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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700만장 신화 '데이브 더 다이버', 6일 중국 모바일 시장 상륙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누적 판매량 700만장을 돌파하며 한국 콘솔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가 중국 모바일 시장이라는 거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는 오는 6일 중국에서 모바일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이는 단순한 플랫폼 확장을 넘어 글로벌 IP로서의 생명력을 증명하고 넥슨의 중국 매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할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신비로운 바다 ‘블루홀’을 배경으로 낮에는 심해를 탐험하며 물고기를 사냥하고 밤에는 채집한 재료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창적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넥슨의 사내 벤처 조직인 민트로켓이 소규모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 대신 도트 감성의 레트로 스타일과 유머러스한 서사, 몰입도 높은 미니게임을 절묘하게 버무려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 게임은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에서 이미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한국 최초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데이브의 게임성이 모바일 중심인 중국 시장에 최적화돼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발간한 중국 콘텐츠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게임 시장은 매출의 73%가 모바일에서 발생하며 간편한 조작과 깊이 있는 콘텐츠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브 특유의 짧은 호흡의 수렵 액션과 지속적인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는 이러한 현지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반응은 이미 폭발적이다.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탭탭(TapTap)’에서는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섰으며 평점은 10점 만점에 9.4점을 기록 중이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진 직관적인 조작감(UI/UX)과 원작의 감성을 훼손하지 않은 최적화에 높은 점수를 줬다. 민트로켓은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전개한다. 중국 내 영향력이 막강한 KFC, 회전초밥 브랜드 스시로 등 외식 프랜차이즈와 대규모 협업을 진행해 게임의 핵심 소재인 ‘음식’과 ‘요리’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연결한다. 또한 중국 인기 리듬 게임 ‘뮤즈대시’와의 콘텐츠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서브컬처 팬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데이브의 중국 모바일 출시가 넥슨의 글로벌 IP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데이브가 하드코어 액션 RPG인 던전앤파이터와 달리 캐주얼하고 대중적인 재미로 중국 유저를 사로잡는다면 넥슨은 장르적 다변화와 매출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또한 유료 패키지 형태의 모바일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부분 유료화(F2P) 중심이던 현지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제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브는 이미 글로벌 검증을 마친 웰메이드 IP”라며 “중국 모바일 시장 안착에 성공한다면 향후 서구권 등 글로벌 모바일 시장으로의 확장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04 20:28:21
넥슨이 자체 엔진 대신 '언리얼' 택한 이유는… 10년 장기 계약의 속내
[이코노믹데일리] 넥슨(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이 세계적인 게임 개발 사이자 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향후 10년간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초대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게임 업계 최대 규모의 엔진 라이선스 계약으로 넥슨이 글로벌 콘솔 및 PC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표준화'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 22일 에픽게임즈와 10년 기술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넥슨은 향후 개발하는 모든 신규 프로젝트와 장기 로드맵 전반에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에픽게임즈로부터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에 필수적인 '에픽 프로 서포트'를 제공받아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구축한다. ◆ 왜 10년인가… "파편화된 개발 환경 통일하고 AAA급 역량 집중"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프로젝트 단위 계약이 아닌 '10년 장기 포괄 계약'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넥슨이 내부 개발 파이프라인을 언리얼 엔진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과거 넥슨은 자체 엔진이나 프로젝트별로 상이한 상용 엔진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게임 개발 트렌드가 PC와 콘솔 및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게임의 수명 주기가 길어지면서 개발 도구의 통일성이 중요해졌다. 언리얼 엔진 5의 고성능 렌더링 기술과 확장성은 AAA급 대작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넥슨은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 인력의 유연한 이동과 기술 노하우 공유가 가능한 통합 개발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개발 속도를 높이고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경영 효율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아크 레이더스'나 '퍼스트 디센던트' 등이 모두 언리얼 엔진 기반이라는 점이 확신을 준 것으로 보인다. ◆ '빅앤리틀' 전략 가속화… 글로벌 톱티어 도약 발판 이번 파트너십은 넥슨의 '빅앤리틀(Big & Little)'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넥슨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Big) 게임과 참신한 아이디어의 소규모(Little)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기술 지원은 대작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동시에 소규모 프로젝트의 기술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 등 차기 기대작 대부분을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이다. 10년간의 안정적인 엔진 공급과 기술 지원은 이들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현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넥슨은 언리얼 엔진을 통합 개발 엔진으로 삼아 기술 안정성과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 역시 "넥슨의 높은 프로젝트 기준에 부합하는 성능과 확장성을 갖춘 개발 기반을 제공하겠다"며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개발 과정을 적극 지원해 넥슨의 개발 철학이 더욱 강화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K-게임'의 글로벌 표준화 이끌까 이번 계약은 넥슨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티어1' 퍼블리셔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적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구권 시장에서 선호하는 고품질 그래픽과 물리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언리얼 엔진 숙련도가 필수적이다. 넥슨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내부 개발자들의 엔진 숙련도를 상향 평준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는 향후 국내 다른 대형 게임사들의 엔진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2-24 10:49:43
넥슨 '아크 레이더스', 출시 2주 만에 400만장 판매… TGA 후보 '쾌거'
[이코노믹데일리] 넥슨(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의 야심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글로벌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뚫고 출시 12일 만에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규 지식재산권(IP)과 유료 패키지 게임이라는 한계를 딛고 서구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넥슨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넘어섰으며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수치적 성과를 넘어 넥슨이 ‘신규 IP’와 ‘유료 패키지’ 그리고 ‘하드코어 장르’라는 3중고를 극복하고 일궈낸 결실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아크 레이더스’는 PvPvE(이용자와 몬스터 간 대결) 기반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장르로 그동안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기존 인기 프랜차이즈나 무료 게임이 상위권을 독식해왔다. 하지만 ‘아크 레이더스’는 2021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첫 공개된 이후 독창적인 레트로 퓨처리스크 세계관과 아트 스타일로 주목받았으며 출시 직전 진행한 테스트에서 이미 흥행 조짐을 보였다. 실제 성적표는 기대를 뛰어넘었다. 정식 출시 후 스팀에서는 20만여 개의 리뷰 중 8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남겨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도 비평가 추천 지표 90%를 달성하며 최고 등급인 ‘마이티(Mighty)’ 배지를 획득했다. 1,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스트리머 슈라우드(Shroud)가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고 극찬하는 등 인플루언서와 유저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초반 흥행은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의 기민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뒷받침했다. 넥슨은 출시 2주 만에 신규 맵 ‘스텔라 몬티스’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노스 라인’을 선보이며 콘텐츠를 확장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듀오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하고 상점 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소통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통상적으로 출시 첫 주에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트래픽 추이와 달리 출시 10일 후에 최고 동시접속자를 경신하는 ‘역주행’ 그래프를 그렸다. 현재도 스팀 기준 매일 30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올랐다.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주 만에 ‘게임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2025’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게임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약 8년 만이며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후보에 지명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장기적인 IP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넥슨은 개발 스튜디오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개발 문화를 정착시켜 왔다. 앞서 글로벌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90점을 기록한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아크 레이더스’까지 연이어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하며 서구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대폭 확대했다. 넥슨은 현재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인 ‘낙원: LAST PARADISE’와 한국적인 요소를 담은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다양한 신규 IP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또한 기존 인기 IP를 재해석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메이플 키우기’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국내외 모바일 마켓 1위를 휩쓸며 캐주얼 장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는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IP를 만들고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며 “오는 12월 진행될 ‘콜드 스냅’ 업데이트를 비롯해 지속적인 콘텐츠 확충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8 16:49:51
개발 명가의 추락…'인조이'와 IP 리스크에 흔들리다
[이코노믹데일리] “우리의 비전은 강력한 IP를 확보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 23년 1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개발 명가’의 자부심 위에 유망한 외부 게임을 발굴해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엔진까지 장착하겠다는 포부였다. 그러나 25년 11월 현재, 그 약속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자체 개발력의 정수를 담겠다던 신작은 기술적 한계에 막혀 출시가 밀렸고 외부에서 들여온 IP들은 줄줄이 법적 분쟁이라는 ‘소송 리스크’에 휘말렸다. 크래프톤은 지금 ‘개발 명가’의 정체성을 잃은 채 리스크만 뒤쫓는 ‘IP 사냥꾼’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 ‘인조이(inZOI)’…화려한 그래픽이 부른 ‘최적화 참사’ 크래프톤의 개발 역량이 얼마나 퇴보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례가 바로 기대작 ‘인조이(inZOI)’다. ‘심즈’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이 게임은 당초 2024년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2025년 3월 28일로 출시를 연기했다. 회사는 “완성도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 그래픽을 고집하다 발생한 ‘최적화 실패’가 본질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수백 명의 NPC가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변수를 처리해야 하기에 CPU 부하가 극심하다. 여기에 고사양을 요구하는 언리얼 엔진5을 결합하면서 일반적인 게이밍 PC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과체중 게임’이 되고 말았다. ‘심즈’ 시리즈가 10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사양 노트북에서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범용성’이었다. 해당 장르의 주요 소비층은 고사양 장비를 갖춘 하드코어 유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이다. 그러나 ‘인조이’는 400만원대 PC가 아니면 구동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얼리 액세스에서는 “슈퍼컴퓨터가 있어야 인생을 살 수 있느냐”는 비아냥까지 쏟아졌다. 콘텐츠의 깊이 역시 논란이다. “시각적 표현은 압도적이지만 정작 할 게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의 외형은 그럴듯하지만 그 안에서 사용자가 몰입할 만한 서사나 상호작용의 밀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 퍼블리싱 강화의 그늘…‘검증’ 대신 ‘한탕’을 좇았나 내부 개발작이 흔들리자 크래프톤은 외부 화제작의 IP 확보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국 최악의 자충수가 되어 돌아왔다.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판권을 확보한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팰월드 모바일’ 모두 원작사가 각각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특허 소송 등 심각한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다. 소송 리스크를 안고 있는 IP를 굳이 거액을 들여 들여온 셈이다. 특히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해당 IP는 아이언메이스와 넥슨 간 표절 공방이 이어지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의 협력 관계를 급히 정리했고 게임명도 ‘어비스 오브 던전’으로 변경하며 분쟁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본질적 완성도나 기업 윤리 리스크를 검증하기보다 즉각적인 트래픽과 화제성에만 집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체 IP를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대신, 남이 만들어 놓은 화제성에 편승해 단기 성과를 노린 ‘조급증’이 가져온 결과라는 것이다.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명분으로 진행된 무분별한 확장은 결국 ‘소송 리스크 전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크래프톤에 되돌아왔다. ◆ ‘블루홀’의 초심 잃고, 숫자만 남은 거인 더 큰 문제는 크래프톤이 외부 IP 확보에 몰두하는 사이 회사의 핵심 기반인 내부 개발 파이프라인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차기 슈터 기대작 ‘프로젝트 블랙 버짓’이다. 이 작품은 태평양 표준시 기준 12월 12~14일과 19~21일,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스팀(Steam)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 버짓’은 지난 22년 11월 지스타(G-STAR)에서 장태석 총괄 PD가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참여하는 샌드박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오픈월드”를 표방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야심 찬 비전이 현실적 제약 속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된다. 메타버스급 플랫폼을 지향하던 초기 기획은 축소되고 시장에 흔한 범용 슈팅 게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크래프톤이 R&D 투자에 대한 일관성과 뚝심을 잃었다는 신호다. 회사의 모태인 블루홀은 집요한 기술 도전으로 ‘테라’라는 걸작을 만든 회사였다. 그러나 지금의 크래프톤에서는 그러한 장인정신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역량을 응축해야 할 시기”라는 경영진의 화려한 수사와 마케팅 비용으로 버틴 재무 숫자만 남아 있다. 크래프톤은 지금 ‘속도’보다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 ‘인조이’의 최적화 실패를 교훈 삼아 기본기를 재정비하고 외부 IP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무너진 내부 R&D 역량을 다시 세우고 법적 리스크가 없는 자체 IP를 창출하는 것만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원툴’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자격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이다.
2025-11-25 06:00:00
엔씨 '아이온2', 출시 3일 만에 DAU 150만 돌파…매출 90%는 PC에서 발생
[이코노믹데일리] 주가 폭락과 초기 운영 논란으로 위기설이 돌았던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가 실제 지표상으로는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마켓 순위가 예상보다 낮다는 지적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매출의 90% 이상이 PC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데이터로 정면 반박했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출시 3일 차를 맞은 '아이온2'의 평균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1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출시된 국내 MMORPG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로 출시 초기 불거진 접속 장애와 BM(수익모델)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제 게이머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이온2'가 출시 이틀 만에 약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초기 흥행 대작의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주목할 점은 '매출 구조'의 변화다.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아이온2'는 20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 구글 플레이 실시간 순위 30~40위권에 머물러 있다. 통상적인 대작 게임이 출시 직후 양대 마켓 1위를 석권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흥행 참패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출시와 동시에 도입한 PC 자체 결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해당 매출은 모바일 앱 마켓 순위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즉 '아이온2' 유저의 대다수는 모바일이 아닌 PC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결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엔씨가 이번 작품에서 내세운 'PC 퍼스트'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사양 그래픽과 정교한 수동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 특성상 하드코어 유저들이 PC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아이온2'는 모바일 매출 순위라는 기존의 흥행 잣대로는 평가하기 힘든 새로운 케이스가 됐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앱 마켓 수수료(30%)를 절감할 수 있는 PC 결제 비중이 높다는 점이 수익성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모바일 환경에서의 조작 편의성 부족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엔씨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모바일용 '어시스트 모드' 도입을 예고하는 등 플랫폼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5-11-21 1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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