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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원유운반선 2척 추가 수주…5년 만에 100억 달러 돌파
[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상선 발주가 급증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8일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원유운반선 2척을 2849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9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상선 3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 등 총 100억 달러다. 연간 수주 목표 139억 달러의 7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 100억달러 고지를 다시 밟은 것은 상선과 해양 부문이 동시에 성과를 낸 결과다. 상선 부문에서는 LNG운반선, LNG-FSRU,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원유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선 부문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해양 부문에서는 FLNG가 실적 회복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미국 델핀 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와 아프리카 지역 FLNG 본계약을 잇따라 확보했다. 델핀 FLNG는 미국 최초의 FLNG 프로젝트로, 삼성중공업이 설계·조달·건조(EPC)를 단독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FLNG인 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전 세계 신조 FLNG 11척 가운데 7척을 수주했다. 회사는 반복 건조 경험과 표준화 역량을 바탕으로 FLNG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포트폴리오가 특정 선종에 치우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NG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 상선 부문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FLNG 같은 대형 해양 프로젝트로 수익성 개선 기반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년 만에 연간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상선 부문의 견고한 수주 랠리와 함께 FLNG 2기 등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며 "상선과 해양을 아우르는 투-트랙(Two-Track)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2026-07-08 11:25:00
'美 증시 혼조세 마감 여파' 코스피, 소폭 하락...9083.54 개장
[경제일보] 코스피가 간밤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 등 하방 압력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9시 15분 기준 개인은 1조166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1조1549억원, 기관이 27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 거래일 보통주 기준으로 26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정상에 오른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기준 전장보다 0.55% 하락한 29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또한 전장 대비 0.99% 하락한 35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이라는 호재에도 스페이스X의 대규모 채권 발행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3% 하락하며 마감했다. 나스닥 하락을 주도한 곳은 우주기업 스페이스X다. 최근 기업공개(IPO)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스페이스X는 이날 주가가 하루 만에 16.4%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자금 마련을 위해 사상 처음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 측은 약 100억달러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차입 확대와 고평가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 기업들도 과도한 인프라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락세를 기록한 주요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하이퍼 스케일러)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다. 특히 알파벳은 핵심 AI 연구진의 경쟁사 이직 악재까지 겹치며 5% 내렸다. 지정학적 위험은 크게 완화됐다.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서 갈등 해소에 일부 진전이 이뤄지며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협상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중동 내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협상 진전에 발맞춰 이란 원유 관련 제재도 면제했다. 이란산 원유 공급 재개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 발표될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이번 PCE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상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76포인트(1.01%) 내린 958.64로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539.4원으로 출발했다.
2026-06-23 09:40:22
오픈AI가 선택한 '엔비디아 대항마'...세레브라스, 기업가치 33조원 폭등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 업계의 '파괴적 혁신가'로 불리는 세레브라스 시스템스(대표 앤드류 펠드먼)가 기업가치 231억달러(약 33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불과 4개월 만에 몸값이 3배로 뛴 배경에는 반도체 제조의 상식을 뒤엎는 기술력과 오픈AI라는 든든한 우군 그리고 미국 정계와의 연결고리가 자리 잡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최근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타이거 글로벌과 벤치마크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설립한 '1789 캐피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세레브라스의 기술이 단순한 스타트업의 도전을 넘어 미국의 국가적 AI 인프라 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레브라스가 엔비디아의 독주를 끝낼 후보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이라는 독보적 기술이다. 기존 반도체 공정은 커다란 원판인 웨이퍼를 수백 개의 작은 칩으로 잘라낸 뒤 이를 다시 연결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전체를 단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든다. 최신 모델인 WSE-3는 가로세로 약 20cm 크기의 단일 칩에 4조개의 트랜지스터와 90만개의 AI 최적화 코어를 집적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 H100의 트랜지스터 수가 800억개 수준임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50배 이상의 집적도를 자랑한다. 칩을 잘게 쪼개지 않기 때문에 칩과 칩 사이의 통신 병목 현상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데이터 처리 속도는 수백 배 빠르다. ◆ 엔비디아의 아킬레스건 'HBM' 병목을 뚫다 현재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다수 AI 칩 제조사들은 연산 칩과 데이터 저장 칩(HBM)을 별도로 만들어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이동 지연과 막대한 전력 소모는 AI 학습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세레브라스는 이 문제를 '온칩 메모리' 방식으로 해결했다. 웨이퍼 전체에 44GB 용량의 초고속 SRAM 메모리를 내장해 데이터가 칩 외부로 나갈 필요가 없게 설계했다. 이는 엔비디아 칩 수백 개를 연결한 클러스터보다 더 빠른 연산 능력을 단 하나의 칩으로 구현할 수 있게 만든 핵심 동력이다. 실제로 세레브라스는 자신들의 시스템이 엔비디아 제품보다 전력 효율은 10배 높고 공간 차지 비중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기술적 우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고객'이다. 2026년 1월 오픈AI는 세레브라스와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엔비디아의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칩 제작과 더불어 세레브라스와 같은 대안 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LLM) 학습에 세레브라스의 시스템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독점 생태계인 '쿠다(CUDA)'를 우회할 수 있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확보함으로써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웨이퍼 한 판을 통째로 칩으로 쓰는 만큼 제조 공정에서 단 하나의 결함만 발생해도 칩 전체를 버려야 하는 '수율(양품 비율)' 문제가 치명적이다. 세레브라스는 결함이 있는 코어를 우회하는 독자적인 회로 설계로 이를 해결했다고 주장하지만 대량 양산 단계에서의 안정성은 여전히 검증 과제다. 또한 엔비디아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장벽을 넘어서는 것도 숙제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엔비디아의 쿠다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세레브라스 전용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느냐가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레브라스의 급격한 가치 상승은 AI 하드웨어 시장이 '엔비디아 1강' 체제에서 다변화 체제로 넘어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2024년 IPO(기업공개) 철회라는 아픔을 겪었던 세레브라스는 이제 33조원이라는 거대한 몸값을 무기로 화려한 증시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려는 이들의 도전이 엔비디아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전 세계 IT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0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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