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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서 현지화로…LIG D&A, 美 방산 시장 정면 진입
[경제일보]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미국에 첫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내부 진입' 전략에 나선 것이다. LIG D&A는 미국 법인 'LIG Defense U.S. Inc.'를 설립하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시장이자 글로벌 표준이 형성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법인 설립은 시장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국내 방산 기업들은 무기 수출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왔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방산 시장은 자국 중심 공급망과 엄격한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단순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진입이 어렵고 현지 파트너십과 정책·군 네트워크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특징을 갖는다. LIG D&A가 미 해군 출신 고위 인사를 수석 고문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지 군과의 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그동안 LIG D&A는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에서 수출 기반을 확대해 왔다. 특히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시험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경험은 이번 미국 진출의 발판이 됐다. 다만 미국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이미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방산 산업 전반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수출 확대 단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현지 생산과 협력, 기술 교류를 포함한 '글로벌 운영 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단순 매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표준과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국가로의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방산 경쟁은 단순 무기 성능을 넘어 얼마나 빠르게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되고 현지화 전략을 구축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LIG D&A의 이번 미국 법인 설립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장 진입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026-04-08 11:00:44
시장 둔화 속 돌파구 찾는다…건설사 수장들 해외 사업 확대 총력전
[경제일보] 국내 건설사 수장들이 해외에서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잇따라 현장 경영 나서고 있다. 국내 주택 경기 둔화와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지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외 인프라와 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진들은 최근 북미와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현지 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정 지역 중심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흐름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북미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2~18일에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디벨로퍼 및 정계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2006년까지 미국에서 ‘뉴욕 트럼프 월드 타워’를 비롯한 20개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개발사업자로서의 현지 진출 방향과 중장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 전면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개최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 참여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원전 기술과 사업 추진 전략 등을 공유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추진 계획과 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 등 장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국가 단위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 안정성과 사업 지속성 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 역시 이를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호주 시장에서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달 현지 인프라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 컨소시엄 파트너사 CEO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도로·철도 중심에서 전력망 구축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은 연초 해외 활동으로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과 톈진 일대 개발 후보지를 확인한 후 신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현지 거점을 활용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는 구상이다. 건설 수장들의 이 같은 해외 현장 경영 확대는 국내 시장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주택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에 규제까지 강화되며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수익 확보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수익 비중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수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구조도 변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유럽과 중동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해외수주액 472억 달러 중 유럽의 비중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에 힘입어 42.6%를 차지했고, 전통적 수주 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은 25.1%를 차지했다. 두 지역의 수주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의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인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같은 변수에 따라 수주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인프라, 에너지 투자 확대 기조를 조준하고 호주,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파트너십 구축도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추세다. 각국의 규제와 사업 환경이 다른 만큼 글로벌,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대는 수익 구조 안정화를 위한 여러 노력 중 하나다”라며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5 09:25:14
현대건설, 텍사스서 대형원전 기술설명회 개최…현지 업계와 접점 넓혀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더 웨스틴 댈러스 다운타운 호텔에서 ‘대형원전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대형원전의 공종·분야별 전문 세미나를 통해 원전사업에 대한 현지 이해도를 제고하고 페르미 아메리카의 11기가와트(GW) 규모 복합 에너지 캠퍼스 ‘프로젝트 마타도르(Project Matador)’ 내 대형원전 4기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네트워킹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대건설은 △원전 시공 표준 △주요 기계 설치 공종 △모듈화 시공 개념 및 절차 △원전 특수 공종 △중량물 인양 △원전 건축 △전문인력 양성 등 원전 건설의 특수성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본행사에는 텍사스 지역 건설사를 비롯한 미국 원전과 건설업계 100여 개 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현대건설이 릴레이 협약을 체결한 美 ENR 상위권사를 포함해 텍사스 소재 유력 건설사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세미나 내용을 토대로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페르미 뉴클리어(Fermi Nuclear LLC.) 메수트 우즈만(Mesut Uzman)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10년은 AI와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를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하는지가 핵심일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대규모 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적 규모와 실행력을 갖춘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르미 아메리카는 현대건설과의 이번 협력을 미국의 에너지 생산 역량을 재건하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미국 내 원전 생태계 회복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도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어 한미 원전 협력 또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전문인력과 공급망 등이 축소돼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보해 현지 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페르미 아메리카와 프로젝트 마타도르의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 상반기 EPC 계약을 목표로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업무 수행에 매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유력 건설사들의 원전사업 참여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단순 사업 수행을 넘어 텍사스 지역, 나아가 미국의 원전 건설에서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2026-02-11 11:13:08
LIG넥스원, DIMDEX 첫 참가…'K-대공망'으로 중동 공략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중동 최대 해양 방산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며 중동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IG넥스원은 19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DIMDEX 2026(Doha International Maritime Defence Exhibition & Conference)'에 참가해 중동 지역을 겨냥한 통합 방공·타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DIMDEX는 2년마다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해양 방산 전시회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카타르를 비롯해 각국 정부·국방부와 글로벌 방산기업 등 20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에서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방공 능력을 아우르는 다층 방어 체계인 'K-대공망'을 전면에 내세운다.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를 비롯해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L-SAM', 휴대용 대공방어무기 '신궁' 등을 통해 중동 지역의 방공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미국 FCT(Fire Control Test)를 통과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대화력전의 핵심 장비로 꼽히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 등 지상·해상 작전을 아우르는 정밀 타격 및 감시·정찰 자산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의 DIMDEX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장한 이후 지역 맞춤형 수주 마케팅과 사업 개발을 본격화해 왔다. 앞서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주요국과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가 중동 방산 시장에서 LIG넥스원의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안보 환경과 작전 요구에 부합하는 통합 방산 솔루션을 제시해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0 11:45:18
제약·바이오 판을 읽다④ K-보툴리눔 톡신, 2026년 도약…신흥시장 공략이 관건
[이코노믹데일리] 2026년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술, 정책,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맞물리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신년기획 ‘제약·바이오 판을 읽다’는 글로벌 규제 환경과 기업 전략 변화를 중심으로 산업의 큰 흐름을 짚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핵심 이슈와 기회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6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단순 미용 시술을 넘어 치료적 적용 확대와 신흥시장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성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2조원수준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약 3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톡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국내 기업 역시 매출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강화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선도하는 기업으로는 대웅제약이 있다.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EMA), 캐나다 등 주요 규제기관 승인을 확보하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서도 제품을 공식 출시하며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전문의료진들을 초청하거나 현지에 가서 직접 나보타 시술 사례를 공유하고 실습하며 구축하고 있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국내 톡신 제품 가운데 미국·유럽·중국 3대 시장을 모두 공략한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 시장 진출 5주년을 맞아 중국 내 약 15%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370여 지역 및 6800여 의료기관에서 공급되며 안정적인 현지 매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뉴로녹스’는 국내에서는 메디톡신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제품으로 국내 최초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이며 2006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승인을 받아 출시된 이후 장기적으로 국내·해외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뉴로녹스는 메디톡스의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핵심 제품으로 오랜 기간 시장에 존재해 왔으며 최근에는 ‘뉴럭스’가 차세대 톡신으로 글로벌 확장에 핵심이 됐다. 이외에도 GC녹십자웰빙이 톡신 전문 기업을 인수하는 등 국내 제약사들의 미용·에스테틱 시장 진출 및 기업간 인수·합병(M&A)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톡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을 겨냥한 현지 파트너십·허가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2026-01-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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