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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엔지니어상에 김세현 LG화학 연구위원·최양일 이엠텍 대표
[경제일보] 배터리 소재의 불순물 위험은 낮추고 생산성은 240% 높였다. 해외에 의존하던 반도체 핵심 소재 충진 장비는 국산 기술로 대체했다. 산업 현장의 두 난제를 해결한 김세현 LG화학 연구위원과 최양일 이엠텍 대표가 7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김 연구위원과 최 대표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김세현 LG화학 R&D캠퍼스 연구위원은 이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도전재는 배터리 내부에서 전자가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는 소재다. CNT는 전기전도성과 강도가 높아 적은 양으로도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 기존 CNT 생산에는 주로 철 촉매가 사용된다. 생산 과정에서 남은 철 성분은 별도의 정제 공정을 거쳐야 하며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배터리 품질과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철 촉매 대신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을 코팅한 지지체에서 다발 형태의 CNT를 양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철 성분을 제거하는 공정을 생략하면서 생산성을 기존보다 240% 높였고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 이 기술로 생산한 CNT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김 연구위원은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양일 이엠텍 대표는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충진 설비를 국산화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기판에 미세 회로를 형성할 때 사용하는 감광 소재로 작은 불순물이나 기포에도 품질이 흔들릴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청정도와 정밀 제어가 요구된다. 최 대표는 빈 용기 이송부터 포토레지스트 주입, 밀봉, 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설비를 개발했다. 기포 발생을 억제하면서 주입 정밀도를 ±1g 이하로 높였고, 뚜껑을 일정한 힘으로 체결하는 기술을 적용해 밀봉 성능도 개선했다. 2021년 1세대 설비를 국산화한 데 이어 지난해 4세대 설비 개발을 마쳤다. 이엠텍은 2024년 포토레지스트 충진 설비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매출은 13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260% 증가한 규모다. 최 대표는 “멈추지 않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공학자를 우대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달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엔지니어를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2026-07-13 16:37:54
中 배터리 굴기에 맞선 LG엔솔…'10만 특허' 방패 세웠다
[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특허 출원 10만건을 돌파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단순한 특허 보유 성과를 넘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방어선' 구축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기준 글로벌 특허가 등록 기준 약 5만9000건, 출원 기준 1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가운데 출원 특허 10만건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배터리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30여년간 소재와 전극 설계, 셀,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조공정 전반에 걸쳐 특허를 축적해왔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277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특허 규모 자체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를 전면에 내세운 시점이다. 전기차 시장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지역별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가격 경쟁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허와 원천기술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를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보도자료에서도 특허 침해에 대한 단호한 대응, 정당한 보상 확보, 라이선스 확대 등을 강조하며 지식재산권(IP)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했다. 배터리 산업에서는 핵심 소재와 제조 공정 상당수가 특허로 보호되고 있어 경쟁사가 동일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거나 우회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업계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방대한 특허 자산을 '기술 장벽'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배터리 기업 신왕다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간 이어진 분쟁을 마무리했다. 앞서 독일 법원은 신왕다 제품이 LG에너지솔루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며 판매 금지 등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례가 LG에너지솔루션 특허가 단순한 등록 자산을 넘어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더블 레이어 코팅(DLD),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등 상용화 기술뿐 아니라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와 건식전극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특허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사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특허와 원천기술을 새로운 무기로 꺼내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산업이 가격 경쟁과 기술 경쟁이 동시에 이뤄지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과 가격을 무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와 원천기술을 앞세운 전략으로 얼마나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고 했다.
2026-06-22 16: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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