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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1.2조 유증 승부수…인니 니켈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
[경제일보] 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 공급망 확보에 본격 나선다.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를 구축해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약 7650억원은 인도네시아 IGIP 산업단지 내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을 위한 투자목적회사(SPV)에 투입된다. BNSI 제련소는 연간 9만톤 규모의 니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단순 투자 참여가 아니라 경영권 확보에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BNSI 지분 39%를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련소 운영과 원료 조달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원료 확보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에코프로 그룹은 기존 4개 니켈 제련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연간 2만9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에 BNSI 물량 3만6100톤을 추가해 총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공급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구조는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를 고려해 설계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합작 파트너인 중국 GEM의 지분을 21%로 제한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관(FEOC) 기준인 '중국계 지분 25% 미만' 요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공급 가능한 적격 니켈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확보한 니켈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생산을 거쳐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제조로 이어진다. 원료부터 전구체,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1500억원은 헝가리 법인의 양극재 생산시설 운영과 추가 투자에도 투입된다. 인도네시아 원료 공급망과 유럽 생산기지를 연계해 미국 IRA뿐 아니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유럽 산업가속화법(IAA) 등 강화되는 공급망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기적인 생산 확대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니켈은 삼원계(NCM) 양극재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인 만큼 안정적인 자체 조달 능력이 원가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원가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 만큼 원료 내재화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BNSI 가동 이후 실적 기여가 본격화하면, 향후 니켈 가격 흐름과 함께 중장기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2026-07-01 17:50:48
포스코, 아르헨티나서 '탈중국 리튬 공급망' 구축 속도
[경제일보]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리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세제 혜택을 넘어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스코의 리튬 투자를 국가 차원의 지원 대상 프로젝트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지난 6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RIGI 승인 사실을 공개하며 포스코 프로젝트를 국가 전략 투자 사례로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Sal de Oro 리튬 프로젝트 2단계 투자 규모는 5억4700만 달러(약 7500억원)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포스코 프로젝트를 전략 투자 사업으로 지정하고 법인세 인하, 수입관세 감면, 외환 규제 완화, 배당금 송금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RIGI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도입한 대표 정책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리튬과 구리, 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경제 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이번 승인이 포스코가 진행해온 대규모 리튬 투자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가 차원의 지원 대상 프로젝트로 인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 7년 전 염호 인수…리튬 생산 거점 키운 포스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스코는 호주 갤럭시리소스로부터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광권을 인수하며 리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확보 면적은 약 1만7500헥타르(ha)에 달한다. 이후 2022년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2단계 투자 계획을 결정했다. 현재 1공장은 상업생산에 돌입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램프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2공장 준공까지 완료되면 아르헨티나 현지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연간 5만톤 규모로 확대된다. 포스코는 올해 캐나다 리튬사우스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Hombre Muerto Norte) 광권 100% 인수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내 리튬 자원 매장량은 약 1500만톤 규모로 늘어났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는 단순 광산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자원 확보부터 생산까지 연결되는 리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RIGI 승인으로 투자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의존도 높은 한국…공급망 다변화 절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84%에 달한다. 수산화코발트는 69%, 천연흑연은 72% 수준이다. 2024년 1~11월 기준으로도 중국산 흑연 수입 비중은 97.2%, 수산화리튬은 82.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성장으로 리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에 집중돼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글로벌 배터리 업계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역시 아르헨티나를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아 독자적인 리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을 통해 중국 중심 공급망을 우회할 수 있는 대안을 확보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을 거치지 않는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직접 생산해 배터리 소재로 연결하는 독자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이외의 확실한 공급망 카드를 확보하게 된 셈"이라며 "고객사 입장에서도 공급망 선택지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로이힐 성공 이어 리튬에서도 성과 낼까 포스코는 이미 자원개발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2.5%를 확보했다. 이후 배당 수익과 철광석 구매 할인 효과를 통해 약 13년 9개월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철광석 사용량의 20% 이상을 로이힐에서 공급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역시 로이힐 사례와 유사한 전략으로 평가한다. 단순 원료 확보를 넘어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포스코는 광산과 염호 투자를 수십 년 단위의 장기 사업으로 보고 있다. 올해 2공장 준공 이후 생산능력과 수익구조가 본격적으로 갖춰지면 투자비 회수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원재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스코는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리튬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RIGI 승인이 단순한 세제 혜택을 넘어 포스코가 중국을 거치지 않는 독자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6-17 11:14:35
전기차 캐즘에도 리튬은 뜬다…'ESS 확산' 포스코 공급망 주목
[경제일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배터리 업계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리튬 확보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망용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이 생산능력보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SS가 키우는 리튬 수요…배터리 3사도 확대 확인 전기차 캐즘은 배터리 업계 실적에도 반영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했고 삼성SDI도 2992억원 적자를 냈다. SK온 역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기준 44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ESS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신재생에너지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힘입어 ESS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ESS 매출 비중은 20%대로, 연말에는 30% 중반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 거점 5곳을 확보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는 북미 ESS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라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삼성SDI도 ESS를 전기차에 이은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대비 ESS 산업 성장률이 높아 관련 매출 비중이 커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S 확대는 리튬 수요와 직결된다. ESS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LFP와 삼원계 모두 리튬을 핵심 원료로 쓴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더라도 ESS 수요가 이를 일부 상쇄하면서 리튬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배터리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탈중국 공급망 경쟁…포스코 리튬 전략 부각 이런 흐름 속에서 호주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리튬 공급망을 직접 구축해온 포스코홀딩스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공급망 규제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문제는 공급망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은 리튬수산화물과 전구체 등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 미국 IRA 이후 중국 외 공급망 확보는 북미 시장 대응의 필수 조건이 됐다. 배터리 업체들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과 유럽 모두 중국 부품과 소재 사용에 부정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중국 외 공급망 확보 중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SK온은 포스코아르헨티나와의 장기 리튬 공급 계약을 통해 원소재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이 일부 국가 중심으로 형성된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배터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SK온은 포스코아르헨티나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톤 규모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직 ESS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국내에서 ESS 수주를 확보하며 향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IRA와 유럽 등 각국의 역내 공급망 강화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칠레·캐나다 등으로 원재료 조달처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 아르헨티나·호주 리튬 확장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기반으로 리튬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이미 상업 생산에 들어갔고 2단계는 2026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캐나다 리튬사우스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 지분 100% 인수를 완료하며 추가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이미 철강과 함께 그룹의 핵심 사업 축”이라며 “리튬은 수익성과 전략적 중요성이 모두 높은 자원으로, 글로벌 자원안보 강화 흐름에 맞춰 선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4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리소스와 7억6500만달러 규모 리튬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분기 합작법인 출범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사업을 포스코퓨처엠과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가 확보한 리튬 자원은 포스코퓨처엠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IRA와 유럽 규제에 대응하는 공급망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SS 수요 확대는 포스코 리튬 사업 실적에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ESS 시장 확대에 따라 원재료 실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지난 3월 첫 월 흑자를 기록하는 등 리튬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튬 사업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리튬 가격 변동성이 크고 신규 생산설비 안정화와 투자비 회수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배터리 산업의 성장축이 전기차에서 ESS와 전력 인프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배터리 3사도 ESS 수요 확대와 핵심광물 공급망 중요성을 확인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리튬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이유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가 배터리 산업의 판을 바꾸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밸류체인은 국내 배터리 공급망 재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6-05-15 09:22:33
LS에코첨단소재, 로봇·UAM까지 확장…'권선+희토류' 공급망 전략 가동
[경제일보] LS에코첨단소재가 로봇용 권선(구리선) 공급을 시작하며 전기차 중심 사업 구조를 로봇·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 신규 수주를 넘어 '구동 핵심부품'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 궤도에 올라섰지만 최근에는 수요 변동성과 가격 경쟁 심화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되며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조 자동화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구동 부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S에코첨단소재는 기존 전기차(EV)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로봇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는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꾸는 장치로 로봇의 성능과 정밀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이 가운데 모터 내부에 적용되는 권선은 전기를 힘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출력과 효율을 좌우한다. LS에코첨단소재가 공급하는 세각선(사각 단면 구리선)은 동일한 크기의 모터에서도 더 높은 출력과 효율을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이는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고효율 구동 시스템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로봇 한 대에는 수십 개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가는 만큼 단일 제품 대비 부품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이번 수주는 LS에코첨단소재가 완성품이 아닌 핵심 부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봇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완성 로봇 시장보다 핵심 부품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S에코첨단소재는 이미 현대차,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EV용 권선을 공급하며 양산 경험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분야까지 확장하는 전략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공급망 전략이다. 모터 핵심 부품은 권선뿐 아니라 영구자석에 사용되는 희토류 금속이 필수적이다. 현재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LS에코첨단소재는 그룹 차원의 희토류 사업과 연계해 권선과 자석 소재를 동시에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 중인 탈중국 공급망 전략과 맞물리는 포인트다. 결국 단일 부품 공급을 넘어 구동 시스템 핵심 소재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로봇 시장은 완성 제품보다 부품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액추에이터는 로봇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장치로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30년 액추에이터 수요가 연간 1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 보급이 확대될수록 권선과 같은 핵심 부품의 수요도 동반 성장하는 구조다. 중장기적으로 LS에코첨단소재의 사업 구조는 전기차 중심에서 로봇·U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구동 시스템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경우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질 수 있다. 이번 로봇용 권선 수주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향후 양산 확대와 추가 수주 여부에 따라 사업 구조 전환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LS에코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휴머노이드 로봇용 구동부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기존 전기차 중심 사업에서 로봇 등으로 적용 영역이 확대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모터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다양한 첨단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특정 조건으로 강제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춘 공급망을 선호하는 경향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비중국 공급망을 확보할 경우 조달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28 17:05:56
한국-베트남 '과학기술 마스터플랜' 가동…"AI·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에너지 강화"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의 첨단기술 동맹이 본궤도에 올랐다. 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핵심 기술 분야 협력을 포괄하는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격랑 속에서 한국이 '포스트 차이나'의 핵심 거점인 베트남과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겠다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선언이다.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에서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한-베 과학기술혁신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양국 산·학·연 관계자들과 마스터플랜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 배경훈 부총리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베트남 측은 부 하이 꾸언 과학기술부 장관 부이 테 주이 하노이국립대 총장 등이 참석해 양국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8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첨단과학기술 협력 확대의 구체적인 후속 조치다. 핵심은 공동연구 인력양성 성과확산 인프라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패키지형 협력 체계' 구축에 있다. 베트남의 국가 발전 전략과 양국의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자원 등을 6대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부터 실무인재까지 공동으로 양성하고 실증센터와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양국의 밀착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탈중국' 기조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한국 기업들에게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생산기지이자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과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며 LG전자 역시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정부 차원의 기술 협력 마스터플랜은 이들 기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생산 기반을 다지고 고부가가치 R&D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 역시 한국과의 기술 동맹이 절실하다. 베트남은 풍부하고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단순 제조업을 넘어 첨단산업 국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의 압축적인 경제성장 모델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배터리 AI 기술력은 베트남에게 가장 이상적인 벤치마킹 대상이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지점이다. 한국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지렛대 삼아 새로운 시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베트남은 한국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산업 구조 고도화를 앞당기는 '윈윈(Win-Win)'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번 협력의 구심점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설립된 VKIST가 맡는다. VKIST는 양국 기술 협력의 거점으로서 베트남 현지의 대학 연구소 산업단지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의 선진 기술과 경험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포럼을 계기로 AI 우주 양자 등 핵심 분야에서 총 10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된 것은 이러한 협력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경훈 부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은 공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제 함께 성장하는 과학기술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한 상호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이 함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양자 협력을 넘어 급변하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양국이 함께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한 미래 생존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2026-04-24 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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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차'를 보는 시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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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레버리지 ETF 점검…23일 부동산 국민 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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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I 안경 혁신, 누군가에겐 보이지 않는 몰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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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율 안정에 안주할 때 아니다…외환 방어력 키울 골든 타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