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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26조7000억원…금투업 호조에 역대 최대
[경제일보] 국내 금융지주사가 지난해 26조원 이상의 순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증시 호왕에 힘입어 금융투자 계열사의 순익이 가장 크게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23조7000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금융투자사·은행의 수익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금융투자사의 순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3조3000억원) 대비 62.3% 급증했다. 은행 순익도 17조9000억원으로 전년(16조3000억원) 대비 10.1% 늘었다. 각 권역별 비중은 은행 순익이 57.4%로 가장 높았으며 타 권역은 △금융투자 17% △보험 11.7% △여신전문금융사 8.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투자순익의 비중이 전년보다 5%p 상승했다. 금융지주사 총자산도 모든 업권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사의 연결 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3754조7000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각 권역별 증감 규모는 △은행 142조1000억원 △금융투자 94조8000억원 △보험 60조7000억원 △여전사·저축은행·벤처캐피탈 등 5조3000억원 순으로 모든 업권의 자산이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2.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금융투자 비중이 12.3%, 보험이 7.7%로 전년 말보다 커지면서 은행 비중은 소폭 축소됐다. 자본적정성은 엇갈렸다. 은행지주사의 지난해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75%, 기본자본비율은 14.8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5%로 전년 말보다 모두 상승했다. 반면 비은행지주회사의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61.66%로 전년 말보다 6.29%p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금융지주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로 전년 말 0.90%보다 0.0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로 전년 122.4%보다 15.6%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32.2%로 4.1%p 올랐고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14.7%로 1.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사가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하고 증시 호조 및 환율 변동 등으로 비은행·비이자이익도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리스크 및 고환율·고유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돼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자회사 건전성관리강화, 충분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불건전 영업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모험자본 공급 확대,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 금융지주의 생산적·포용금융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 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9 09:08:00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26조' 첫 단추 끼웠다…현지화로 유럽 원전 승부수
[이코노믹데일리]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현지화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26조원 규모로 수주한 두코바니 5·6호기 프로젝트에서 3200억원 규모의 주기기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단계에 머물렀던 체코 사업이 실제 공급망 가동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발전설비 기업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두코바니 5·6호기 원전에 공급할 증기터빈·발전기·터빈 제어시스템에 대한 약 320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총 2기분 주기기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한국이 수주한 26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첫 대형 장비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 장비 발주를 넘어 '팀코리아' 현지화 전략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체코 정부는 지난해 6월 신규 추진 중인 두코바니 5·6호기 건설 본계약을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한 이후 자국 산업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초기 단계부터 현지 제조 역량을 공급망에 편입시키지 못할 경우 향후 추가 발주와 후속 사업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번 계약은 '팀코리아'가 체코 현지 기업과 맺은 첫 대규모 협력 사례다. 한국의 원전 주기기 기술력과 체코 현지 제작 경험을 결합한 구조로 정치·외교적 리스크를 낮추면서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결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처음 협업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발전설비 전문 기업으로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에서 원전용 증기터빈을 공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발전 시장 내 레퍼런스를 확보한 현지 기업과의 협업은 향후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3200억원 규모 계약을 26조원 전체 사업의 '첫 단추'로 평가한다. 원자로 중심의 수주 성과가 실제 장비 발주와 공정 착수로 이어지면서 사업 가시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다. 향후 보조설비 및 추가 주기기 발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의 매출 가시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체코는 두코바니 이후 테멜린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추가 건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주 경쟁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현지 산업과의 결합 수준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확장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평가다.
2026-02-19 16:02:25
"정비사업이 밀고 해외가 당겼다"...건설업계, 올 수주 '역대급 쌍끌이'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사들이 국내 정비사업과 해외 시장에서 동시에 수주 실적을 올리며 ‘쌍끌이 성장’을 이뤄냈다. 정비사업에서 역대급 성과를 내는 동안 해외에서는 신흥 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기반을 넓혔다. 이를 두고 국내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건설사들의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누적 50조원으로 추산됐다. 건설·부동산 시장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강남과 용산 등 조단위 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 활동이 연말까지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연간 수주 10조원을 달성하며 7년 연속 정비사업 왕좌를 사수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조2000억원을 넘기며 뒤이었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패배와 잇따른 안전사고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조9623억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정비사업이 국내 수주를 주도했다면 해외에서는 원전과 에너지 분야 성과가 두드려졌다. 올해 가장 주요했던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으로 꼽힌다. 총사업비 26조원에 달하는 이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사로 나섰으며 지난 6월 발주처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민간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공사도 수주한 만큼 연초 사업계획에서 제시한 수주 목표(14조2000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호주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총 62억9080만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 해수처리사업과 사우디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따내며 41억763만 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공사 수주액은 지난 10월 기준 428억8579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연간 목표치인 5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예상이다.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한 것은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는 중이고 최근 안전 리스크 부담까지 더해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에 위험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로 포트폴리오·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의견이다.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건설사의 다변화 전략은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체코 원전 실적을 제외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아직 낙관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내수 체력을 견인했다면 해외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며 “국내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다변화 전략은 필수로 자리 잡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준비해온 대규모 토목 플랜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등 앞으로도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며 “해외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수주 지원이 필수적이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이 지원된다면 해외 수주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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