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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얼라인 제안 사외이사 후보 반대 요청"…감사위원 선임 놓고 정면 충돌
[경제일보] DB손해보험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안건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를 요청하고 다른 후보를 제안하는 등 DB손보와 얼라인파트너스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DB손보는 이사회 구성 외에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경영 전략·주주환원 등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얼라인파트너스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회신을 통해 주주들에게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최흥범 전 삼정KPMG파트너의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자 선임 건을 반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보의 지분 1.9%를 보유한 주주로 지난달 주주제안에서 위 두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다만 DB손보가 감사위원 후보로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을 추천하며 본격적인 이해 충돌이 발생했다. DB손보는 "두 후보는 주주의 입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독립성을 가지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주주제안으로 제안된 후보의 경우 보험·금융의 회계·재무 리스크관리, 자본배분, ESG 등 여러 부문에서 당사 이사회에서 추천한 2인과 비교하여 전문성이 부족해 향후 전략 및 균형있는 자본배분 등을 위한 감사위원 역할 수행에 열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했던 △외형중심이 아닌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 경영 전략 △상표공동소유권 모델 전환 △지급여력(K-ICS) 비율 구간별 요구자본 성장률 관리 중심 자본관리·주주환원 고도화 등 8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반박 입장을 전달했다. DB손보는 ROR 중심 자본관리 정책 사안에 관해 경영 유연성을 제약하고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금리, 계리가정 등 변화에 따라 지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보험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요구자본 변동에 대한 단기 대응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또한 외형성장에 주력해 요구자본 확대·보험계약마진(CSM) 하향이 나타났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DB손보는 해당 사안은 대부분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산출가정 가이드라인 등 제도 변화로 나타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ROR 기반 위험조정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은 ROR 지표 내 CSM이 포함돼 지표 변동성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기반으로 한 중기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요구에 대해서도 현행 유지 및 점진적 개선에 무게를 뒀다. DB손보는 제도적 불확실성과 규제 강화 추세, 우수한 신용등급 유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현재의 적정 자본 구간인 200~22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구간에 따른 구체적인 주주환원율을 기계적으로 연동하기보다는 자본 여력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큰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자본배치 지표 또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조정 자기자본이익률(ROE) 대신 타당성이 입증된 현행 ROE를 사용하며 장기적으로 주당배당금(DPS)의 안정적인 우상향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상표권 공동 소유권 모델 전환 등 내부거래 관련 제안에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룹 통합 브랜드 관리의 일관성을 위해 상표권 주체 일원화가 필수적이며 엄격한 금융 규제를 받는 계열사보다 전문 조직을 갖춘 DB Inc.가 상표권 관리에 더 적합하다는 논리다. 지배구조 및 이사회 개편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및 독립이사 의장 선임 요구에 대해 향후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마련하여 정부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경영진 성과보수 체계는 단기 실적주의를 제어하기 위해 현행 고정급 비중과 주가연계 현금보상 방식을 지속할 계획이며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영 투명성은 제고하되 추가적인 자기주식 출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26-03-12 08:59:27
오픈AI, "입사 첫날부터 스톡옵션 행사"… 인재 전쟁에 사활
[이코노믹데일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규 입사자에게 의무 재직 기간 없이 즉시 주식 보상 권리를 부여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필요했던 의무 재직 기간 조건인 ‘베스팅 클리프(Vesting Cliff)’ 제도를 전격 폐지했다. 통상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입사 후 1년이 지나야 주식 보상 권리를 부여하는 1년 베스팅 클리프를 적용해 왔다. 오픈AI는 지난 4월 이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한 데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아예 없애버리는 강수를 뒀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신규 직원들이 주식 보상을 받기 전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 없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구글이나 메타 등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빅테크와의 인재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경쟁사인 메타와 구글은 A급 AI 연구자를 영입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급여 패키지를 제시하거나 유망 스타트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오픈AI는 당장의 현금 보상 경쟁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미래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은 자사 주식을 무기로 인재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WSJ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주식 기반 보상 비용으로만 연간 매출 추정치의 절반에 달하는 약 6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은 오픈AI만의 현상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 역시 최근 주식 보상을 위한 재직 기간 조건을 대폭 단축한 뒤 채용 수락률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인재 보상 플랫폼 ‘레벨스.FYI’ 관계자는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1년 베스팅 클리프를 폐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기술 업계에서는 AI 인재 모시기 경쟁과 대규모 구조조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최고급 AI 엔지니어에게는 천문학적인 보상을 안겨주는 반면 코딩 등 AI로 대체 가능한 직무에서는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어 노동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5-12-15 09: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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