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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년 연속 영업익 1위…AI 반도체 호황에 삼성과 '양강' 굳혔다
[경제일보] 국내 대기업 가운데 SK그룹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 실적이 급증한 영향이다. 삼성그룹은 매출과 순이익, 고용 규모에서 1위를 유지하며 국내 재계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 1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그룹별 경영 성적 분석'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국내 계열사 기준 영업이익 50조1912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36조61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양 그룹의 영업이익 격차가 0.4%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SK가 삼성을 약 27% 앞서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SK의 수익성 확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견인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재작년 21조3314억원에서 지난해 44조7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SK는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각각 4억7980만원, 4억2930만원으로 조사 대상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규모 면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했다. 삼성의 국내 계열사 매출은 432조233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그룹 매출(2404조원)의 약 18%를 차지했다. 순이익은 49조217억원으로 전체의 27.5%를 기록했으며 국내 고용 인원도 28만3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매출 296조7100억원, 고용 20만1540명으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조7751억원, 15조3038억원으로 모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은 국내 고용 인원 14만4089명으로 고용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102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각 그룹이 제출한 국내 계열사의 별도 재무제표와 고용 현황을 바탕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고용 등 주요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CXO연구소는 AI 반도체 시장 확대가 국내 대기업 실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AI 반도체 호황으로 SK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삼성도 반도체 업황 회복의 수혜를 받고 있다"며 "올해는 두 그룹이 국내 대기업 집단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7-01 14:16:54
삼성·SK 21조 자사주 소각 '스타트'…대기업 자본 전략 바뀌나
[경제일보] 지난 6일부터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그동안 경영권 방어와 전략적 지분 관리 수단으로 활용돼 온 자사주 보유 전략이 ‘보유’에서 ‘소각’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TOP 2 대기업 삼성전자와 SK㈜가 총 2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선언하면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는 각각 16조원과 5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일정 기간 내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기업들이 보유 자사주 처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총 1억543만주 가운데 약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우선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약 16조원 규모다. SK그룹 지주사인 SK㈜ 역시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에 활용할 물량을 제외한 약 1469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약 5조1575억원 규모다. 두 회사가 발표한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치면 약 21조원에 달한다.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가운데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조치라는 평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6일부터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개정안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기존 자사주는 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내 소각해야 하며 임직원 보상 등 정관에 명시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보유가 허용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이나 전략적 지분 관리 카드로 활용해 왔다.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며 우호지분 확보나 향후 지배구조 개편,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사주 보유 기간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의 자본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기보다는 소각이나 임직원 보상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제도 변화는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면서도 소각이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자사주가 사실상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일반 주주 가치 제고와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정부는 자사주 소각을 제도적으로 유도해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사주가 소각될 경우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사주 활용 전략의 재정비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며 경영권 방어 카드로 활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각이나 임직원 보상, 성과보상 프로그램 등 다른 형태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제도 변화로 자사주 보유에 따른 전략적 유연성이 줄어드는 대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업들의 자본 정책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의 선제적 자사주 소각이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와 LG, 롯데 등 주요 그룹 역시 상당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법 시행 이후 추가적인 소각이나 활용 전략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업 경영 데이터와 재계 구조를 분석하는 한국 CXO 연구소장은 "통상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 가치 상승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물론 단정적으로 주가 상승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 움직임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자사주 소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정책 기조에 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와 연관돼 있는 경우도 있어 서두르기보다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소각하는 방향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11 16:45:55
코스피 1700조 폭등의 주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절반 쐈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년간 국내 증시가 1700조원 넘게 몸집을 불리며 시가총액 4000조원 시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그 화려한 성장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반도체 거인이 전체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를 독식하는 기형적인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AI(인공지능) 슈퍼사이클'이 한국 증시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지만 특정 업종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향후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CXO연구소와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2026년 1월 초 기준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3972조원으로 1년 전(2254조원) 대비 1718조원(약 76%) 급증했다. 이 기록적인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증가분만 800조원을 웃돈다. 삼성전자는 1년 사이 시총이 약 318조원에서 760조원 안팎으로 440조원 이상 불어났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124조원에서 492조원 수준으로 360조원 넘게 덩치를 키웠다. 코스피 전체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를 두 회사가 책임진 셈이다. ◆ SK하이닉스는 '독주', 삼성전자는 '추격'... AI 메모리가 가른 운명 두 회사의 폭발적 성장 배경에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의 확대가 있다. 챗GPT 이후 촉발된 생성형 AI 경쟁이 데이터센터와 서버 증설로 이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폭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3와 HBM3E 시장을 선점하며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26년 매출 70조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HBM4 로드맵을 앞당기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AI 혁명이 더 이상 막연한 기대감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삼성과 SK의 영업이익이라는 '숫자'로 증명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반도체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코스피가 사실상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매수세와 이익 기여도 면에서 두 회사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문제는 AI 모멘텀이 둔화하거나 대외 변수가 발생할 경우의 충격이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거나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증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는 '단일 업종 리스크'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침을 하면 코스피는 독감을 앓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의 시장이 '기대감'에 의한 랠리였다면 2026년은 냉철한 '실적 검증'의 시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예외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실적으로 입증되는 한 두 회사의 우상향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호재의 상당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2026년은 실제 HBM 공급 물량과 수율 등 구체적인 성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1-16 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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