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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수 대표 "해외 의존 넘어…국내 CAR-T로 환자 접근성 높인다"
[경제일보] “이번 허가는 단순한 신약 출시를 넘어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가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는 전환점입니다.” 김건수 대표는 14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CAR-T 치료제 ‘림카토’ 허가 의미를 이렇게 규정했다. 이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CAR-T 치료 환경에서 국내 기술로 환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큐로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림카토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공식화하고 향후 전략과 임상적 의미를 공유했다. 김 대표는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질환 진행이 빠른 만큼 적시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AR-T는 혁신적인 옵션이지만 국내에서는 제조 기간과 비용, 치료 가능 기관 부족 등으로 실제 환자 접근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림카토는 큐로셀이 자체 개발한 CAR-T 세포 치료제로 기존 해외 제품 중심이던 시장에서 ‘국산 CAR-T’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 상업용 GMP 생산시설 확보를 비롯해 신속 검사법 승인,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대상 지정 등을 통해 치료제 개발부터 생산·품질관리·허가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전 과정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 현황과 CAR-T 치료의 임상적 가치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악성 림프종은 국내에서 연간 약 6000명이 발생하며 발생 순위는 11위지만 사망률은 5~6위에 이를 만큼 예후가 나쁜 암”이라며 치료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DLBCL은 약 40%(약 2500명)를 차지한다. 표준 치료인 R-CHOP 요법에도 불구하고 약 35~40%는 재발을 겪는다. 이후 2차 치료와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진행해도 절반만 완치에 도달하며 이식이 어려운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약 9개월에 그쳐 치료 한계가 뚜렷하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치료가 CAR-T다.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약 10% 수준이던 장기 생존율을 약 40%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수억원대 치료비와 1~2개월의 제조 기간, 제한된 치료 기관(국내 약 20곳) 등은 여전히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CAR-T가 개발됐다. RNA 기반 기술을 통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임상 결과 전체 반응률은 75~82%, 완전관해율은 약 67%, 장기 생존 가능성은 50~60% 수준을 보였다. 특히 완전관해가 1년 이상 유지될 경우 80~90%에서 사실상 완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된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주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은 약 70%에서 발생하지만 대부분 경증이며 신경독성(ICANS)도 약 3%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CAR-T는 효과와 안전성 모두에서 기존 치료 대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준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승원 큐로셀 상무는 림카토의 임상적 가치를 환자에게 빠르고 넓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속한 보험 급여 △환자 접근성 확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의 3대 축을 제시했다. 이 상무는 “환자에게 도달하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오는 9월 림카토의 급여 출시를 목표로 재정영향 분석과 위험분담제(RSA) 기반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신약은 허가 후 급여까지 약 18개월이 소요되지만 림카토는 ‘허가-평가-협상 연동 시범사업’을 통해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국내 생산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상무는 “대전 GMP 시설을 통해 연간 700배치 이상의 생산과 세포 채취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 생산 대비 운송 기간 단축, 물류 리스크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신선세포 기반 공정으로 병원의 추가 시설 부담도 줄였다. 또한 이 상무는 “연내 30개 병원 치료센터 확보를 목표로 해 전국 단위 치료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며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R&D와 적응증 확장을 이어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인 ALL 등으로 영역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수희 큐로셀 임상개발센터장은 림카토를 혈액암에 국한하지 않고 자가면역질환까지 확장해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임상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성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을 핵심 확장 분야”라며 “성인 ALL은 기존 치료 성적이 낮아 장기 생존율이 약 35% 수준에 그치며 표준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가 약 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인 킴리아가 처방되고 있지만 25세 이하 환자에만 적용돼 성인 환자의 치료 공백이 큰 상황이다. 이에 조 센터장은 “국내 CAR-T 치료제는 연령 제한으로 성인 환자군에서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크다”며 “자사는 해당 영역에서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상을 확대해 글로벌 개발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 센터장은 “림카토는 혈액암을 넘어 자가면역질환으로도 확장해 전신홍반성루푸스(SLE) 적응증을 타깃할 것”이며 “기존 림카토 적응증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에서도 현재 3차 치료 이후에 사용되는 CAR-T를 2차 치료 라인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6-05-14 15:04:38
동아에스티, 10억 규모 '그로트로핀' 기증…저신장증 아동 치료 지원 外
[경제일보] 동아에스티는 27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2026년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저신장증 어린이 157명에게 10억원 규모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그로트로핀-Ⅱ 주사액 아이펜 30IU’는 한마음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지원되며 소아내분비 전문의 추천과 서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이 1년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저신장증은 전체 어린이의 약 3%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염색체 이상 등으로 인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다. 다만 치료에 장기간 비용이 소요돼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부터 관련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1300명의 어린이에게 총 80억원 규모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치료가 필요함에도 비용 부담으로 기회를 놓치는 어린이들이 없도록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日서 ‘투트랙 허가’…알레르기·안과 동시 공략 셀트리온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와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천식·알레르기와 안과 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특히 ‘옴리클로’는 일본 최초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전 적응증 승인을 받으며 시장 선점 기반을 확보했다. ‘아이덴젤트’ 역시 황반변성 등 주요 안과 질환 적응증을 확보하며 시장 진입에 나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본 해당 치료제 시장내 최초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받은 옴리클로와 안과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 아이덴젤트의 동시 허가는 일본 시장 내 셀트리온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주력 제품들이 입증한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들 역시 조기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씨셀, 난치성 림프종 치료제 ‘GCC2005’ 임상 중간결과 공개 지씨셀이 CD5를 표적하는 동종 제대혈 유래 CAR-NK 세포치료제 ‘GCC2005’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6)에서 구두 발표로 소개됐다고 27일 밝혔다. ICKSH 2026은 대한혈액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 총 809편의 초록이 접수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번 발표는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맡았다. GCC2005는 자연살해(NK) 세포에 CD5를 표적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발현하도록 설계된 세포치료제로 항종양 효과와 체내 지속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재발 또는 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중간 분석 결과 난치성 환자군에서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이 확인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62.5%를 기록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완전관해(CR)도 나타났고 치료 후 12개월 이상 완전관해를 유지한 사례도 포함됐다. 지씨셀은 앞서 ASH 2025와 TCLF 2026 등 글로벌 학회에서도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왔으며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연구진에도 임상 성과를 공유했다. 회사는 현재 고용량 투여군을 대상으로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국내 임상 1b 및 글로벌 2상으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글로벌 학회를 통해 GCC2005의 임상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후속 임상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7 16:12:26
KAIST, "피 뽑을 필요 없다"... 종양 속 면역세포 깨워 암 공격하는 신기술
[이코노믹데일리]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를 체외로 꺼내지 않고 종양 내부에서 즉시 강력한 항암 세포로 변신시키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나왔다. 복잡한 공정 없이 주사 한 방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3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종양 내부에 약물을 주입해 체내 대식세포를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대식세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암세포를 인지하고 공격하는 능력을 갖춘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다. 기존 항암 면역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해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과 배양 과정을 거친 뒤 다시 몸에 주입해야 했다. 이 방식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위암이나 간암 같은 고형암 내부로 면역세포가 침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역발상으로 접근했다. 세포를 밖으로 꺼내는 대신 암세포 주변에 이미 모여 있는 '종양 연관 대식세포'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암을 인식하는 정보를 담은 mRNA와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자극제를 특수 설계된 지질나노입자에 탑재했다. 이 입자를 종양에 직접 주입하자 대식세포가 이를 빠르게 흡수해 스스로 CAR 단백질을 생성해냈다. 순식간에 암세포를 잡아먹는 'CAR-대식세포'로 재프로그래밍된 것이다. 이렇게 변신한 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다른 면역세포까지 활성화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실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동물 모델 실험 결과 종양 성장이 뚜렷하게 억제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치료 효과가 주사 부위를 넘어 전신 면역 반응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입증됐다. 박지호 교수는 "환자 몸 안에서 바로 항암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개념의 전략"이라며 "기존 치료의 난제였던 낮은 전달 효율과 복잡한 생산 공정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
2025-12-30 0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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