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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본사 부산 이전 절차 착수…정관 변경→주총 '속도전'
[경제일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부산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노조 반발이 격화되며 이전 추진이 노사 갈등 국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를 기존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과 임시주주총회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5월 8일 열릴 예정이다. 정관 변경은 본사 이전을 위한 선결 절차다. 현재 정관에는 본점을 서울에 둔다고 명시돼 있어 이를 부산으로 수정해야 이전이 가능하다. 이번 이전은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린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국정과제로 추진돼 왔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HMM 이전은 부산이 해양 수도로 도약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안건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35.42%)과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35.08%)가 지분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주주총회 가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조 반발이 변수로 부상했다. HMM 육상노동조합은 "노조와의 협의 없이 본사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임시주주총회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총 당일 부분 파업 등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주도 이전 추진과 노조의 실력 행사 가능성이 맞물리며 향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3-30 16:42:30
원유·컨테이너 해운 동시 긴장…호르무즈 봉쇄 리스크 현실화
[경제일보] 중동 지역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운·에너지 공급망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원유 운송 노선 운임이 보름 만에 3배 이상 뛰고 물동량이 급감하는 등 해상 물류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중동 지역 무력 충돌 확산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을 분석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정학적 위험 확대는 유조선 운임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은 지난달 13일 대비 약 3.3배 상승했다. 선박들이 위험 지역을 피해 대체 선적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된 데다 우회 항로 운항으로 운송 거리가 늘어나며 운임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동량 역시 급감했다. 이달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시 대비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선 중심으로 통항 선박이 줄어든 데다 전쟁 위험 보험 제한과 보험료 급등 등이 선박 운항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이 해협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통항 제한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해진공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기준으로 원유 약 300항차, LNG 약 100항차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원유 약 40항차, LNG 약 8항차의 도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컨테이너 해운시장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로에는 약 340만TEU 규모의 선복이 투입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약 10% 수준이다.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선복 부족과 컨테이너 장비 수급 불균형, 아시아 주요 항만 혼잡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들이 위험을 피해 우회 항로를 선택할 경우 운항 시간이 길어지고 선박 회전율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선복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과 장비가 다른 노선으로 이동할 경우 주요 아시아 항만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장비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항만 체선과 물류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글로벌 해상 운송망 전반의 운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미 운임 상승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의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임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약 1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주요 컨테이너 운임 지수에도 상승 압력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요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만큼 이번 사태의 영향이 아직 지수에 본격 반영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운임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단기 해운 운임 상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원유와 LNG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제조업 공급망 전반에 파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에서는 향후 통항 제한 기간과 군사적 긴장 수준이 글로벌 해운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운송뿐 아니라 컨테이너 해운시장까지 영향을 받으며 글로벌 물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3-04 16:46:49
LX판토스, 공공·민간 결합 2160억원 투자…유럽 공급망 재편 국면 거점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 LX판토스가 공공기관·정책펀드와 손잡고 폴란드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하며 유럽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거점을 선점했다. 단순 해외 자산 확보를 넘어 정책금융과 민간 물류 역량을 결합한 '공급망 투자 모델'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토교통부 산하 정책펀드(PIS 제2호)와 함께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Katowice) 소재 대형 물류센터를 약 2160억원에 공동 인수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이 더해지며 공공·정책 자금과 민간 운영 역량이 결합된 구조를 갖췄다. 이번 인수는 자산 투자 이상의 전략적 행보다. 글로벌 공급망이 지정학 리스크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블록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동유럽은 제조·물류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독일 제조벨트와 인접하면서도 비용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배터리·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토비체 물류센터는 연면적 10만9000㎡ 규모의 신축 자산으로 A4·A1 고속도로를 비롯해 철도·공항과 연계된 복합물류 요충지에 위치한다. 동서 물류축(독일~우크라이나)과 남북 교통축(북유럽~남유럽)이 교차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유럽 대륙 내 분산형 공급망 운영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된다. LX판토스는 해당 거점을 활용해 자동차 부품, 가전, 소비재 등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창고 운영을 넘어 보관·내륙 운송·국제운송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선제적 전진 배치'로 해석한다. 폴란드는 EU 인구 5위(약 3800만명) 규모의 내수 시장을 보유하는 동시에 실레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전자·기계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전기차 관련 한국 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물류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전략적 변수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 자재·산업 설비·소비재 운송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카토비체 거점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금융과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해외 물류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부가 강조해온 '공급망 안정화' 정책이 인프라 투자 형태로 구체화됐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단순 운송 계약이 아닌 자산 기반의 물류 거점 확보는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카토비체 물류센터 투자는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핵심 전략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럽 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X판토스의 이번 투자를 유럽 물류시장 내 '자산 기반 확장 전략'의 출발점으로 본다. 향후 동유럽 물류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해당 거점이 실제 수주 확대와 연결될지, 정책금융 결합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26-02-11 15:25:23
한국 해운업, 선복량 세계 4위 유지했지만…신조 발주 부진·선대 노후화 '경고등'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해운산업이 선복량 기준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조 발주 부진과 선대 노후화, 친환경 전환 지연 등 구조적 취약성이 누적되며 중장기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우리나라 해운·항만·물류산업 전반을 진단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한 '대한민국 해상 공급망 종합 진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는 선대·친환경·벌크 항만물류·컨테이너선·컨테이너 터미널·컨테이너 박스 등 6개 분야로 나눠 글로벌 주요국과의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올해 우리나라 선복량은 7억1500만톤으로 그리스·중국·일본에 이어 5년 연속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신조 발주 잔량은 1000만톤으로 주요 10개국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신규 선박 확보가 더딜 경우 선복량 순위가 이탈리아에 밀려 5위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평균 선령은 22.3년으로 일본(16.2년), 중국(14.6년), 독일(19.8년) 등 경쟁국 대비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스크러버 장착률이 54.7%로 세계 최상위권에 속했지만 차세대 연료 선박 발주 잔량 비율은 11.3%에 그쳐 글로벌 평균(17.8%)을 밑돌았다. 특히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에 편중돼 있어 메탄올·암모니아 등 연료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벌크 항만물류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철광석 세계 3위, 곡물 4위, 원유·LNG 각각 3위 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선적항과 터미널에 대한 통제력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곡물 해외 터미널은 중국·일본 등 경쟁국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확보된 터미널의 활용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최근 10년간 선복량 증가세가 대만·일본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글로벌 점유율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컨테이너 터미널 역시 해외 투자 규모가 7개소(342만TEU)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수 지분 참여에 그쳐 운영권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 △전략 상선대 확대 △해외 항만 인프라 투자 강화 △해상 공급망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해운시장의 구조적 과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정부 정책 수립과 업계의 중장기 경영 전략 마련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31 1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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