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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美 특허공격 방어 성공…"핵심 기술 경쟁력 입증"
[경제일보]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이 미국에서 제기된 특허 무효 시도를 막아내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18일 미국 특허상표청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쟁사 할로자임이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IPR)에 대해 심리 개시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심판 자체를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분쟁은 알테오젠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제조 방법’ 특허를 둘러싸고 발생했다. 할로자임은 해당 특허가 무효라며 심판을 청구했지만 특허청은 “승소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허의 기본적인 유효성이 인정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IPR 심리가 개시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부 청구항에서 무효 가능성이 있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알테오젠은 이번 결정을 자사의 기술력과 특허 전략이 동시에 검증된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핵심 플랫폼 기술인 ‘ALT-B4’를 둘러싼 특허 포트폴리오가 견고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그동안 미국 현지 법률 전문가 및 로펌과 협력해 특허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준비해 왔다. 이번 결과 역시 이러한 체계적 대응의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결정은 향후 글로벌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기술력 못지않게 특허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파트너사와의 협력이나 신규 계약 논의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경쟁사가 제기한 주장과 선행기술이 특허 무효 심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핵심 특허의 기술적·법률적 기반이 견고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일정에 맞춰 기술 공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핵심 특허 보호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특허 전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기술 확보뿐 아니라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법적 경쟁력까지 갖춘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알테오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5-18 14:29:01
"덩치는 컸지만 엔진이 없다"…韓 바이오, 위탁생산·복제약 '우물' 안 개구리 신세
[경제일보]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산업은 위탁생산(CDMO)과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으나 산업의 핵심인 혁신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선도국과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의 ‘첨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고령화와 생명공학 기술 발전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 성장률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전망을 뒷받침한다. 암, 심혈관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등 만성질환 관리 수요가 늘면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끝난 바이오 의약품을 복제해 만든 약이다. CDMO는 제약사의 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대신 수행하는 사업 모델이다. 문제는 혁신 기술 분야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혁신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선도국과 격차가 큰 상황이다. 세계 제약사 매출 상위 30위 안에 한국 기업은 없으며 국내 1위 기업 매출도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평균 매출과 비교하면 약 5% 수준에 그친다. 기술 경쟁력에서도 한계가 나타난다. 미국 특허청 기준 바이오헬스 특허 출원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9위 수준에 머물렀다. 신약 개발 기술 역시 미국보다 수년 뒤처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격차를 해소할 핵심 전략으로 보고서는 ‘바이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을 제시했다. 의료 기록과 유전체 정보, 생활 습관 데이터를 결합해 연구에 활용하면 신약 후보 물질 탐색과 임상시험 설계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생명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고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기간을 30~50%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주요 선진국은 바이오 데이터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의료 데이터를 국경 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역시 국가 차원의 바이오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국도 ‘국가 승인형 바이오 데이터 개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익성이 인정된 연구에 대해 의료 데이터 활용 규제를 완화하고 연구자 접근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과 의료기기 연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연구원은 “바이오헬스가 한국 경제의 차세대 엔진이 될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연구개발 투자와 데이터 인프라 등 혁신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3-18 14: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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