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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소형 위성 '한빛-나노'…발사 중단 원인 밝혀졌다
[경제일보]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지난해 12월 무산된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 임무 중단의 최종 조사보고서를 확보했다. 브라질 공군이 공동 조사 결과를 공식 승인했고, 1단 하이브리드 로켓 연소관의 밀봉 성능 저하가 원인으로 규명됐다. 12일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이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 임무 중단에 관한 최종 조사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와 진행한 공동 조사 결과를 브라질 공군이 공식 승인한 것으로, 공식 조사 절차가 종결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발사 중단은 지난해 12월 22일 발생했다. 이노스페이스는 당시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를 수행했으나 이륙 33초 후 기체 이상이 감지돼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조기 종료했다. 인명 및 추가적 시설 피해는 없었다. 중단 원인은 발사체 1단의 연소관 결함으로 확인됐다. 공동 조사에서는 1단 하이브리드 로켓 연소관 조립체 전방부의 밀봉 성능이 떨어지면서 연소가스 누설이 발생했고, 이에 연소관이 파열하며 발사체가 여러 파트로 분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비행 중단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개선 조치 이행 결과 등이 담겼다. 이노스페이스는 조사 종결을 계기로 후속 발사 준비에 나선다. 회사는 3분기를 목표로 부품 개량, 조립 공정 개선,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등 종합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개선안 검증을 위한 지상 연소시험과 우주항공청 발사 허가 심사도 진행 중이다. 최종 검증 단계로 단인증시험도 예정돼 있다. 개선된 인증모델(QM)을 대상으로 실제 비행모델과 동일한 발사체로 검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빛-나노는 중량 90㎏급 탑재체를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2단형 발사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발사 임무 수행 중 발생한 기술적 이슈를 명확히 규명하고, 근본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발사체 신뢰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조사가 향후 발사체 개발과 운용 체계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된 만큼 확보한 기술적 자산과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후속 발사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6-12 10:10:29
"여름이 더 위험했다"…심근경색, 겨울보다 더 많이 쓰러진 이유
[경제일보] 여름철이 오히려 더 위험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0년 12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6~8월)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50만2086명으로 겨울철(12~2월) 48만8506명보다 1만3500명 이상 많았다. 통상 심혈관 질환은 겨울에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폭염과 냉방 환경이 겹치는 여름철 역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환자의 약 80%가 남성이었으며 이 가운데 60대 남성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혈관 내에 쌓인 콜레스테롤과 염증이 동맥경화반을 형성하고 이것이 파열되며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여름철에는 탈수와 과도한 냉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이 생기기 쉬워진다. 또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이 강하게 작동하는 실내로 갑자기 들어갈 경우 확장돼 있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심장에 부담을 주고 동맥경화반 파열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내외로 유지하고 얇은 겉옷을 준비해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흉통이다.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왼쪽 팔, 턱으로 퍼지는 방사통과 식은땀이 동반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다만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통증이 없는 ‘무증상 심근경색’도 적지 않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심한 무기력감, 식은땀, 메스꺼움, 명치 부위 불편감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이다. 혈전용해제를 통한 약물 치료도 가능하지만 막힌 혈관을 직접 확장하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통상 2시간 이내 혈류를 회복해야 심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임상엽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은 얼마나 빨리 혈관을 재개통하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며 “증상 발생 즉시 응급실을 찾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중장년층은 폭염 속 무리한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07 07:00:00
봄 운동 시작했다가 '관절 비상'…고관절→무릎→발목, 하나의 사슬 이룬다
[경제일보] 겨울 내내 경직됐던 근육과 관절을 충분한 준비 없이 사용할 경우 고관절에서 시작해 무릎을 거쳐 발목에 이르는 ‘하지 관절 축’ 전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정상진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하지 관절은 단순히 개별 부위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사슬로 연결돼 있다”며 통합적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봄철에 관절 부상이 급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 변화와 신체의 비동기화에 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 주변 조직이 경직된다. 혈류량 감소로 인해 관절의 유연성 역시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정 교수는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등산이나 조깅 등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면 경직된 관절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세대별로 그 양상이 뚜렷하게 나뉜다. 활동 범위가 넓고 운동 강도가 높은 젊은층의 경우 인대 파열이나 연골판 손상 같은 ‘급성 손상’이 주를 이룬다. 반면 고령층은 이미 진행 중인 퇴행성 변화 위로 활동량이 더해지면서 관절의 ‘마모’가 가속화되고 염증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즉 통증의 부위가 같더라도 젊은이에게는 ‘수리’가 노인에게는 ‘보존과 관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미다. 정 교수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하지 관절의 유기적 연결성’이다. 많은 환자가 무릎이 아프면 무릎만 발목이 접질리면 발목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인체의 메커니즘은 훨씬 복잡하다. 보행이라는 행위는 고관절과 무릎, 발목이 일정한 정렬을 이루며 하중을 분산할 때 비로소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고관절에 문제가 생겨 보행 패턴이 뒤틀리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무릎에 과도한 힘을 주게 된다. 결국 무릎 연골의 특정 부위만 빨리 닳게 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 교수는 “특정 부위의 통증만을 치료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수 있다”며 “하지 전체의 정렬과 균형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인 진단이 선행돼야 만성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위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도 구체적이다. 하체의 시작점인 고관절의 경우 반복적인 충격이나 무리한 스트레칭이 화근이 된다. 주로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점액낭염이나 심할 경우 피로골절의 신호일 수 있다. 고관절은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야 하는 부위이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은 장거리 러닝이나 하산 과정에서 하중이 집중되는 곳이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정 교수는 “운동 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혹은 관절 사이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면과 가장 먼저 맞닿는 발목은 불안정한 지면에서의 염좌가 고질적인 문제다.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인대가 느슨해진 채로 굳어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이른 나이에 발목 관절염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치료 영역에서는 정밀 의료의 도입이 눈부시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요법, 주사 치료, 맞춤형 재활 운동을 통해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최근 정형외과 학계의 화두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다. 과거의 인공관절 수술이 의료진의 숙련도와 감각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3D 영상 기반의 로봇 시스템이 이를 보조한다. 정상진 교수는 “로봇을 활용하면 환자의 뼈 모양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단 1mm의 오차 없이 정밀하게 절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회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특히 수술 후 하지 정렬을 완벽하게 맞출 수 있어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던 고령 환자들에게 로봇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일상 속 예방법을 제안했다.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설적으로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다. 고관절 예방을 위해서는 안정성을 담당하는 엉덩이 근육(중둔근 등) 강화가 필수적이다. 무리한 유연성 운동보다는 적절한 근력 운동이 고관절을 보호하는 길이다. 무릎의 경우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이 ‘천연 보호대’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이 탄탄해야 무릎 관절로 가는 하중이 분산된다. 발목은 지지력이 좋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부상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운동 전 10분 이상의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고 활동량은 매주 10%씩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점진적 과부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마지막 구조 신호임을 잊지 말고 이상 증상이 느껴질 때 즉시 전문가를 찾는 용기가 관절 수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2026-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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