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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고 한국 온다…K-콘텐츠, 관광 소비까지 바꿨다
[경제일보] K-콘텐츠가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단순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넘어 한국 관광을 이끄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품을 시청한 이용자가 검색과 예약, 실제 방한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OTT 투어리즘'이 새로운 관광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와 관광 산업 간 연계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30일 연세대학교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린 'K-컬처 익스플레인드' 컨퍼런스에서는 K-콘텐츠가 관광으로 이어지는 구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플랫폼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국제처·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K-엔터테크허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K-콘텐츠가 시청자를 관광객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노출-관심-탐색-예약-방문-소비-재방문'의 7단계 모델로 설명했다. 한 대표는 "화면은 끝이 아니라 여정의 시작"이라며 콘텐츠를 본 시청자가 촬영지와 음식, 문화를 검색하고 실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해 한국을 찾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엔터테크허브는 아이앤아이리서치에 의뢰해 미국·영국·일본·싱가포르·필리핀 등 5개국 이용자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첫 K-콘텐츠 시청 플랫폼은 대부분 넷플릭스였으며, 촬영지를 방문한 응답자의 78%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도 글로벌 OTT와의 협력이 실제 방한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혁진 한국관광공사 브랜드콘텐츠팀장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화제성을 관광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최근 콘텐츠까지 다양한 작품과 연계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한국 관련 검색량과 관광 선호도가 함께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는 지역 분산 관광을 확대하기 위해 드라마 촬영지를 여행 코스로 연결하고 있으며, 제작사와 협력해 기획 단계부터 관광 요소를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주요 촬영지를 체험 공간과 연계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학계에서는 K-콘텐츠가 관광을 넘어 국가 이미지와 소비 활동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윤모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서 방한 외국인이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한류 콘텐츠 접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K-콘텐츠 팬덤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을 넘어 글로벌 문화 공동체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훈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 교수는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며 영화적 경험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이용자들의 공감과 토론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문화적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 시청자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37%)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직접 자극하는 새로운 소비 경로가 형성되면서 콘텐츠 산업과 관광 산업 간 연계 전략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훈 대표는 "최근에 한국을 방문하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K-콘텐츠, 특히 넷플릭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K-콘텐츠는 이제 보는 것을 넘어서 한국을 찾고 다시 알리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1 16:18:16
빙그레, '메로나'로 연 K-아이스크림…내수 한계 넘어 글로벌로
[경제일보] 한국 아이스크림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다. 초기에는 재외 교민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수출이 이뤄졌지만 시간이 흐르며 제품 경쟁력과 한류 확산이 맞물리면서 한국 빙과 제품은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빙과·유제품 기업 빙그레가 있다. 대표 제품인 메로나는 현재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유통되며 한국식 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 빙과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에 제약이 있는 산업이다. 출산율 감소로 소비 기반이 줄어드는 데다 계절에 따른 수요 편차가 크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전반적인 성장세는 제한적이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업계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빙그레는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빙과뿐 아니라 유제품 사업을 병행하며 계절성 리스크를 일부 완화했고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 대표 브랜드의 힘, ‘메로나’와 ‘바나나맛 우유’ 1967년 설립된 빙그레는 국내에서 오랜 업력을 가진 식품 기업이다. 1970~80년대를 거치며 아이스크림과 유제품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1992년 출시된 메로나는 빙그레의 대표적인 글로벌 히트 제품이다. 멜론 맛 아이스크림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뒤 해외로 진출했으며 현재는 미국·중국·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확보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 우유 역시 빙그레를 대표하는 장수 제품이다. 독특한 용기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국내 가공유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 내수 한계, 해외에서 돌파구 빙과 산업은 계절성과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내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빙그레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회사는 해외 시장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메로나를 중심으로 K-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 채널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품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과거 교민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 중심으로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 빙그레는 빙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유제품을 비롯해 기능성·건강지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계절성과 특정 제품 의존도를 완화하는 전략이다. 또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통해 빙과 부문 내 생산 능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군 다양화와 유통 효율 개선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원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가격 전략과 비용 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전환 시도 빙그레는 단순 수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전략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메로나는 비교적 친숙한 과일 맛을 기반으로 해외 소비자에게 접근성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은 K-푸드 확산 흐름 속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변화의 기로에 선 빙그레 빙그레는 오랜 기간 빙과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사업 다각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해외 사업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필수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계절성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6-06-09 15:14:25
K-드라마 속 집을 현실로…LG전자, 동남아서 '집들이 마케팅'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LG전자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라이프스타일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며 현지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섰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한국식 생활문화와 AI 가전을 결합한 '공간 경험' 중심 전략으로 글로벌 브랜드 경험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집들이 by LG'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 고유의 집들이 문화를 콘셉트로 현지 고객들이 K-라이프스타일과 LG전자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팝업스토어 형태의 고객경험 프로젝트다. LG전자는 지난 19일 베트남 호찌민 소재 브랜드 경험 공간 '어나더사이공(Another Saigon)'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장에는 현관과 주방, 거실, 드레스룸 등 실제 주거공간 형태를 구현해 고객들이 일상 속 AI 가전 활용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 공간에서는 얼음정수기냉장고를 활용해 한국식 음료와 요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거실에서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LG 스탠바이미2 등을 활용한 홈트레이닝과 휴식 경험을 제공한다. 드레스룸에는 워시타워와 스타일러를 배치해 AI 기반 맞춤형 세탁·의류 관리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전자는 향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캠페인을 확대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현장 콘텐츠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글로벌 가전 시장 경쟁이 단순 제품 스펙이나 가격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제안하는 생활문화와 공간 경험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고 K-드라마·K-푸드·K-뷰티 등 한류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한국식 라이프스타일과 AI 가전을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전업체들도 단순 쇼룸 형태를 넘어 실제 주거공간과 유사한 고객경험 공간 구축 경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지 고객들과의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이 담고 있는 긍정적 라이프스타일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고객들도 LG전자의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일상 속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경험 공간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21 15:50:10
컴포즈커피, 대만 1호점 오픈…'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경제일보]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대만 시장에 첫발을 내디디며 해외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검증된 국내 운영 시스템과 현지 파트너십을 결합해 안정적인 안착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5일 컴포즈커피는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에 1호점을 정식 오픈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오프닝 행사에는 김홍석 대표를 비롯해 토니 탄 칵티옹 졸리비 그룹 회장, 피터 황 밀크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정식 오픈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프리오픈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회사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확보한 소비자 반응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메뉴 구성과 운영 방식을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초기 진입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컴포즈커피는 한국에서 축적한 표준화된 매장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매장 운영 프로세스와 품질 관리 기준, 원재료 공급 체계, 직원 교육 매뉴얼 등을 현지에 이식해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가 커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균일한 품질과 빠른 서비스가 핵심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대만 대표 밀크티 브랜드 밀크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A) 계약도 체결했다. 밀크샤는 대만 내 탄탄한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컴포즈커피는 이를 기반으로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구축한 브랜드 자산과 운영 노하우에 현지 기업의 시장 이해도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메뉴 전략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커피 메뉴에 더해 한국식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류 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식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컴포즈커피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 가맹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연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2033년까지 대만 전역에 550개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 매장 확대를 넘어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포화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북미 시장 등으로 진출하며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컴포즈커피는 국내에서 가맹점 수를 빠르게 늘리며 저가 커피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대량 구매 기반의 원가 절감 구조와 간소화된 매장 운영 시스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러한 사업 모델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프리오픈 기간 동안 확보한 현지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운영 완성도를 높였다”며 “밀크샤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5 17: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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