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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금융허브 조성 추진 호안끼엠·노이바이 축 두 축으로 구축
[경제일보] 베트남 하노이가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국가 금융 중심지 조성을 추진한다. 도심 호안끼엠 지역을 기반으로 금융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이후 북부 일본탄-노이바이 축을 중심으로 국제 금융지구를 구축하는 이원 체계를 마련하는 구상이다. 16일 베트남 정부 자료와 하노이시가 공개한 ‘하노이 수도권 종합계획 100년 비전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는 상업·서비스 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이는 산업·건설 농업과 함께 수도 경제를 이끄는 3대 축 가운데 하나다. 특히 금융 서비스 산업을 핵심 전략 분야로 설정했다. 하노이를 국가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및 국제 금융 서비스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계획에 따르면 하노이 금융 중심지는 두 개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축은 2030년까지 조성될 호안끼엠 금융 중심지다. 호안끼엠 구는 하노이 금융 허브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게 된다. 하노이시는 이 지역에 금융기관 본사와 주요 금융 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호안끼엠 지역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을 비롯해 주요 은행과 증권사 본사가 위치해 있다. 기존 금융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금융 중심지 조성의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평가다. 하노이는 이와 함께 ‘하노이 금융거래소’를 상품 거래소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보 시스템과 거래 등록 연결 시스템을 구축해 거래를 관리하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축은 일본탄-노이바이(Japan Tan – Noi Bai) 축을 중심으로 조성될 북부 금융 중심지다. 이 지역은 2030년 이후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일본탄-노이바이 축은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이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국제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 본사를 유치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북부 금융지구는 스마트 인프라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국제 상품 거래 생태계를 갖춘 금융 허브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노이 발전 전략과 관련해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도 지난해 하노이 지도부와 회의에서 금융 중심지와 첨단 기술단지를 동시에 육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안끼엠 호수와 구시가지 문화유산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금융지구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도 주문했다. 하노이는 장기 경제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연평균 11%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 경우 하노이 GRDP는 약 113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GRDP는 1만2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는 이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035년 GRDP는 약 2000억달러 2045년에는 약 64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GRDP는 2035년 약 1만8800달러 2045년 약 4만2000달러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65년에는 1인당 GRDP 9만2000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팜민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14일 하노이 지도부와 회의에서 수도 종합계획이 국가 발전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총리는 중앙당 정치국 서기국과 또 럼 총서기의 지침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경제 공간 개발과 지하 공간 활용 공항 경제 발전 서호 지역 개발 지역 간 협력 교통 체계 확충 기후 변화 대응 환경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는 앞으로 수도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구시가지 역사 문화유산을 보호하면서 문화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 도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도시 전략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26-03-16 18:18:25
베트남 원유 400만 배럴 긴급 확보 중동 긴장 속 에너지 수급 대응
[경제일보] 중동 군사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원유 확보에 나섰다. 베트남은 해외 파트너를 통해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확보해 단기 수급 안정에 대응하고 있다. 10일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팜민찐(Phạm Minh Chính)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국회 당위원회 상무위원회와 정부 당위원회 상무위원회 공동회의에서 에너지 공급 상황을 설명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총리는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에너지 공급망과 운송비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거시경제 운용에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2026년 경제·사회 보고서에도 최신 국제 상황을 추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연속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총리는 특히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을 안정시키고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리는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산유국 지도자들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에너지 협력을 확대해 베트남의 에너지 공급 안정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8일 발표된 베트남 에너지안보 태스크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는 중동 지정학 갈등 영향으로 여러 국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베트남 국내 석유 제품 공급은 현재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베트남 내 주요 정유시설인 중꿧(Dung Quất) 정유공장과 응이선(Nghi Sơn) 정유공장은 국내 석유 제품 수요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중꿧 정유공장은 확보된 원유 재고를 기반으로 최소 4월 말까지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응이선 정유공장은 쿠웨이트산 원유에 일부 의존하지만 현재 재고와 이미 운송 중인 물량을 통해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수요의 나머지 약 30%는 수입을 통해 충당된다. 주요 수입업체들은 3월 수입 물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과 일부 산유국의 수출 제한 가능성 때문에 4월 이후 수입 환경은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03-10 18:17:07
KT, '윤석열 후원회장' 재단에 베트남 알짜사업 헐값 매각 의혹…김영섭 대표 직접 결재
[이코노믹데일리] KT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지낸 인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재단에 '헐값'으로 매각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매각은 김영섭 대표 취임 불과 2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김 대표가 계약서에 직접 서명한 사실까지 확인돼 '윗선'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2023년 2월 135억5000만원을 출자해 베트남 하노이에 '베트남 KT 헬스케어 법인(KTHV)'을 설립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을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원대한 포부였다. KT는 현지 국립암병원 등 유력 기관과 잇달아 협약을 맺고 하노이 롯데몰에 3300㎡ 규모의 건강검진센터 인테리어 공사까지 착수했다. 하지만 사업은 돌연 중단됐다. 김영섭 대표가 취임(2023년 8월 30일)한 지 불과 2개월 만인 그해 10월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사업 매각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인수자로 낙점된 곳은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양지병원). 이 재단의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지낸 김철수 현 대한적십자사 총재다. 매각 과정은 석연치 않다. 서울효천의료재단은 3곳의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110억원을 써냈음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최종 매각 가격은 KT의 최초 투자액보다 38억원이나 낮은 98억4700만원으로 결정됐다. 사업을 담당했던 KT 전 직원은 의원실에 "연 매출 200억원에 영업이익 10~20%가 예상되던 사업인데 왜 팔라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영섭 대표는 지난 29일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와 양지병원을 모르고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김현 의원실이 확보한 매매계약서와 부속합의서에는 김 대표와 김 총재가 나란히 자필 서명한 사실이 확인돼 김 대표의 국감 증언이 위증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KT의 사업 매각 이후 윤석열 정부와 베트남 간 의료 협력은 급물살을 탔다. 2024년 7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는 양지병원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하노이의대병원과 포괄적 의료 협약을 체결했다. 김현 의원은 "100억 대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계약 상대방이 누구인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지 못할 말"이라며 "인허가와 현지 기관 협약을 마친 알짜 사업을 왜 서둘러 헐값에 매각했는지 전반적인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영 전략 조정'이라는 KT의 해명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혹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2025-10-30 1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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