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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가 바꾼 에너지 시장…한화, 통합 인프라 전략 강화
[경제일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장비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한화는 가스터빈과 압축기 사업을 통합해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파워시스템은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자회사 PSM과 브랜드를 통합해 사명을 '한화파워'로 변경한다. 단순 사명 변경을 넘어 에너지 장비와 서비스, 솔루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통합은 에너지 산업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전기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 설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특성상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가스터빈과 같은 고효율 발전 설비와 이를 뒷받침하는 압축기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는 가스터빈과 압축기 사업을 통합해 연료 공급부터 발전, 탄소 관리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일 장비 공급을 넘어 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가스터빈용 연료공급 압축기와 탄소포집(CCUS)용 이산화탄소 압축기를 결합해 탈탄소 전력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에너지 생산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고려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장비 산업의 경쟁 구도가 개별 설비 성능 중심에서 벗어나 시스템 통합 역량과 운영 효율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와 산업 전기화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 설비뿐 아니라 연료 공급, 운영 최적화, 탄소 저감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스터빈, 압축기, 탄소포집(CCUS) 설비 등 각각의 장비를 별도로 공급하는 방식으로는 전체 전력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부터 연료 관리, 탄소 처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어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에너지 기업들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설계·운영·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이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전력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브랜드 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기반 PSM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너지 시장은 정책과 규제, 연료 가격 변동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와 전기화 확산이 장기적인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에너지 인프라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에너지 기업 간 경쟁이 개별 장비 성능이 아닌 통합 솔루션 제공 능력과 운영 효율성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6-03-25 11:24:04
"이산화탄소가 돈 된다"… 쓰면 쓸수록 되살아나는 마법의 구리 촉매 떴다
[경제일보]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이광형) 생명화학공학과 정동영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화학연료로 전환하는 전기화학 반응에서 촉매가 스스로 활성 상태를 유지하는 자가 재생 구리 촉매 설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이나 연료의 원료인 에틸렌과 에탄올 등 C2화합물로 바꾸는 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의 최대 난제였던 촉매 성능 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성과다. 이산화탄소 전환에 널리 쓰이는 구리 촉매는 반응 과정에서 표면 구조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재구성 현상을 겪는다. 연구팀은 표면에 산화물이 형성됐다가 환원되는 방식은 장기적인 성능 저하를 유발하지만 촉매 금속이 전해질 속으로 일부 녹았다가 다시 표면에 붙는 방식은 새로운 반응 자리인 활성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원리를 응용해 전해질에 극미량의 구리 이온을 주입하면 금속이 녹고 붙는 과정이 균형을 이루며 촉매가 장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2040년 8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CCU 시장에서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CCU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화학물질로 변환하는 순환경제 핵심 기술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상용화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 정부도 2024년 CCUS법 제정에 이어 2025년 관련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며 산업 육성에 나섰으나 높은 에너지 소비와 촉매 수명 한계가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정 교수팀의 자가 재생 기술은 별도의 복잡한 공정이나 높은 전압 조건 없이 전해질 조절만으로 구현할 수 있어 CCU 공정의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촉매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반응 중에도 스스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정 교수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촉매 성능 저하를 피할 수 없는 현상이 아니라 제어 가능한 과정으로 이해한 결과라며 이산화탄소 전환뿐 아니라 다양한 전기화학 에너지 변환 기술로 확장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KAIST 김한주 박사과정생과 안홍민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미국화학회지(JAC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한국의 원천 기술이 차세대 청정에너지 및 화학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학계와 산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2026-03-11 09: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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