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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57조' 승전보, 환희 너머 '영원한 초격차'를 향하여
2026년 봄, 대한민국 경제 지표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해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57조 원 소식은 시장에 강한 반전의 신호를 던졌다. 산업 현장을 오랜 시간 지켜본 시각에서도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단순한 실적 개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동발 전쟁 위기와 고환율·고물가라는 복합 악재 속에서 삼성의 성과는 우리 경제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가 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최정상에 서 있는지를 다시 입증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기술 우위, 파운드리 부문의 점진적 회복, 그리고 AI 가전 시장 선점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낸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성과의 크기만큼이나 냉정한 시선도 필요하다. 정상의 자리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훨씬 어렵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일본 반도체 연합, 그리고 중국의 후발 주자들은 기술과 자본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환경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집요해졌다. 이 지점에서 ‘초격차(Super Gap)’의 의미를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초격차란 단순한 선두 유지가 아니라 추격자가 구조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격차를 의미한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는 순간 그 간극은 빠르게 좁혀질 수밖에 없다. 과거 이건희 회장이 강조했던 ‘신경영’의 위기의식이 다시 요구되는 이유다. 과제는 분명하다. 우선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서의 기술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미세 공정 한계를 돌파하는 기술력과 함께 AI 시대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관건이다. 동시에 하드웨어 중심 구조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도 요구된다. 더 나아가 기업 경쟁력의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기술을 넘어 조직 문화와 협력 생태계까지 포함한 종합적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국면이다. ‘기술의 삼성’에 더해 ‘상생의 삼성’, ‘지속가능한 삼성’이라는 가치가 결합될 때 초격차는 보다 견고해질 수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는 곧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와 맞닿아 있다. 그만큼 성과에 대한 평가도, 요구되는 책임도 무겁다. 단기 실적을 넘어 중장기 전략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삼성은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질서를 설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위기일 때가 기회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이 말은 지금의 삼성전자에 여전히 유효하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이야말로 공격적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시기다. 57조 원의 영업이익은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어야 한다. 이 성과가 일회성 호황이 아닌 구조적 경쟁력의 결과임을 증명해야 한다. 세계 시장이 다시 한번 삼성의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그 시선에 답하는 길은 단 하나, 압도적 기술과 흔들림 없는 혁신이다.
2026-04-08 15:14:28
LG전자, 매출 89조 '사상 최대'에도 영업익 27% 급감... "뼈 깎는 체질 개선"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지난해 89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도 주력인 TV 사업 부진과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27% 넘게 급감했다. 외형 성장은 지속됐으나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한 '상처뿐인 영광'인 셈이다. 다만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온 전장(VS)과 냉난방공조(HVAC)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확실한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G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2025년 연간 매출액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27.5% 줄어들었다. 특히 4분기에는 10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00억원대 흑자 전망을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은 TV 사업의 부진과 일회성 비용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글로벌 수요 침체 장기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연간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하반기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해 단행한 전사 희망퇴직 비용 수천억원이 4분기에 일시에 반영되며 회계상 손실을 키웠다. LG전자 측은 "희망퇴직 비용은 단기적 충격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고정비를 낮춰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장'과 '공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VS사업본부(전장)와 ES사업본부(공조)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건설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 본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B2B 전체 매출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사업 모델 혁신도 성과를 냈다. 제품 판매를 넘어 관리와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29% 급증하며 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LG전자가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올해 LG전자는 'AI(인공지능)'와 '에너지 솔루션'을 양 날개로 반등을 노린다. 가전 영역에서는 AI 홈 로봇과 온디바이스 AI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장 사업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 사업의 차세대 기술인 '액체 냉각(Liquid Cooling)' 솔루션 상용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전통적인 가전과 TV 시장의 한계를 신사업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보인다"며 "인력 구조 효율화가 마무리되고 데이터센터 냉각 등 신규 B2B 시장이 열리는 올해가 LG전자 수익성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30 14:57:40
하드웨어 넘어 서비스로…삼성·LG, AI 가전 전략 재편
[이코노믹데일리] 가전 산업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 성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가전 교체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가전 자체를 AI 홈 허브로 만드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냉장고·TV·에어컨 등 주요 가전에 화면과 센서, 마이크를 탑재해 개별 제품이 단순한 기기를 넘어 AI 홈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스마트폰이나 외부 허브에 의존하지 않고 가전이 직접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는 에너지 관리, 예측 정비, 소모품 교체 안내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예컨대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에 작동을 유도하거나 필터·부품의 상태를 분석해 교체 시점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향후 구독형 관리 서비스와 연계해 하드웨어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씽큐’를 중심으로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확장하는 ‘UP가전’, AI 대화형 허브 ‘씽큐 온’, 예측 정비 서비스 ‘씽큐 케어’ 등을 앞세워 비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전을 판매한 이후에도 유지·관리·콘텐츠·알고리즘 기반 수익이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LG전자의 지난해 구독 매출(케어 매출 제외)은 1조6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3.7% 증가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콘텐츠·서비스·구독 등 비하드웨어 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가전 사업의 수익 구조가 점차 제조업에서 플랫폼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가전 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하드웨어 경쟁의 한계를 반영한다. 기술 평준화와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일 제품의 성능 개선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고 교체 주기 역시 길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묶고 데이터와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CES 2026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 공개보다 AI 홈 OS와 서비스 생태계 확장 전략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가전 한 대의 성능 경쟁이 아니라 여러 기기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AI로 한층 진화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공개한다. AI로 제품 본연의 성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도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 가전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1-06 08:01:00
LH, AI 접목한 표준 모듈러주택 첫 공개… 삼성전자와 스마트 주거 기술 협력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스마트건설엑스포’에서 인공지능(AI) 가전 기술이 결합된 표준 모듈러주택을 공개했다. 모듈러공법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형 스마트 주거공간을 구현한 것으로, LH는 이번 행사를 통해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2025 스마트건설엑스포’는 스마트 건설기술의 발굴과 산업 간 교류를 목표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LH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건설기술의 핵심인 OSC(Off-Site Construction) 성과와 함께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미래 주거 모델을 선보였다. LH가 공개한 표준 모듈러주택은 설계 표준화 연구 결과를 반영해 제작된 ‘표준평면형’으로, 동일한 모듈을 조합해 최대 30층까지 적층이 가능하다. 기존 현장 시공방식과 달리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기 단축과 품질 균일화를 동시에 확보했다. 대량생산 체계를 통해 주택 공급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이다. 양 기관은 모듈러주택 설계 단계부터 삼성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적용해 냉장고, 인덕션,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AI 기반 가전과 IoT 기기를 통합한 거주 환경을 구현했다. 입주민은 음성 제어나 자동 제어 기능을 통해 생활 패턴에 맞춘 에너지 효율적 주거를 경험할 수 있다. LH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모듈러주택을 추진 중이며, 지난 9월 의왕초평 A4블록 시범주택 시험 결과 경량·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을 달성해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전국 단지에 OSC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책적으로는 표준화된 모듈러 설계를 통해 공공주택 공급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정부는 이를 향후 공공임대주택, 청년주택, 신속공급형 주택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스마트건설엑스포를 통해 LH가 제시하는 미래형 스마트 주거공간과 건설 기술의 진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모듈러주택 설계 표준화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주거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5 09: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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