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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RNA 사업부 분사 추진…"전문 기업 설립 검토"
[경제일보] 콘테라파마가 RNA 사업부를 덴마크 기반의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회사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신설 법인은 RNA 플랫폼 사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7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대표가 최근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임상 2상 단계의 파킨슨병 치료제와 초기 RNA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업”이라며 “RNA에 집중하는 전문 기업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분할 대상은 RNA 플랫폼 사업부다. 신설 법인은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기존 RNA 연구와 파트너십 사업을 이어받게 된다. 부광약품은 주주총회 승인과 당국 허가를 거쳐 2026년 말~2027년 초 분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콘테라파마는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 ‘CP-012’와 RNA 플랫폼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운동 불능’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하는 개량신약으로 지난해 임상 1b상을 마쳤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상 비용은 약 1000만~1500만 유로 규모로 예상되며 톱라인 결과는 2028년 공개를 목표로 한다. 콘테라파마는 CP-012 임상 2상 완료 후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이거 대표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파킨슨병 환자의 약 60%가 아침 운동 불능 증상을 겪는 만큼 상업적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RNA 플랫폼 사업은 CNS(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최근 룬드벡, 버날리스 리서치, 압주 등과 RNA 분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룬드벡과 체결한 공동 연구 계약은 선급금과 연구비 지원, 향후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취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회사 측은 룬드벡과의 협력이 기술 검증과 추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테라파마는 향후 RNA 전문 기업을 중심으로 자체 파이프라인과 외부 협력 사업을 동시에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5-07 11:28:58
이재영 부광약품 대표 "일시적 실적 둔화…구조 개편 영향으로 2분기 반등 기대"
[경제일보] “생산 원가 상승과 연구개발 비용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는 생산 구조 재편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입니다. 제조시설 확충과 생산 역량 확보가 완료되면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21일 이재영 부광약품 대표는 온라인 IR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 대표는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생산 원가 상승과 연구개발(R&D) 비용 확대를 꼽았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전문의약품(ETC) 품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 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반의약품(OTC)과 치약 등 일부 품목의 외주 생산을 확대했고 이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수익성이 높은 ETC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생산 캐파 확보를 위해 안산공장의 자동화와 한국유니온제약의 인수도 추진 중”이라며 “인수 완료 후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원가구조를 개선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 환경 변화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의료 공백 사태로 도매상들이 재고를 과도하게 확보하면서 일시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났고 이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올해는 의료 환경이 정상화되면서 도매상들이 재고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했고 그 결과 ETC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대표는 이를 “기저효과와 구조 전환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비스트 자료를 살펴보면 1분기 전문의약품 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해 주요 경쟁 시장 성장률(약 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부문은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부광약품은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진행 중이며 해당 회사는 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나 상장 유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인집회는 오는 5월 12일 예정돼 있으며 인수 절차는 6월 중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유니온제약 인수가 완료되면 외주 생산 비중을 줄이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원가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시에 약 27개 품목에 대한 공동 판매를 통해 매출 시너지 창출도 노린다. 연간 실적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16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콘테라파마와 글로벌 제약사 간 공동 연구 계약에 따른 계약금 유입 이 반영된 결과였다. 반면 올해는 해당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동시에 파킨슨병 치료제 ‘CP-012’ 임상 2상 비용 약 1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적 흐름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에 따르면 1~2월 대비 3월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고 4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에는 점진적인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협업도 실적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에는 불면증 치료제 ‘서카레딥서방정’과 뇌전증 치료제 ‘부광브리필정’을 출시했으며 2분기부터 CNS 부문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와의 협업을 통한 순환기계 제품 출시, 고혈압 치료제 및 복합제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의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상반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RNA 플랫폼 기반 카나반병 치료제 후보물질 CP-102는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지헌 부광약품 연구개발본부장은 “희귀질환 중심이었던 연구 영역을 대사질환, 비만, 안질환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일부 후보물질은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21 16:30:06
부광약품, '매출 2000억' 돌파…2030년 국내 제약 톱 20 도약 선언
[경제일보] 부광약품이 창사 이래 첫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했다. 24일 부광약품은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의장을 맡은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실적 발표를 통해 “부광약품은 지난 몇 년간 도전과 변화 속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를 통해 기업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고 견고한 수익 기반을 닦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달성한 매출 2000억원은 부광약품의 새로운 역사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생산능력 확대, 전략 품목의 집중 성장, R&D 혁신, 재무 건전성 강화라는 4대 핵심 축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국내 제약업계 매출 상위 20위권 내에 반드시 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한국유니온제약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내실 경영 확대 방안도 덧붙였다. 이날 주총의 또 다른 핵심은 글로벌 R&D 성과 발표였다. 안미정 부광약품 회장은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현황과 글로벌 협력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안 회장은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인 ‘CP-012’가 지난해 9월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며 “해당 제품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퍼스트 인 클래스(세계 최초 신약)’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CNS(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 룬드벡과의 전략적 연구 협력 성과도 공유했다. 안 회장은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하는 RNA 치료제 전문 자회사를 이번 하반기 내에 설립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유망 기술 발굴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 조성 계획도 공개했다. 부광약품은 실적 성장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부광약품은 이번 사업연도 당기순이익 126억원 중 무려 98%에 해당하는 123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주당 75원의 결산 배당과 지난 11월 실시한 주당 50원의 중간 배당을 합쳐 파격적인 배당을 결정했다”며 “이로써 조세특례제한법상의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고 주주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따른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배당기업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의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2026-03-24 17:50:51
빅파마, AI 신약개발에 130조 투자…'실패 리스크' 줄인다
[경제일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이 ‘인간의 직관’에서 ‘인공지능(AI)의 연산’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과거 단일 후보물질 도입에 열을 올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수조 원의 거액을 들여서라도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과 ‘혈맹’을 맺는 추세다. 실패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AI를 미래 생존의 핵심축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서 지난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간 공동 R&D 계약 시장에서 뚜렷한 ‘체질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체결된 R&D 계약 건수는 2024년 대비 약 8% 감소하며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계약 규모는 867억 달러(약 130조원)로 전년 대비 무려 49%나 폭증했다. 건당 평균 계약 규모 역시 약 11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로 47% 증가했다. 이는 빅파마들이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중소형 과제 수십 개를 늘어놓는 대신 AI 기반 플랫폼 등 미래 먹거리가 확실한 대형 프로젝트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맺어진 계약들을 살펴보면 가히 ‘천문학적’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AI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최적화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플랫폼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중국의 AI 신약 개발 강자 크리스탈파이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도브트리 메디신스의 협력이다. 양사는 약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AI 기반 신약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탈파이는 계약금으로만 5100만 달러(약 700억원)를 수령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AI 플랫폼과 표적 선별 전문성을 결합해 난치성 종양과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중국 CSPC제약그룹의 AI 약물 발굴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해 약 53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면역 질환용 소분자 경구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AI의 ‘초고속 연산’ 능력을 빌리겠다는 전략이다. 머크(MSD) 또한 미국 발로헬스의 AI 플랫폼 도입에 30억 달러를 베팅하며 파킨슨병 치료제 정복에 나섰다. 올해 초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소식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 일라이 릴리와 ‘AI 반도체 제왕’ 엔비디아의 동맹이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최대 10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AI 신약 개발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 연구소의 심장은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 네모’다. 바이오 네모는 단백질 구조 예측부터 분자 결합 모델링까지 신약 개발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과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한다. 빅파마가 AI를 단순히 보조 수단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IT 거대 기업의 인프라를 직접 이식해 신약 개발의 근본을 바꾸려는 시도다. 제약업계는 대형 제약사들이 AI를 자체 연구하기보다는 전문 플랫폼 보유 기업과 손을 잡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분석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는 데 협력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AI 플랫폼에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고 수조원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할 수 있어서다. AI는 수백만 개의 분자 구조를 순식간에 시뮬레이션해 부작용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임상 시험에 적합한 환자군을 정밀하게 타격한다. 이러한 흐름은 셀트리온, 종근당, LG화학, 대웅제약 등 국산 신약의 자존심을 지켜온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셀트리온이 CMO 수주 잔고 1조원을 돌파하고 종근당이 3제 복합제 ‘듀비엠폴’로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약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AI 동맹’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는 이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사의 ‘성장 엔진’ 그 자체로 삼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세계적인 파트너십 흐름을 면밀히 읽고 독자적인 AI 플랫폼 역량을 갖추거나 글로벌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설계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2026-03-17 10: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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