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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충격 제한적…K푸드 공급망 대응 시험대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흔들리면서 국내 농식품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교역 차질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중동 시장 자체가 크게 흔들렸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중동 수출 전략의 위기라기보다 공급망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4일 기준 할랄 인증 한우고기 중동 수출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 관계자는 “타격 개시일인 2월28일 이후 할랄 인증 한우고기 수출이 중단됐고 중동 현지에서도 당분간 물류 일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 관계자는 이어 “3월 첫째 주 선적 예정이던 약 300㎏ 물량과 상품화 작업 중이던 물량도 소비기한 내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중동 대상 케이푸드 수출액은 4억1160만달러로 전년 3억3580만달러보다 22.6% 증가했다. 특히 라면 품목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동 대상 라면 수출액은 475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동 물류 상황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대신 오만을 경유하는 우회 항로를 활용하거나 해상과 육상을 결합한 복합 운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럽 노선 선박 적재 공간이 줄어들거나 해상 운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도 중동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취득한 신라면을 중심으로 중동 시장 개척을 이어가던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과 현지 물류 여건 변화가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랄 인증 제도 자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는 “이미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유효기간 동안 그대로 효력이 유지된다”며 “신규 인증 역시 아랍에미리트가 인정한 국내 인증기관을 통해 진행할 수 있어 제도적 문제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축산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사료비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이 사료 생산 비용과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축산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동 사태가 농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교역 규모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농업과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율과 유가 변동이 농식품 수출과 사료 농기자재 공급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관계 부처와 함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3-05 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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