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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영업익 1조 사업으로"…LG이노텍, AI·6G 타고 기판사업 질주
[경제일보] LG이노텍이 반도체 기판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대규모 육성에 나선다. 회사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를 오는 2031년 영업이익 1조원 규모 사업으로 키우고 RF-SiP, FC-CSP, FC-BGA 등 고부가 기판을 앞세워 6G 통신과 AI(인공지능) 서버·메모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미디어 테크 데이'를 열고 패키지솔루션사업의 핵심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반도체 기판 3종의 시장 전망과 사업 방향, 차별화 기술이 소개됐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1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9%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회사 수익성을 견인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패키지솔루션사업 매출은 1조7200억원으로 2024년 1조4600억원 대비 약 1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8억원에서 1289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스마트폰 고사양화, 5G 통신 확산, 메모리 업사이클 진입, AI·빅데이터 시장 확대가 맞물리며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전무)는 "LG이노텍은 고객보다 한발 앞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며 반도체 기판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퍼스트 무버로 성장해 왔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열리는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사업을 영업이익 1조원 규모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제품은 RF-SiP 기판이다. RF-SiP는 전력 증폭기, 칩셋 등 무선통신에 필요한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통신용 반도체 부품이다. LG이노텍은 이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기판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11년 세계 최초로 코어리스 RF-SiP 기판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코어층을 제거하고 절연층만으로 기판을 구성해 기존 대비 두께를 20% 줄였다. 신호 지연이 적은 레진과 특수 처리한 구리를 적용해 송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량도 기존 대비 70% 줄였다.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LG이노텍은 2016년부터 글로벌 RF-SiP 기판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65% 수준이며 올해는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솔더볼을 기판에 직접 연결하는 기존 방식 대신 구리기둥을 먼저 세우고 그 위에 솔더볼을 얹는 'Cu-Post' 공법을 세계 최초로 RF-SiP 기판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솔더볼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면서도 기판 두께를 기존 대비 약 20% 줄였다. 5G 스마트폰 안에 더 많은 부품과 회로가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핵심 기술이다. 남상혁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연구소장 연구위원은 "솔더볼 간격을 지금보다 10% 줄인 차세대 Cu-Post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가올 6G 시대에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진 RF-SiP 기판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AI 확산에 따라 FC-CSP 기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FC-CSP 기판은 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들어가는 저전력 D램과 소형 칩 패키지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데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AI 가속기와 서버 등에 GDDR 등 메모리 반도체 채용이 확대되면서 적용 영역이 메모리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명세호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개발담당 상무는 "FC-CSP 기판은 기존 메모리 기판보다 전기적 특성과 고집적 특성이 높아 칩 성능 향상에 유리하다"며 "성능과 집적도 향상을 위해 기존 메모리 기판을 FC-CSP 기판으로 대체 적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고객향 GDDR7용 FC-CSP 기판을 수주했다. 메모리용 FC-CSP 기판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현재 구미 반도체 생산라인은 풀가동 상태다. 황정호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 달 착공에 들어가는 베트남 반도체 기판 신공장에서 FC-CSP와 RF-SiP 기판 생산라인을 가장 먼저 늘려 국내외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C-BGA 기판은 LG이노텍이 중장기 성장 축으로 키우는 제품이다. FC-BGA는 PC, 노트북, 차량, AI 서버,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가는 대형 기기에 특화된 기판이다. FC-CSP와 비교해 면적이 18배 이상 크고 층수도 16~22층 수준으로 많아 공정 난도가 높다. LG이노텍은 현재 가로·세로 85㎜ 크기의 대면적 FC-BGA 기판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가로·세로 120㎜가 넘는 초대면적 FC-BGA 기판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 FC-BGA 기판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LG전자로부터 인수한 구미4공장에 신규 생산라인 ‘드림 팩토리’를 구축했다. 드림 팩토리는 AI, 딥러닝,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다. 대면적 기판은 이물로 인한 불량 가능성이 높지만 생산 공정 전반을 자동화·지능화해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은 2024년 12월 드림 팩토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향 PC 칩셋용 FC-BGA 기판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3분기부터는 같은 고객사에 PC CPU용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28년까지 자율주행, AI 가속기, 서버 CPU·GPU용 FC-BGA 기판 등 하이엔드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황 상무는 "학습형 AI에서는 GPU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면 추론형 AI 시대에는 메모리와 CPU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가 CPU 시장에 뛰어들면서 FC-BGA 후발주자인 LG이노텍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PU용 FC-BGA 기판 공급 논의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들이 LG이노텍을 직접 찾고 있다"며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FC-BGA 기판 생산능력 확대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RF-SiP로 확보한 모바일 기판 경쟁력을 6G 통신 시장으로 확장하고 FC-CSP와 FC-BGA를 통해 AI 반도체 기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메라모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 높은 반도체 기판 사업을 키우며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조 전무는 "엣지 컴퓨팅, 방산 등 다양한 영역에 확대 적용 가능한 FC-BGA 기판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빅테크 신규 고객 발굴을 이어가겠다"며 "FC-BGA 사업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7 15: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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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김택진·장병규 만난다…게임 거장과 '로보틱스 동맹' 주목
[경제일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대표 게임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다. 게임 그래픽과 GPU 협력으로 시작된 인연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피지컬 AI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7일 게임·IT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강남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와 각각 회동한다. 크래프톤 측에서는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 총괄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의제와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회동의 핵심은 게임 AI를 넘어선 피지컬 AI 협력 가능성이다. 황 CEO는 방한 직후 한국의 다음 핵심 산업으로 로보틱스를 지목했다. 한국은 제조 기술과 AI 역량, 반도체 산업 기반을 동시에 갖춘 만큼 로봇과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좋은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피지컬 AI는 AI가 화면 속 소프트웨어에 머물지 않고 현실 세계의 로봇과 장비를 인식하고 판단하며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곧바로 시행착오를 겪기보다, 가상 공간에서 먼저 학습하고 검증한 뒤 현실에 투입되는 구조가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사가 축적한 3D 가상세계 구축, 캐릭터 행동 설계, 물리 시뮬레이션 역량이 중요한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엔씨는 엔비디아와 오래전부터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 PC 온라인게임을 통해 고성능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온 데 이어, 최근에는 AI 자회사 NC AI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넓히고 있다. NC AI는 현대로템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한 피지컬 AI 국책 과제를 수주해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월드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한화오션의 자율 용접 로봇 AI 두뇌 개발 과제도 맡으며 국방·조선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엔비디아와의 접점이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연구를 위한 루도로보틱스를 설립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미국 법인 CEO를 맡고, 이강욱 CAIO가 한국 지사 대표를 맡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범용 지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온디바이스 AI 협력이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PUBG: 배틀그라운드’에 AI 동료 캐릭터 ‘PUBG 앨라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는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 ‘스마트 조이’를 적용했다. 두 기술 모두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도 협력 변수다. RTX 스파크는 PC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게임 속 AI 캐릭터와 개인화된 플레이 경험을 고도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크래프톤이 추진하는 게임 AI와 휴머노이드 AI 연구 모두 엔비디아 칩셋·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연결될 여지가 크다. 다만 이번 만남을 곧바로 대규모 계약이나 투자 발표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회동 일정과 협력 논의 가능성이다. 실제 성과는 GPU 인프라 확보, 공동 연구개발, 로봇·방산·게임 AI 실증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게임사는 더 이상 콘텐츠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가상세계를 정교하게 만들고, 캐릭터가 스스로 판단하게 하며, 현실과 닮은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는 능력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바뀌고 있다. 젠슨 황과 김택진·장병규의 만남은 K게임이 로보틱스와 AI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2026-06-07 1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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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워치8으로 '근손실 관리' 나선다…하버드와 GLP-1 공동연구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손잡고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복용 환자의 신체 변화를 갤럭시 워치로 추적·분석하는 공동 연구에 나선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손실과 활동량 변화를 관리하며 디지털 헬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MGH와 함께 GLP-1 계열 치료제 복용 환자의 체성분과 신체 활동 변화를 갤럭시 워치 기반으로 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GLP-1은 식후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기능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근육량 감소와 요요 현상, 위장장애 등 부작용 관리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체성분과 활동량, 심박 데이터 등을 활용해 GLP-1 치료 환자의 근손실 관리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에는 삼성전자의 바이오액티브 센서(BioActive Sensor)가 탑재된 갤럭시 워치8이 활용된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와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기술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체성분과 심박, 혈압, 심전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실험군은 갤럭시 워치8을 착용하고 체성분 모니터링과 활동량 추적, 맞춤형 운동 가이드 등을 제공받는다. 연구진은 이를 일반적인 GLP-1 치료 지침만 적용한 표준 그룹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정확도 검증을 위해 체성분 분석 표준 장비인 DXA(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스캔도 함께 활용된다. 연구진은 갤럭시 워치 기반 관리 그룹이 근육량 유지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디지털 헬스 시장 경쟁이 단순 건강 측정을 넘어 치료 과정 관리와 예방 중심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약물 복용 이후 근육량과 활동량 관리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건강 데이터 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 의료기관과 빅테크 기업들은 심박과 수면, 체성분, 활동량 등 일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 예측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며 디지털 헬스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과 함께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미주신경성 실신(VVS) 조기 예측 연구 결과를 공개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수면무호흡 감지 솔루션 공동 연구도 진행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실험군 참가자들은 갤럭시 워치 내 기본 운동 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운동 가이드를 제공받게 된다. 달리기와 활동량 관리 등 워치 기반 운동 기능을 중심으로 일상 속 신체 활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관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연구는 진행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연구 기간이나 체성분 추적 주기, 근육량 보존 효과 판단 기준 등 세부 수치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향후 연구 결과를 통해 웨어러블 기반 체성분 관리가 GLP-1 치료 과정에서 실제 임상적 유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 갤럭시 워치8이 활용된 배경에는 최신 바이오액티브 센서(BioActive Sensor) 고도화 기술이 반영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도 체성분·심박 측정 기능을 적용해왔지만 신형 모델에는 보다 향상된 센서 성능과 최신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된 만큼 연구 정확성과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멜리사 풋먼 MGH 당뇨병연구센터장은 "GLP-1 치료 환자들은 근육량 감소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기초대사량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활동량과 체성분, 심박 데이터 등을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이번 연구는 GLP-1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근손실과 생활 습관 관리 문제에 주목한 사례"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를 기반으로 보다 포괄적이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28 1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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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V'로 中 전기차 재공략…"5년간 20종 투입"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연간 50만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선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전동화 중심의 제품 전략과 현지 협업을 결합한 구조로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본격 투입하는 첫 양산형 전략 모델이다. 이번 공개는 단일 차종 출시를 넘어 중국 사업 전략 전반을 재정비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제품 투입 확대와 함께 현지 투자, 기술 협업, 판매·서비스 체계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함께 약 80억 위안을 투자해 현지 생산·개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20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연간 50만대 수준의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라인업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전환하는 구조 변화가 핵심이다. 제품 전략의 중심에는 현지화가 있다. 아이오닉 V는 중국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실내 공간, 디지털 경험, 정숙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장 4900mm, 축간거리 2900mm 수준의 차체를 기반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칩셋을 적용해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기능을 탑재해 차량 제어와 콘텐츠 활용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주행 성능과 정숙성 개선도 병행됐다. 서스펜션 구조와 차체 강성을 조정해 노면 충격을 줄였고, 차음 유리와 공력 설계 개선을 통해 고속 주행 시 소음을 낮췄다. 안전 사양으로는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 다중 에어백, 주행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됐다. 현지 협업 구조도 확대됐다. 배터리는 CATL과 협력해 공급되며, CLTC 기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보조 기능은 중국 기업 모멘타와 공동 개발했다. 플랫폼 역시 합자사와 공동 개발 방식이 적용됐다.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현지 생태계와 연계하는 구조다. 현대차는 제품 확대와 함께 판매 방식도 바꾼다. 모든 판매 채널에 ‘원 프라이스’ 정책을 도입해 가격 협상 구조를 단순화하고, 주요 도시에 아이오닉 전용 공간을 구축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서비스 네트워크도 병행 확장한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차량 구매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담 인력을 통해 전기차 사용 경험을 보완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중국은 전동화와 기술 경쟁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장”이라며 “제품 개발과 공급망, 소비자 요구 수준을 모두 고려할 때 핵심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투자와 신차 투입, 브랜드 전략을 결합해 사업 기반을 재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은 현대차에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과거 판매 감소 이후 점유율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현지 업체들의 가격 경쟁과 기술 경쟁이 동시에 강화된 상황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시장 특성상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화 수준이 성과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형 이상 세그먼트까지 전동화 모델을 확장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방향이다. 베이징현대 리펑강 총경리는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4-27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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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없이 바로 3D"…엑스리얼, 차세대 AR 글래스 '엑스리얼 1S' 출시
[경제일보] "오늘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닌 미래의 새로운 기준을 소개한다" 1일 서울시 강남구 레드버튼 컬처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엑스리얼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표를 맡은 양영화 엑스리얼 매니저는 자사의 신제품 '엑스리얼 1S'의 설명과 함께 올해 주요 사업 전략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엑스리얼은 소비자용 AR 스마트 글래스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 2020년 한국에 진출해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상용 AR 글래스를 출시했다. 이날 엑스리얼은 자사의 신제품인 '엑스리얼 1S'의 한국 정식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엑스리얼 1S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외부 기기에서 처리하던 핵심 기능을 자체 개발한 전용 칩셋 'X1 칩'에 내장해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네이티브 3DoF'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여도 화면이 공간상 고정된 위치에 유지되도록 했다. 120Hz 주사율과 3ms 초저지연 성능을 구현했으며, 2D 영상을 실시간으로 3D로 변환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내장된 X1 칩이 2D 영상을 분석해 별도 콘텐츠 없이도 즉시 3D 영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기기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 화면 위치 고정이 가능했으며 일반 유튜브 영상도 별도 앱 설치 없이 3D 변환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다만 3D 변환 기능은 기기 자체 칩만으로 구현되는 만큼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서는 외곽선 픽셀이 일부 뭉개지는 현상도 확인됐다. 제품에는 OSD(온스크린디스플레이) 메뉴도 탑재됐다. 밝기, 화면 모드, 화면 크기, 전자 변색, 3D 전환, 주사율 등 주요 설정을 글래스 자체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엑스리얼 관계자는 "'엑스리얼 1S'는 AR 글래스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세계 최초 네이티브 2D→3D 변환 기능과 글래스 단독 조작 기능을 통해 AR 경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소니의 0.68인치 Micro-OLED 패널을 적용해 1200p 해상도와 7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16:18, 21:9,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 비율도 글래스 자체에서 전환할 수 있다. 오디오 부문에서는 보스와 협업해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시야각(FOV)은 기존 '엑스리얼 1'의 50도에서 52도로 확대됐으며 무게는 82g으로 경량화됐다. 엑스리얼 관계자는 "시야각(FOV)은 기존 자사의 '엑스리얼 1'의 50° 대비 52°로 확장됐고 무게도 82g으로 가벼워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졌다"며 가격은 전작 대비 낮췄지만 성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엑스리얼코리아 공식몰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고 이후 쿠팡과 토스쇼핑에서 판매가 예정됐다. 향후 엑스리얼은 온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 매니저는 "과거에는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일부 사용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일반 소비자, 직장인, 게이머 등 보다 넓은 사용자로 확장하고 있다"며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경험을 완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2026-04-01 11: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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