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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둔화 속 기회는 자원국…HD건설기계, 호주 공략 강화
[경제일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축이 선진국 중심에서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HD건설기계는 호주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신시장 확대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호주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현지 수요 확대와 영업망 강화가 맞물리며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대양주 최대 건설기계 시장으로 도로·철도·에너지 등 공공 인프라 투자와 철광석·리튬 등 자원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구조적 수요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는 지역별 수요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과 일부 선진국 시장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세가 제한적인 반면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국가에서는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호주를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통합 법인 출범 이후 현대와 디벨론 브랜드를 기반으로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전체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소형 장비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형 장비는 건설 현장뿐 아니라 광산·인프라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또한 금융 지원을 결합한 수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지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기계 기업 간 경쟁이 단순 제품 성능을 넘어 영업망과 금융 지원, 서비스 역량을 결합한 '패키지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맞춤형 전략과 네트워크 구축이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원 개발 국가에서는 장비 가동률과 유지보수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만큼 장비 판매 이후의 서비스 역량도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지 딜러망 확대와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 판매 확대를 넘어 중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과 원자재 가격 변화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한다. 자원 개발 투자 축소 시 건설기계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전환과 자원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관련 인프라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의 영업망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수출입은행 및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건설기계의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7 11:04:08
셀트리온, 호주·뉴질랜드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
[경제일보] 셀트리온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앞세워 호주와 뉴질랜드 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 결과 2025년 3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호주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56%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라스투주맙은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체 치료제다. 호주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해 총 6종의 트라스투주맙 제품이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허쥬마는 단일 제품으로 전체 시장 절반을 넘어섰다. 다른 제품의 합산 점유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지 의료계에서도 높은 처방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도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인플릭시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는 호주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특히 램시마SC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이 제품은 환자가 병원 방문 없이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방식 치료제다. 2021년 호주 출시 이후 처방이 꾸준히 증가했다. 점유율은 2022년 약 5%에서 지난해 3분기 29%까지 확대됐다. 3년 사이 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신규 바이오시밀러도 시장에 진입했다. 우스테키누맙 성분 치료제 ‘스테키마’는 판매 시작 첫 분기 점유율 12%를 기록했다. 우스테키누맙은 건선과 크론병 등 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항체 치료제다. 비교적 고가 치료제로 분류된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호주 의약품 제도 환경을 꼽는다. 호주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특정 오리지널 의약품을 최초 처방할 경우 의약품급여제도(PBS)에 별도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심사 과정에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바이오시밀러는 ‘스트림라인드 코드(Streamlined Code)’ 제도를 통해 간소화된 처방 절차가 적용된다. 의료진은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처방할 수 있다. 처방 과정이 단순해 의료진의 선택이 빠르게 이뤄지는 구조다. 셀트리온 현지 법인의 영업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 호주 법인은 현지 학회와 의료 세미나 참여를 확대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신규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주요 병원과 협력 관계도 강화했다. 의약품 공급 체계 구축도 병행했다. 병원 조제 인력과 협의를 통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문제를 줄였다. 의료기관의 처방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치료 초기 환자를 위한 웰컴 키트가 제공된다. 제품 정보 안내와 자가주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치료 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뉴질랜드에서도 항암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허쥬마는 현지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역시 81% 점유율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의약품 시장은 정부 조달 기관 중심으로 운영된다. 의약품 구매는 정부 기관인 파막(Pharmac)이 주도한다. 제약사는 입찰 방식으로 공급 계약을 확보해야 한다. 셀트리온 뉴질랜드 법인은 파막 입찰에서 안정적으로 공급 계약을 확보해 왔다. 셀트리온은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중심의 제품군을 유지하면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규 제품은 데노수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오센벨트’다. 데노수맙은 골전이 암 환자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체 치료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규모가 큰 품목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에서 확보한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신규 제품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의료진 대상 영업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태 셀트리온 남부아시아 담당장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요 제품 처방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의약품 제도와 시장 구조에 맞춘 영업 전략을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3-10 09: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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