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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내달 6일부터 특근 거부…2일 임협 교섭 재개
[경제일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에 대응해 다음 달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노사는 다음 달 2일 교섭을 재개하지만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파업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6일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임금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생산 차질 가능성을 앞세워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취지다. 노사는 다음 달 2일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12일 11차 교섭에서 노조가 회사 측의 협상안 부재를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20일 만이다. 재개되는 교섭에서는 회사 측이 첫 제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합원을 설득할 만한 수준의 협상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특근 거부를 넘어 본격적인 파업 일정 논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다. 앞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86.65%의 찬성으로 파업안이 가결됐으며, 중앙노동위원회도 지난 25일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법적 절차를 모두 마쳐 합법적인 쟁의행위가 가능해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력 충원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2026-06-30 17:56:50
현대차 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생산·수출 차질 가능성 부상
[경제일보] 현대자동차 노사 갈등이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금·성과급 갈등에 AI·전동화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 문제가 더해지면서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는 과거 부분파업 때 하루 최대 700억원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 만큼, 파업 장기화 시 생산 손실 규모가 수천억원대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상여금 800% 인상과 정년 연장, 완전 월급제 도입 등도 요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섭에서는 기존 임금·성과급 갈등에 생산체계 변화 문제가 함께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 로봇·AI 기반 생산 자동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노조 역시 고용 안정과 생산라인 재편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기차 전환은 내연기관 대비 부품 수와 생산 공정이 단순한 구조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전환이 장기적으로 생산 인력 재배치와 일부 공정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 역시 AI·로봇 도입 확대가 현장 인력 구조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 갈등은 최근 수년간 반복됐다.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을 이어가자 노조 역시 특별성과급과 성과 공유 확대를 요구했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수년간 특별성과급과 자사주 지급 등을 통해 노조 요구 일부를 수용해왔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이전과 다르다. 미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인센티브 비용 증가 등 대외 변수 부담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미래차 투자까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성과 공유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투자 재원과 수익성 방어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노무 대응 강화도 긴장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룹은 최근 노무 총괄 기능을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계열사 노사 현안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정비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 사용자 책임 범위 확대 가능성과 계열사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파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부분파업 당시 하루 3500여대, 770억원 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4시간 부분파업 때도 약 2000대, 530억원 규모 생산 차질이 거론됐다. 지난해 7년 만의 부분파업 국면에서는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사흘간 총 16시간 부분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 규모가 400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2016년 장기파업 당시 약 2조5000억원 규모 손실 추산 사례를 기준으로 최근 차량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제네시스·대형 SUV 등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반영해 계산한 수치다. 다만 생산 차질액과 실제 영업손실은 차이가 있다. 생산 차질액은 만들지 못한 차량의 매출 기준 추정치에 가깝다. 이후 특근과 잔업 등을 통해 일부 생산 물량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파업 장기화 시에는 납기 지연과 판매 기회 감소, 수출 일정 차질 등으로 부담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울산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생산체계 핵심 거점이다. 내수와 수출 주력 차종 생산을 동시에 담당하는 만큼 생산라인이 멈추면 협력사와 물류망까지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공장 생산 차질 장기화 시 모듈·부품 협력사 가동률 하락과 현금흐름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일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 판매 비중이 높은 데다 최근 미국 관세와 인센티브 비용 부담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선적 일정과 재고 운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 갈등은 특정 공장 가동 문제를 넘어 부품·물류·수출 일정까지 연결되는 사안”이라며 “북미 수출과 고수익 차종 생산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부담이 협력사 전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노사가 조기에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5-18 17: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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