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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지탱한 성장…내수 부진에 체감경기 '제자리'
[경제일보] 한국 경제의 체감 경기가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지만 건설 투자 장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수출과 내수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6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한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국면에 있지만 침체 폭을 점차 줄여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가 수출 중심의 성장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의 수출 호조는 내수 회복을 크게 견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수 파급 효과가 큰 건설업의 장기 불황이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 투자는 지난 2018년 이후 약 8년 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역시 기저 효과에 따른 소폭 반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출과 내수의 격차가 확대되는 이른바 'K-양극화'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8%를 기록했으며 반도체 수출이 22.2%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바 있다. 올해는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2월 18.4%에서 지난달 37.3%까지 상승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향후 한국 수출 경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가 유지될 경우 수출 경기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기 수요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대외 불확실성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향후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교역 환경 불확실성,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 반도체 업황 사이클, 건설 투자 장기 침체 등의 리스크 요인이 산재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한국 경제에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어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수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방향 역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캐빈 워시 의장이 주도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당분간 통화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하반기 들어 잠재 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지난해 초저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0%로 1960년 이후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 심리 안정과 함께 민간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응 필요성이 제시됐다. 또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대응과 금융 시장 변동성 관리,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 대응 등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안 민간 소비 활성화를 통해 경기 안전판을 강화하고 단기 고용 창출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3-08 15:15:30
주춤하던 건설투자 반등 기지개… 내년 '플러스 성장' 예상
[이코노믹데일리] 5년째 내리막을 걸어온 건설투자가 내년에는 소폭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방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주요 기관이 내놓은 ‘2026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액는 올해보다 최대 3.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감소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내년이 마이너스 행진을 끊는 첫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은행 3.8% △국회예산정책처 3.2% △현대경제연구원 2.6% △한국개발연구원(KDI) 2.2%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2% 등 모두 플러스 전망을 내놨다. 이 가운데 건정연은 증가율과 규모를 동시에 제시하며 내년 건설투자액을 269조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 5년간 누적된 감소 폭이 큰 만큼 지방 경기 활성화와 공공사업 확대 없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건설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된다고 해서 시장이 완전히 살아난다는 의미로 볼 순 없다”며 “특히 지방은 주택 수요 둔화와 산업 투자 위축이 겹치면서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희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역시 “구조적 제약이 지속되는 만큼 산업 전반의 새로운 생존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단기적 경기 부양책뿐 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6 1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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