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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보험업계, 숨은보험금 10.3조 찾아준다…지난해 3.2조 환급
[경제일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보험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 10조3000억원을 돌려주기 위한 안내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약 80만건, 3조2470억원의 숨은보험금이 소비자에게 환급됐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이달부터 보험계약자와 보험수익자 등을 대상으로 숨은보험금 조회·청구 방법을 집중 안내한다. 숨은보험금은 보험금 지급금액이 확정됐지만 청구되지 않은 보험금을 의미한다. 주요 발생 사례는 △보험계약 만기 도래 △중도보험금·휴면보험금 발생 △사업장 폐업·도산 후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 등이다. 올해 찾아주기 대상 숨은보험금은 약 10조3000억원이다.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7조766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만기보험금 1조9235억원, 휴면보험금 62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3조247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80만건이며 청구 1건당 평균 환급액은 약 404만원이다. 최근 5년간 환급된 숨은보험금은 총 19조1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환급액을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회사가 3조457억원, 손해보험회사가 201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8992억원 △만기보험금 1조1394억원 △휴면보험금 1465억원 △사망보험금 619억원이 환급됐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행정안전부 협조를 받아 보험계약자 등의 최신 주소를 확인한 뒤 우편과 모바일 전자고지, 유선 등으로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유튜브 홍보 △동영상 송출 △기념품 배포 등 대국민 홍보도 병행한다. 올해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금융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대상 홍보도 강화한다.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숨은보험금 확인 방법 시연, 보험가입조회 안내 등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숨은보험금은 '내보험찾아줌' 누리집에서 조회하고 청구할 수 있다. 소비자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계약 내역 △숨은보험금 △피상속인의 보험계약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휴면보험금은 보험회사 영업점과 콜센터, 홈페이지·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휴면보험금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서민금융콜센터 △휴면예금찾아줌 △정부24 △어카운트인포 △일부 은행 앱 등을 통해서도 조회·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2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 휴면보험금이나 사망자 명의 휴면보험금, 개명 등 일부 사례는 비대면 환급 신청이 제한될 수 있어 소비자별 확인이 필요하다.
2026-07-07 17:09:08
한화에어로, 영업이익 7배 뛰었는데 안전 예산은 제자리
[경제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이 7배 넘게 늘었지만 안전보건 예산은 수십억원대에 그쳤다. 영업이익 대비 안전보건 투자 비율이 0.2% 수준까지 떨어지며 안전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안전보건 예산으로 2022년 32억원, 2023년 72억원, 2024년 35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안전보건 예산은 68억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2년 4003억원에서 2023년 5943억원, 2024년 1조7319억원, 2025년 3조893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대비 안전보건 투자 비율은 2022년 0.8%, 2023년 1.2%에서 2024년과 2025년 각각 0.2%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2024년 안전보건 예산은 당초 계획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는 2023년 보고서에서 2024년 안전보건 예산으로 7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집행액은 35억원에 그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방산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 물량과 인력이 늘어난 만큼 안전 투자도 함께 확대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일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 5명 중 2명은 올해 2월 충원된 20대 계약직 근로자였다. 이들은 대전사업장 시설 증설과 물량 증가에 따라 추가 채용된 인력이다. 안전 조직의 위상도 논란이다. 한화에어로의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임원급이 아닌 부장급으로, 안전 총괄 조직인 환경·안전·보건(ESH) 실장이 겸임하고 있었다. 안전 조직 수장이 부장급일 경우 예산 확보와 인력 충원 과정에서 의사 결정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2025년 실제 집행된 안전보건 예산은 계획 대비 2배 수준인 135억원”이며 “실제 안전과 연관된 공장 무인화, 장비 구매, 작업환경 조성 등을 포함하면 총 2470억원이 투입됐다”고 했다. CSO와 관련해서는 “현 ESH실장은 20년 이상 안전 보직을 수행했으며 안전공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전신화상으로 중상을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와 유가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지난 3일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현재 경찰은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9개 사업장에서 필수 공정을 제외한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 실시에 들어간다.
2026-06-04 10:54:09
반도체 벨트, 거래·집값 동반 상승…'공장 옆 신도시' 안전 이슈 부상
[경제일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인력과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아파트 거래와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생산 현장의 안전 리스크가 생활권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30일 부동산·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등 반도체 생산기지를 배후에 둔 용인·화성·수원·이천 일대에서는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소득 반도체 인력과 협력업체 종사자까지 유입되며 이들 지역은 대표적인 직주근접 주거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용인시 기흥구의 올해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24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7% 증가했다. 화성 동탄 역시 2805건이 거래되며 같은 기간 128.9% 늘었다. 수원 영통구와 이천 등 인접 지역으로도 거래 증가세가 확산되며 반도체 벨트 전반에서 매수세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 부동산 시장 변화라기보다 반도체 산업이 고용과 소득을 끌어올리며 주거 수요까지 확대하는 산업 주도형 주거 재편으로 해석된다. 기흥·화성·이천 등은 본사가 아닌 △생산라인 △연구·개발(R&D) △협력업체가 함께 밀집한 제조 거점으로 엔지니어와 협력사 인력을 포함한 대규모 고용 흡입력이 작동하는 구조다. 기업 셔틀버스와 교육·생활 인프라가 결합되며 생활권 자체가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싼 안전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최근 법원은 반도체 공장에서 장기간 근무한 노동자의 유방암 발병과 관련해 산업재해를 인정하며 유해화학물질과 전리방사선, 교대근무 등 복합적인 작업환경 요인의 영향을 인정했다. 해당 판결은 반도체 제조 현장의 유해요인 관리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어 반도체 생산공정이 클린룸 기반의 밀폐 환경에서 화학물질과 미세 공정을 다루는 특성상, 작업장 내 유해요인 관리 수준과 정보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장기 노출과 복합 위험에 대한 평가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생산기지 인근으로 주거지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장 내부 안전 문제가 노동자를 넘어 지역 생활권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벨트가 고소득 일자리와 주거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성장 축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생산기지 기반 산업 특성상 노동·환경 리스크가 생활권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클러스터 확장과 주거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산업 안전과 주변 생활환경에 대한 사회적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낸 직주근접 신도시가 새로운 주거 모델로 자리 잡는 가운데 그 기반이 되는 생산기지의 안전성과 생활권 리스크를 둘러싼 논의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공정은 엄격한 안전 기준과 관리 체계 하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공정 환경은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2026-04-30 15: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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