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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에이전틱 AI' 실전 인재 키운다… 거점 국립대와 '지역 AI 생태계' 뿌리 내린다
[경제일보]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테크 캠퍼스’ 4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4기는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5개 거점 국립대학교를 중심으로 총 150명의 인재를 선발한다.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서비스 개발을 핵심 커리큘럼으로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이는 AI 기술 발전으로 개발자의 역할이 ‘단순 구현자’에서 ‘AI 에이전트 설계자’로 급격히 변모하는 산업계의 흐름을 반영한 파격적인 행보다. 그동안 국내 IT 업계는 개발자 구인난을 겪으면서도 모든 인프라가 판교와 강남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기회 박탈과 수도권 인구 과밀화라는 악순환을 낳았다. 카카오가 거점 국립대와 연계한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운영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지역 불균형’을 기술로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은 그 성과를 방증한다. 지난 3년간 5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들 다수가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에 안착하며 ‘지역 인재=지방 근무’라는 공식을 깨고 전국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4기는 단순한 취업 연계를 넘어 카카오의 기업 문화를 지역 대학생들에게 이식하여 지역 내에서 스스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AI 리더’를 양성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번 4기 커리큘럼의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다. 에이전틱 AI는 생성형 AI가 정보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하며 실행까지 완료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현업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에이전트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어하는 역량은 가장 최상위 난이도로 꼽힌다. 카카오는 기존의 프론트엔드·백엔드 트랙을 통합하고 이를 AI 설계 및 활용 능력과 결합했다. 이는 신입 개발자들에게 ‘AI를 도구로 다루는 능력’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시스템에 통합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카카오는 이러한 현장 기술을 대학 현장에 직접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번 캠퍼스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향후 4대 과학기술원과 추진하는 ‘카카오 AI 돛’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생 단계에서는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통해 실무 역량을 쌓고 대학원 수준에서는 ‘카카오 AI 돛’을 통해 딥테크 창업으로 나아가는 ‘AI 인재 육성 사다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 모델은 향후 비수도권 지역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과거의 기업들이 단순히 지방 지사를 설치하는 데 그쳤다면 카카오는 ‘교육-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자체를 지역에 옮겨 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카카오의 행보가 단순한 사회공헌(CSR)을 넘어 ‘잠재적 인재 풀(Pool) 확보’라는 기업의 생존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5개 거점 국립대의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을 미리 카카오의 개발 방식과 AI 에이전트 철학으로 무장시킨다면 추후 별도의 재교육 비용 없이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서은희 카카오 기술인재양성 리더는 “기술 인재 양성은 카카오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지역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견하고 AI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거쳐 간 수천 명의 인재들이 지역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의 개발자 문화를 넘어 전국적인 ‘기술 분권화’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의 고통과 희열을 경험하는 이번 4기 캠퍼스는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카카오의 비전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모범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6-04-01 11:56:13
정부, "국방부터 행정까지 AI로 대전환"…98개 실행 과제 담은 청사진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2030년까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고 국방과 공공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상근부위원장 임문영)는 15일 서울스퀘어에서 위원회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안은 AI 3대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대전환(AX)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라는 3대 정책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민간 전문가들이 주도해 발굴한 98개의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담고 있으며 단순한 선언을 넘어 각 부처가 이행해야 할 실질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AI 반도체(NPU)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강소형 데이터센터를 균형 있게 늘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28년 4분기까지 GPU를 최소 5만 장 확보하고 국산 AI 반도체 도입 방안을 마련해 컴퓨팅 파워를 강화한다. 보안 강화를 위해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선제적 상시 점검 체계도 도입해 ‘사후 대처’에서 ‘사전 예방’으로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목표도 명확히 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피지컬 AI 1위 달성을 목표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 등 AI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기술로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중·고교에 AI 필수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범부처 차원의 인재 양성 사업을 연계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 규제를 정비해 기업들이 저작권이나 개인정보 침해 우려 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국방 분야에서도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전략위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에 ‘국방 AI 기본법(가칭)’ 제정을 권고하고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장병과 AI가 협업하는 미래형 국방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국방 클라우드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민군 협력 기반의 보안 혁신 로드맵을 마련해 국방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국방 데이터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공공 서비스 혁신을 위해 ‘AI 네이티브’ 정부 업무 관리 플랫폼을 도입하고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한다. 판결문 등 활용 가치가 높은 공공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민간 플랫폼과 연계한 통합 민원 서비스를 구축해 국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노후화된 공공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특히 디브레인과 우편정보시스템 및 안전디딤돌 서비스 등 주요 시스템은 내년부터 민간 클라우드 전환과 함께 재해복구(DR) 체계를 갖추게 된다.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계획도 포함됐다. 노동과 복지 및 교육 등을 아우르는 ‘AI 기본사회 추진계획’을 수립해 AI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전한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논의된 AI 이니셔티브와 발맞춰 한국이 글로벌 AI 규범 형성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위원회는 이번 계획안을 내년 1월 4일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과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제2차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이번 행동계획은 인프라 확보와 인재 양성 및 산업 지원 등 AI 토대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민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최대한 활용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고 각 부처의 이행 여부를 면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2025-12-15 16: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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