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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스팟' 접은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9주년 속 '포스트 IP' 고민 커진다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자사의 탑다운 뷰 기반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 '블라인드 스팟' 개발을 중단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작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 수익원이 'PUBG: 배틀그라운드'에 집중된 구조가 이어지는 중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블라인드 스팟'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이후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 시장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을 출시 이전 단계에서 정리하며 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신규 흥행작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도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 ARC 팀은 "신중한 검토 끝에 얼리 액세스를 통해 제공하고자 했던 수준의 게임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서비스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크래프톤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마이 리틀 퍼피'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해당 약 10만 장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대치였던 100만 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양한 장르 신작 개발과 외부 IP 확보, 스튜디오 인수 등을 병행하며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 9주년 맞은 배틀그라운드… 여전히 핵심 수익원 올해 9주년을 맞이한 'PUBG: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히 크래프톤 실적의 핵심 축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7500만 장을 기록한 대표 타이틀로 출시 이후 장기 서비스를 통해 꾸준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무료화 전환 이후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라이브 서비스 중심 매출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PC·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며 글로벌 이용자 기반도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작 투자 확대와 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조544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9주년을 맞아 IP 확장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9주년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신규 콘텐츠와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장기 서비스 타이틀의 수명을 확대하고 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출시 9년 차에 접어들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신작 성과 일부 확인…12종 이상 개발 진행 다만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와 4인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각각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배틀그라운드 만큼의 '잭팟'은 아니지만 신규 IP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크래프톤은 외부 IP 활용과 스튜디오 인수 등을 통해 신작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팰월드 모바일'을 비롯해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윈드리스', '서브노티카 2', '하이파이 러시 2' 등 앞서 글로벌에서 흥행에 성공한 스튜디오들의 차기작과 인기 IP의 게임이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2년 내 12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배틀그라운드 중심 수익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IP 성과를 더해 성장 동력을 확대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최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크래프톤은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기업"이라며 "새롭게 선포한 비전과 핵심 가치는 크래프톤만의 방식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담대한 도전을 통해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0 15:05:52
정신아 카카오 대표 "올해 AI로의 전략적 전환을 완수할 것"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가 지난 1년간의 내부 전열 정비를 마치고 올해를 'AI로의 전략적 전환'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했다.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B2C 서비스를 동시에 공략하고 카카오톡을 대화형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허브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년간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그룹 역량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한때 150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를 지난 연말 기준 94개까지 축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조직 구조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작년 시범 도입했던 목적형 조직 '스튜디오' 구조를 지난 1일부로 AI 조직 전체에 확대 적용했다. 작고 기민한 운영을 통해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여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챗GPT 포 카카오' 800만 돌파… "체류시간 20% 확대 자신" 카카오의 AI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 명에서 800만 명으로 4배 급증했다. 정 대표는 "AI 서비스 도입 전후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일평균 체류 시간이 통합 약 4분 증가했다"며 "단순 지인 간 대화를 넘어 톡 내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생성하는 새로운 트래픽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지난해 초 제시했던 '체류 시간 20% 확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외연 확장 전략 구체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외연 확장 전략도 구체화했다. 카카오는 모든 기술을 독자 개발하기보다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날 카카오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손잡고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구글 클라우드의 TPU(텐서처리장치)를 활용해 인프라를 자본 효율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 AI 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 환경에서 카카오 서비스가 선사할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실험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디바이스 측면에서 온디바이스 AI의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카카오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구글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오픈AI와의 협업은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B2C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챗GPT를 중심으로 B2C AI 서비스 측면에서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양사 간의 협력은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카카오톡의 대화 맥락과 챗GPT 간 연계성을 한층 강화해 오픈AI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만의 비서 '카나나', 1분기 안드로이드·iOS 정식 출시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에 대한 성과도 공개됐다. 정 대표는 "카나나 인톡의 주요 이용 패턴을 보면 60% 이상이 AI의 '선톡(먼저 말을 거는 것)'으로 시작된다"며 AI가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먼저 말을 걸어주는 기능이 '이용자 락인(잠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최근 iOS에서 진행 중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1분기 중 종료하고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포함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전틱 AI' 생태계로 수익화 조준 카카오는 기업의 최종 목적지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임을 전망했다. 정 대표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이 "대표이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는 핵심 과제"로 꼽았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최소 3개 이상의 핵심 파트너사가 생태계에 합류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플레이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를 카카오 AI 플랫폼에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일정 관리, 브리핑은 물론 커머스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커머스'를 현실화하여 실질적인 수익성을 검증해 나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지난 1년간 응축해온 에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핵심인 AI로의 전략적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2 10: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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