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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소형 AI 데이터센터 'AI 박스'…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사이 돌파구 되나
[경제일보] LG CNS가 소형 데이터센터 'AI 박스'를 선보이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고전력·고밀도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의 긴 구축 기간과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LG CNS는 신규 데이터센터 서비스 'AI 박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표준 규격의 컨테이너 공간 내에 1.2MW(메가와트)급 전력 수용량 규모이며 최대 GPU 576장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거대한 시장을 LG CNS는 소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최근 AI 산업의 핵심 과제는 단순한 GPU 수급을 넘어 이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전력과 냉각 설비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설치 기업 더 네트워크 인스텔러의 데이터센터 건설 통계에 따르면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 방식으로는 24~36개월이 소요될 수 있고 AI용 데이터 센터 건설 비용은 메가와트당 2000만 달러(약 300억원) 이상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는 부지 인허가와 설계, 시공에 보통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LG CNS는 자사의 AI 박스에 표준화된 패키지 형태를 채택해 구축 기간을 약 6개월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급격하게 변하는 AI 기술 트렌드에 맞춰 인프라를 즉각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기업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초대형'의 한계 보완하는 '모듈형' 전략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LG CNS는 '모듈형'이라는 틈새 전략을 택했다. AI 박스는 단일 컨테이너(1.2MW급 전력 수용) 단위로 운영이 가능하며 수십 개의 컨테이너를 결합해 하이퍼스케일급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방식은 대규모 초기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나 전력 수급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늘려야 하는 기업에 유연한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건물을 짓지 않고도 기존 부지 내에 신속하게 AI 연산 자원을 추가할 수 있다. LG CNS는 이번 AI 박스에 LG전자의 냉각 시스템(CDU, 항온항습기 등)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UPS) 등 계열사의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운영해온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하나의 패키지 상품으로 규격화한 것이다. LG CNS는 우선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첫 번째 AI 박스를 구축하고 향후 약 8221평 부지에 50여개의 AI 박스를 집적한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통합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직접 건물을 짓는 방식보다 리스크가 적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을 수출 경쟁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조헌혁 LG CNS 상무는 "AI 서버부터 전력, 냉각, 운영까지 통합 제공하는 AI 박스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05 10:00:00
AI 투자 거품론 확산…빅테크 AI 기술 수익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대규모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수익성에 대한 회의와 함께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 글로벌 시장의 핵심 변수로 'AI 투자 거품 논란'을 지목하며 자본 투입 속도와 실제 수익 창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 수혜자와 투자 주체자 간 순환 구조와 차입을 통한 투자 확대에 따른 상환 리스크 우려가 맞물리며 'AI 투자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닷컴버블'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산업의 성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본 규모가 과거 IT 투자 국면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고성능 연산 인프라 확보에는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를 안정적인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 연구·자문 기업 가트너는 전 세계 AI 지출 금액이 2025년에는 1조 5천억 달러(약 2167조원), 2026년에는 2조 달러(약 289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전망한 2025년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 2941억6천만 달러(약 425조1920억원)의 5.1배, 2026년 시장 규모 3759억3천만 달러(약 542조9863억원)의 5.3배에 달하는 수치다. AI 지출 증가 속도가 시장 규모 성장 속도를 웃도는 셈이다. 닷컴버블 당시 대다수 닷컴 기업은 뚜렷한 수익 모델 없이 사용자 확보와 성장에만 집중했다. 이로 인해 수익성 없는 다수의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시장에서 퇴출됐다. 현재 AI 산업 역시 과도한 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다소 낮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구조는 오픈AI, 오라클, 코어위브로 이어지는 투자 순환 고리다. 빅테크와 금융자본이 AI 인프라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이들 기업이 다시 클라우드·연산 자원을 AI 서비스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차입을 통한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현금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금 상환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대 의견도 있다. 과열과 구조적 문제는 일부에 불과하며 AI 투자 과잉에 대한 우려는 '침소봉대'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Shortage! Shortage! Shortage!'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는 이제 본격화된 초기 국면"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2026년에도 AI가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다만 빅테크들이 쏟아붓는 천문학적 자금이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유사한 주식시장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2026-01-08 17: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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