이후에는 부산지역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도 진행됐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지역 자동차 산업 활성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1997년 완공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르노그룹 내 핵심 생산 거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폴스타4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생산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 부산공장 생산 설비를 대규모로 개편했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생산라인을 전동화 대응 체계로 전환하면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생산 역량도 확보했다. 생산 자동화 수준도 높다. 차체 공장은 용접 공정 자동화율 100% 체계를 구축했고, 도장 공장 역시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조립 공장 물류 공급 과정에는 AGV(무인운반차) 기반 자동 물류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자동화율은 95% 이상 수준이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제조 허브’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제어·관리할 수 있는 연결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비전 시스템을 활용한 생산 품질 검수 영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조 공정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미래차 생산 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 중인 하이브리드 프로젝트와 전기차 생산 확대 전략 역시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상태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임직원 2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부산공장은 25년 넘게 국내시장과 글로벌 수출을 함께 이끌어온 르노코리아의 핵심 생산기지”라며 “부산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확대해 부산 자동차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0 09:01:32
가전의 진화는 '인지'…삼성전자, AI 가전으로 북미 생활 방식 파고든다
[경제일보] 글로벌 가전 기업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인지형 가전'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과 환경을 이해하는 '생활 밀착형 AI'로 가전의 역할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더 브리프 뉴욕' 행사에서 AI 가전 기술을 공개했다. 냉장고와 오븐 등 주요 제품에 카메라와 AI 비전 기술을 적용해 식재료를 인식하고 조리 과정을 분석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표면적으로는 신제품 소개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가전 산업의 경쟁 축 변화로 본다. 기존 성능·효율 경쟁에서 사용자 경험 경쟁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인지다. AI 비전 기반 냉장고는 식재료의 입출고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오븐은 음식 상태를 분석해 조리 조건을 조정한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지 않아도 기기가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구조다. 과거 스마트 가전이 '연결(Connectivity)'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이해(Understanding)'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가전 시장의 성숙이 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이미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성능 개선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 자체의 기능을 넘어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경쟁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은 이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행동을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북미 시장 전략도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저장, 위생,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북미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글로벌 공통 제품이 아닌 지역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가전이 단순 제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AI 생태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개별 제품의 기능을 넘어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 가전이 서로 연결되고 데이터를 공유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삼성전자가 '홈 컴패니언'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결국 경쟁은 개별 제품이 아니라 '가정 내 AI 생태계'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 다만 AI 가전은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필수적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이슈가 함께 제기된다. 또한 카메라 기반 인식 기술의 정확성과 신뢰성 확보도 소비자 수용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용자 신뢰 확보가 병행돼야 하는 구조다. 가전 산업은 기능을 넘어 경험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는 AI를 통해 가전의 역할을 도구에서 동반자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AI 가전은 소비자의 삶을 이해하고 돕는 홈 컴패니언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북미 라이프스타일에 밀착된 특화 기능과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현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7 09:46:31
LS, AI '업무' 넘어 '산업 운영'으로…전사 디지털 혁신 본격화로 제조 혁신 축 이동
[경제일보] 전력·소재 중심 산업 기업 LS그룹이 생성형 AI 도입을 계기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제조·설비·농업까지 아우르는 전사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를 단순 효율화 수단이 아닌 생산성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S그룹의 AI 전략은 올해 초부터 방향성이 명확해졌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직접 AI를 활용해 메시지를 생성하는 과정을 임직원에게 공개하며 "저부가가치 업무는 AI로 처리하고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도입을 넘어 조직 전반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이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LS는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LS GPT'를 비롯해 'LS Biz 인텔리전스', 'HR AI 에이전트' 등을 도입하며 사무·관리 영역의 디지털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눈에 띄는 변화는 제조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LS전선은 강원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에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을 도입해 원료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 사업부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확산시키며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과 AI를 결합해 공정 최적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실시간 불량 예측과 시뮬레이션 기반 생산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구조다. 협력사와의 연계도 강화되고 있다. IoT 센서를 활용한 '아이체크(i-Check)' 시스템은 전력 설비의 이상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면서 전력 인프라 안전 관리 영역에서도 AI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제조 자동화의 고도화를 통해 AI 적용 효과를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청주사업장 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 저압기기 생산량은 기존 대비 약 2.5배 증가했고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다. 불량률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인 7PPM까지 낮아졌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검사·용접·물류 시스템이 생산 효율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여기에 더해 LS일렉트릭은 물리적 검증이 어려운 고압 설비를 가상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제조 공정의 안전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다. 소재 분야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LS MnM은 울산 온산 제련소에 'ODS(온산 디지털 스멜터)'를 도입해 원료부터 출하까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AI 기반 설비 운영 최적화와 고장 예측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설비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특히 AI 비전 시스템을 활용한 전기동 검사 자동화는 기존 검사 한계를 보완하며 품질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농업 분야로의 확장도 눈에 띈다. LS엠트론은 '마이파머스' 등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기반 영농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작물·기상·병해충 정보를 AI가 분석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농업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용 제조를 넘어 1차 산업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 에너지 사업에서도 AI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E1은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고장 위험과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예지보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처럼 LS그룹의 AI 전략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산업 운영 체계 재설계'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선·전력기기·제련·에너지 등 전통 제조업 중심 포트폴리오에 AI를 결합하면서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LS의 행보를 제조업 AI 전환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기존 제조 경쟁력이 설비 투자와 규모의 경제에 기반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와 AI 활용 역량이 성과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 인프라와 소재 산업은 품질 안정성과 설비 운영 효율이 핵심인 만큼 AI 도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분야로 꼽힌다. 향후 관건은 AI 활용 범위를 '현장 단위 최적화'에서 '사업 간 연결'로 확장하는 데 있다. 계열사 간 데이터 통합과 플랫폼 고도화가 이뤄질 경우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보안, 인력 재교육 등 과제도 병행될 전망이다.
2026-04-07 17: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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