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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선사도 친환경 전환…금양상선 하이브리드 선박, 친환경 3등급 획득
[경제일보] 국내 연근해 중소 선사도 친환경 선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선사 중심으로 추진되던 선박 탈탄소 흐름이 중소 선사 영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선급(KR)은 금양상선과 기술 협력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추진 선박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등급 3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KR과 금양상선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친환경 선박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나온 첫 성과다. 대형 선사가 아닌 국내 연근해 중소 선사가 실제 운항 가능한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을 공식 인증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증을 받은 선박은 기존 디젤 엔진 중심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발전기와 추진 전동기를 결합한 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운항 상황에 따라 엔진과 전기 추진을 함께 활용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이다. 연근해 선박은 운항 거리가 비교적 짧고 항만 입출항이 잦아 친환경 추진 시스템 적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 원양 선박뿐 아니라 국내 연안 물류 선박도 배출 저감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KR은 이번 선박의 시스템 안전성과 효율성 검증을 지원했다. 금양상선은 KOMSA의 친환경 인증을 위한 기술 자문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실제 운항 가능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갖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중소 선사의 친환경 전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친환경 선박 전환은 투자 부담과 기술 검증 문제로 대형 선사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중소 선사가 인증을 받은 만큼 연근해 물류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전기 추진 선박 도입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연규진 KR 부사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KR과 중소 선사 간의 기술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정국 금양상선 대표는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권 연근해 물류 시장에서 친환경적이고 신뢰받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5:58:26
HD현대·한화·삼성, 하루에만 1.5조 수주…가스선·FSRU 중심 수주 확대
[경제일보] 국내 대표 조선3사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같은 날 총 1조5000억원 규모 선박을 수주하며 가스선·에너지 인프라 중심 수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KSS해운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5048억원이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86척, 93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233억1000만 달러)의 40.1%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20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18척 등으로 가스선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한화오션도 이날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을 총 507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10척을 확보하며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프랑스 선급 BV와 영국 로이드선급 LR로부터 암모니아운반선 기본 승인(AIP)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선급(KR)과 15만㎥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에 착수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는 총 18척, 32억 달러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FSRU는 액화천연가스를 기체로 전환해 공급하는 '해상 LNG 터미널'로 육상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재기화 시스템 'S-Regas'를 적용한 FSRU를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FLNG·LNG 운반선·FSRU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 전반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수주 실적은 총 17척, 34억 달러 수준이다. 조선 3사는 이날 하루에만 약 1조5000억원 규모 수주를 추가하며 가스선과 에너지 인프라 설비 중심의 발주 확대 흐름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LNG, LPG, 암모니아 등 가스 기반 연료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운반·공급 설비 발주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조선사 간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05-04 16:27:58
HD현대, 풍력보조추진장치 해상 실증 착수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풍력보조추진장치의 해상 실증에 착수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풍력보조추진장치(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HMM이 운용 중인 5만톤급(MR급) 탱커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육상 실증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을 검증한 윙세일을 해당 선박에 적용했으며 최근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한국선급(KR)의 검사도 마쳤다. 윙세일은 높이 약 30m, 폭 약 10m 규모의 대형 구조물로 풍력 활용 효율과 운항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추진력을 극대화했고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도 운항 안정성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작동 특성을 분석하고 연비 개선 효과와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풍력보조추진 시스템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선박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해수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지원 아래 HMM·한국선급·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 강화로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풍력보조추진 기술이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계기로 친환경 선박 솔루션의 상용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2 11:13:25
배도, 도크도 중국으로…해상주권 공백에 한국형 SHIPS 법안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이 자원·에너지 수입 대다수를 해상 수송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에도 유사시 국가가 동원할 전략 선대와 이를 뒷받침할 제도는 사실상 비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이 조선·해운을 동시에 장악하는 구조가 굳어지는 가운데 기존 해운·조선 지원 정책만으로는 해상 수송 주권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22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우리나라 해상주권 확보 방안 마련 세미나'에서 조승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바다는 단순한 물류 통로를 넘어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안보 영역이 되고 있다"며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해상 수송망의 안정성이 곧 국가 경제의 근간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자국 조선·해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안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선제적이고 과감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훈 한국해운협회 이사는 "우리나라는 국가필수선박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시나 유사시 실제 대응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며 "해상 수송이 막히면 자원과 에너지를 조달할 방법 자체가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경훈 이사는 "원유·LNG·철광석·석탄 등 유사시 필수적인 9대 전략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송하려면 최소 200척 규모의 전략 상선대가 필요하다"며 "전시 물동량을 평시 대비 40~50% 수준으로 가정한 연구 결과를 적용한 수치로 자국 내 조달이 가능한 미국과 달리 한국은 해상 수송이 차단되면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최소한의 규모"라고 말했다. 문제는 선박 확보뿐 아니라 이를 떠받칠 산업·금융 구조가 이미 중국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이다. 유진호 한국선급 팀장은 "한국 해운은 선박 오너십이 취약해 언제든 해외 매각 위험에 노출돼 있고 조선업 역시 범용 선종과 중소형 선박 분야를 사실상 중국에 내준 상태"라고 진단했다. 유진호 팀장은 "중국 조선소는 원가 경쟁력과 빠른 납기를 앞세워 벌크선과 탱커,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종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선사들 역시 가격과 금융 조건 때문에 중국 발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조선소는 LNG선 중심으로 도크가 가득 찬 반면 중견·중소 조선소는 선수금환급보증(RG) 등 금융 장벽으로 범용선 수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이 같은 구조적 취약성 속에서 미국과 일본은 이미 해사 산업을 국가 안보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은 전략 상선 확보와 자국 건조를 연계한 해사안보 입법과 함께 대규모 기금을 조성해 조선과 해운을 전략 산업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역시 특정 선박 도입 제도와 세제 혜택, 민관 합동 기금을 통해 자국 조선·해운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팀장은 "한국은 해운과 항만 중심의 제한적인 지원 제도에 머물러 조선, 특히 중견·중소 조선소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대응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해운과 조선을 안보 및 전략 산업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선박 확보와 금융 지원, 제도화를 함께 묶는 한국형 SHIPS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략 상선대 구축은 에너지·자원 수송 안정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중국 조선·해운 의존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제도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025-12-22 16: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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