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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알파고가 연 AI 시대
[경제일보] 10년 전 인공지능(AI)의 충격을 던졌던 '알파고'의 아버지와 그에 맞선 인간 최고수가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구글코리아(사장 윤구)가 29일 개최한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는 단순한 재회가 아니었다. 이는 알파고가 연 AI 시대의 한 막을 닫고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한국과 함께 열겠다는 구글의 공식 선언이었다. 이날 행사의 중심에는 단연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CEO와 이세돌 9단(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의 대담이 있었다. 하사비스 CEO는 "10년 전 서울에서 알파고는 AI의 잠재력을 입증했고 과학적 난제를 해결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알파고가 개척한 기술은 이제 AGI로 가는 길을 열고 있으며 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발견의 황금기를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시선은 바둑판을 훌쩍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AI와 로보틱스를 향했다.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미나이 이용량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이용자의 82%가 AI를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 정의하는 AI 퍼스트무버 국가"라고 강조했다. 하사비스 CEO 역시 한국을 차세대 로보틱스와 제조 자동화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꼽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글은 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았다. 윤구 사장은 청년부터 개발자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통합 AI 교육 브랜드 'AI 올림'을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이 구글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협력할 물리적 거점인 '구글 AI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맺은 '국가 AI 파트너십'의 핵심 축이다. 서울대 카이스트 등과 협력해 생명과학 에너지 기후 분야에서 구글의 AI 모델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구글 AI의 진화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캐롤리나 파라다(Carolina Parada)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로보틱스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6'을 소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에 이식된 AI는 이제 인간의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정답 대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돕는 AI 모델 '런LM(LearnLM)'이 공개됐다. 한편 본 행사에 앞서 29일 오전에는 별도의 조찬행사도 열렸다. '2026 리더스 AI 라운드테이블'로 명명된 이 자리에는 카림 아유브(Kareem Ayoub)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CJ ENM·올리브영 GS리테일 같은 국내 주요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6-04-29 14:13:28
정의선·구광모, '알파고 아버지' 허사비스 만나…AI 동맹 지형도 다시 그린다
[경제일보] 10년 전 바둑판 위에서 인공지능(AI)의 충격을 던졌던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그의 시선은 이제 가상 세계를 넘어 물리적 현실을 향한다. 28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연쇄 회동은 단순한 기업 간 만남이 아니다. 이는 AI 기술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즉 현실 세계의 로봇과 공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들은 왜 만났을까. 답은 각 그룹이 수립한 미래 비전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 중심에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이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몸체를 가졌지만 그 몸에 완벽한 지능을 불어넣을 AI 두뇌가 필요했다. 허사비스와의 대화는 구글 딥마인드의 범용 AI 모델을 현대차의 로봇과 미래 공장에 이식하는 구체적 협력 방안이었을 것이다. 이는 기존 전략의 연장선을 넘어 실행 속도를 높이는 결정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구광모 회장과의 만남 역시 같은 맥락이다.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AI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천명하고 LG AI연구원을 통해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개발했다. 하지만 LG의 진정한 강점은 AI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있다. 로봇의 눈이 될 센서(LG이노텍)와 두뇌가 될 AI칩(LG전자) 그리고 심장인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까지 AI 로봇의 핵심 부품 수직계열화를 이룬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구글의 최첨단 AI 소프트웨어와 LG의 강력한 하드웨어 제조 생태계가 만날 때 생길 시너지를 논의했을 것이다. 이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필연적 수순이다. 이 만남들은 앞으로 어떤 미래를 설계하는가.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이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고 언어를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인간처럼 보고 듣고 움직이며 물리적 과업을 수행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허사비스는 한국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반과 반도체 생태계가 AI를 현실 세계로 꺼내올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가 방한 중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깊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명확하다. AI 기술의 주도권 경쟁은 이제 누가 더 뛰어난 언어 모델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먼저 AI를 공장과 가정 그리고 도로 위로 가져오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번 회동은 그 거대한 전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26-04-28 15:50:08
"적과의 동침 통했다"...AI 지각생 애플의 승부수, 구글엔 '날개' 달아줬다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시대의 패권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 간 합종연횡이 모바일 생태계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애플이 자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파트너로 경쟁사인 구글을 선택하는 실리적 결단을 내렸다. 이에 힘입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800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AI 투톱' 체제를 굳혔다. 12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은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애플이 자체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현실을 인정하고, 이미 검증된 구글의 인프라를 활용해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으로 구글의 AI 기술은 올해 출시될 차세대 '시리(Siri)'를 포함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20억 대에 달하는 애플 기기 내 AI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엔진이 된다. 애플 측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기 내부(온디바이스)와 자체 보안 시스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 구글, 'AI 굴기' 성공... 엔비디아 추격 발판 마련 이번 '빅딜'의 최대 수혜자는 구글이다. 한때 '바드(Bard)'의 실패로 오픈AI에 주도권을 뺏기는 듯했던 구글은 지난해 '제미나이 3 프로'와 자체 AI 칩 'TPU(텐서프로세서유닛)'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애플과의 협력은 구글 AI 기술이 전 세계 모바일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발표 직후 나스닥에서 알파벳 주가는 장중 1.5% 이상 급등하며 시총 4조 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 기록이다. 시티그룹 등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은 칩과 인프라, 모델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인터넷 분야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반면 애플의 선택은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체 AI 모델 개발에 난항을 겪은 애플이 구글의 손을 잡음으로써 당장의 서비스 공백은 메웠지만, 장기적으로는 AI 기술 종속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파트너십은 모바일 시대의 라이벌이었던 두 기업이 AI 시대에는 상호 의존적인 '프레너미(Frenemy·친구이자 적)' 관계로 재편되었음을 보여준다"며 "애플이 하드웨어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자체 AI 역량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1-13 0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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