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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파고' 속 생존 공식…수익 다각화·디지털 전환이 답(종합)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카드사·금융지주·증권사가 2026년 상반기를 생존의 갈림길로 진단하며 수익 다각화와 디지털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6일부터 이코노믹데일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카드업계 전문가·종사자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 카드사 순익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비용 증가와 대출 규제, 조달비용 변동,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이 주요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카드사는 본업 수익성이 약해진 가운데 성장을 제약받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했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장기카드대출 취급을 확대했으나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추가 수익 증대도 제한된 상황이다. 예금 기반이 없어 채권 발행을 통해 사업 자금을 마련하는 카드사의 특성상 조달비용 증감이 경영 개선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한다. 유진호 상명대 교수는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 기반이 없어 여신채 발행에 의존하기 때문에 조달비용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며 "카드업계의 수익성과 업황은 조달비용의 변화 폭이 결정적인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지주와 은행도 구조적 과제 앞에 서 있다. 국내 주요 금융 전문가와 금융기관들은 공통적으로 비이자이익 강화와 디지털·AI 경쟁력, 전문 인재 확보를 내년 업황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슈는 재구조화가 본격화되며 충당금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으나 PF 잔존 부실은 여전히 리스크의 1순위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금융지주의 만성적 저평가 극복도 과제다. 응답자들은 자본효율화와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 비이자 성장동력 확보, 디지털 경쟁력,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균형 잡힌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PF·부동산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라 금융지주 간 성과 격차는 구조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디지털 기반 모니터링·데이터 분석 체계까지 포함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금융권 성장 대응책으로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금융 △리스크·대손비용 관리 △수익원 다각화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특히 데이터·AI 기반 개인화 금융이 전체 응답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 감소·건전성 압박 속에서 수익원 다각화 전략 및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데이터·AI 기반 개인화 금융과 자동차 금융 등 신사업 확대가 수익 구조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WM과 CIB는 내년 비이자이익의 핵심 성장 축으로 평가된다. 서지용 교수는 "WM은 초고령·자산 이전 시대에 금융지주의 필수 사업부가 됐고 CIB는 IB 경쟁력·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는 디지털·AI 역량 강화다. 전통 은행은 규제와 레거시 IT, 인재 채용 경쟁력 약세와 조직 문화 경직성 때문에 빅테크 대비 혁신 속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컸다.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연구소장은 "이제 필요한 것은 '금융을 이해하는 디지털 인재'이며 은행의 경쟁력은 이들을 얼마나 확보해 융합형 조직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 중심의 효율화가 예상된다. AI 상담과 자동화 심사, 비대면 채널 확대가 지속되면서 전통 영업점의 역할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새로운 수익 기회로 부상했다. 정부가 제도화를 추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할 시 카드사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수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팀장은 "카드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의 최적 주체로 판단된다"며 "블록체인 정산을 통한 비용 및 정산 기간을 감축하고 국경 간 결제 진출, 카드사의 가맹점망·안전 결제 기술 역량을 통해 가상 자산 안전성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반도체 실적 상승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2026년 상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예상 상단을 4500~5800선으로 제시했으며 올해 가팔랐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성장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지수 상단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은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 △국내 정책 환경 변화로 수렴된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이익 비중 확대와 메모리·저장장치 사이클 장기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6년 상반기 증시는 반도체 중심 이익 증가와 정부 자본시장 정책이 동시에 작용하는 '이익·멀티플 동반 확장' 국면에 놓여 있다"며 "단순한 유동성 랠리를 넘어 구조적 고도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도체가 상반기 원톱 주도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유망 업종으로는 △조선 △바이오 △금융이 거론된다. 조선업은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친환경 규제 강화 수혜가 기대되고 바이오는 기술 수출과 신약 모멘텀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제시된다. 박희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중심 주도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과 금융 등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수익 기회가 점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과 보험 업종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규제 환경이 상반기까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반기 강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요인은 여전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과 미국 관세 정책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올해 AI 관련 주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하반기에는 'AI 버블' 논란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정책 자체보다 이를 둘러싼 정책 해석과 사법 판단 과정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트럼프 정부 관련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내년 증시 흐름을 '상고하저' 패턴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상승 후 하반기 둔화 흐름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시기별로 전략을 달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주식 비중 확대와 코스닥·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며 "2분기 이후에는 관망 혹은 차익 실현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3년 금융산업 구조 재편에 대해선 금융지주·은행과 빅테크·핀테크 간 경쟁 심화와 동시에 제휴·M&A 확대라는 이중 흐름이 뚜렷하다. 강형구 교수는 "오픈뱅킹·마이데이터·서비스형뱅킹(BaaS) 기반 협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PF 리스크 관리 역량이 금융지주 간 성과 격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6 06:07:00
증권가 "2026년 상반기 코스피 4500~5800선 전망" (종합)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는 2026년 상반기 코스피 시장 전망을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최고 지수를 4500~5800p로 다양하게 전망했으며 기준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설문 결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주가 상승의 주요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상승 및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AI 사이클 지속에 힘입어 반도체를 상반기 주도 업종으로 예상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주도주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반도체 실적 상승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2026년 상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고물가, 관세 정책 여파 등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어 관련 리스크 대비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시했다. 6일 이코노믹데일리가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증시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리서치센터장들은 2026년 상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을 4500~5800선으로 제시했다. 올해 가팔랐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성장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지수 상단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 △국내 정책 환경 변화 등이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이익 비중 확대와 메모리·저장장치 사이클 장기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책 환경 역시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지목됐다. 자본시장 우호 정책이 본격화되며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6년 상반기 증시는 반도체 중심 이익 증가와 정부 자본시장 정책이 동시에 작용하는 '이익·멀티플 동반 확장' 국면에 놓여 있다"며 "단순한 유동성 랠리를 넘어 구조적 고도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상반기 '원톱' 주도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업황 회복 지속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유망 업종으로는 조선·바이오·금융이 거론된다. 조선업은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친환경 규제 강화 수혜가 기대되고, 바이오는 기술 수출과 신약 모멘텀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제시된다. 금융 업종 역시 정책 수혜 기대 속에 증권·은행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박희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중심 주도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과 금융 등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수익 기회가 점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과 보험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규제 환경이 상반기까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상반기 강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과 미국 관세 정책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또한 올해 AI 관련 주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하반기에는 'AI 버블' 논란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정책 자체보다 이를 둘러싼 정책 해석과 사법 판단 과정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트럼프 정부 관련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내년 증시 흐름을 '상반기 상승, 하반기 둔화'라는 이른바 '상고하저' 패턴으로 분석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시기별로 전략을 달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상반기 유동성과 정책 기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활용한 수익 추구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반면 2분기 이후에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정 테마 쏠림보다는 반도체 중심 핵심 자산을 유지하면서 방어적 자산을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주식 비중 확대와 코스닥·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며 "2분기 이후에는 관망 혹은 차익 실현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01-06 06:06:00
상반기 증시, 글로벌 '高물가-트럼프 관세' 리스크 여전…"2분기 이후 변동성 대비"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는 2026년 상반기 코스피 시장 전망을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최고 지수를 4500~5800p로 다양하게 전망했으며 기준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설문 결과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주가 상승의 주요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상승 및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AI 사이클 지속에 힘입어 반도체를 상반기 주도 업종으로 예상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주도주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이코노믹데일리] 내년 상반기 글로벌 증시는 완화적인 유동성 환경 속에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과 정책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30일 이코노믹데일리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증시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리서치센터장들의 80%는 내년 상반기 증시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지목했다. 이 밖에도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금리 정책,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또한 증시 변동성을 이끌 주요 변수로 언급됐다. 센터장들은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을 2026년 상반기 증시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당분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유동성 완화 기조가 증시를 지지하겠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경우 시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5년부터 2026년 초반까지는 물가 하향 안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리스크 요인을 본격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증시는 결국 물가 변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다수의 센터장들은 202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업들이 그동안 흡수해왔던 관세 부담을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할 경우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주거비 하방 압력 약화와 국제 유가 변동성도 중·장기적인 물가 리스크로 지목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2026년 1분기 전후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 기조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인하 기대 강도는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물가 반등 조짐이 나타날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기조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유동성 둔화와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릴 경우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일 수 있고,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여건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정책적 리스크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로 언급됐다. 센터장들은 경기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관세 압박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면서도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를 둘러싼 사법적 판단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는 시장 불확실성을 장기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시장에 가장 큰 변수"라며 "위헌 판단이 나올 경우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뉴스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시장 내부 요인으로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로 거론됐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과정에서 AI 투자 축소나 수익성 둔화 논란이 부각될 경우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논란은 당분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가 고점을 높여가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저항과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5-12-30 06:07:00
챗GPT 출시 3주년, "AI 붐 이제 시작" vs "누군가는 돈 잃을 것"…AI 시대 3년
[이코노믹데일리] 22년 11월 30일,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세상에 공개하며 AI 시대의 서막을 연 지 정확히 3년이 흘렀다. 지난 3년은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자본 시장의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든 격변의 시간이었다. 챗GPT는 지금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고수하며 AI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시대의 흐름임을 증명하고 있다. 월가는 이 거대한 파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이어가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고 그 중심에는 단연 엔비디아가 있었다. 챗GPT 출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979%나 폭등하며 AI 시대의 최대 승자로 등극했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결과다. 엔비디아의 독주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를 이끄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위상도 강화됐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브로드컴, 메타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모두가 주가 급등을 맛봤다. 이들 기업이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3년 전 20%에서 현재 35%까지 치솟았다. AI 기술을 선점한 소수 빅테크 기업으로의 자본 쏠림 현상이 극대화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AI 열풍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시장을 이끄는 리더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술 발전과 산업 적용이 초기 단계임을 강조했다. 'AI 제국'의 저자 카렌 하오 역시 최근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는 이미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보다 강력해졌으며 우리의 삶과 지정학적 관계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더 극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AI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과열된 시장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역설적이게도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누군가는 AI 분야에서 엄청난 돈을 잃게 될 것"이라며 AI 버블 가능성을 시사했다.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는 현재 상황이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하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다. AI 시대 3주년, 시장은 혁신적인 기술이 가져온 폭발적 성장과 버블 붕괴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 사이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확실한 것은 AI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2025-12-01 08: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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