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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리미소금융재단 창신동 이전…"서민 곁에서 새 출발" 外
[경제일보] 우리금융, 우리미소금융재단 창신동 이전…"서민 곁에서 새 출발" 우리금융그룹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던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종로구 창신동으로 이전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중심 금융지원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이전은 우리금융이 지난 3월 발표한 미소금융 인프라 강화방안의 첫 실행 사례다. 우리금융은 전통시장과 봉제업 종사자가 밀집한 창신동에 거점을 마련하고 금융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장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찾아가는 현장 상담도 운영한다. 우리금융은 전주와 청주 등 지방 거점을 추가로 신설해 현재 8개인 우리미소금융재단 지점을 1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소금융 성실 상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우리 새희망가게' 사업도 시작됐다. 대상자에게는 사업장 홍보와 운영 물품, 사업 안정화 지원금 등이 제공된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총 200개 '우리 새희망가게'를 선정해 금융지원 이후 성장 과정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미소금융 공급 목표 120억원 가운데 6월 말까지 64억원을 공급했으며, 지난 3월 출시한 '청년미래이음대출'도 출시 3개월 만에 15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미소금융 연간 공급 규모를 200억원으로, 청년 지원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우리미소금융재단에 총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우리미소금융재단 서울지점 이전은 미소금융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현장과 지방을 중심으로 미소금융 지원을 확대해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 사회연대금융 지원 확대 KB금융그룹이 사회적기업의 날을 맞아 사회연대금융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비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2018년 민간기업 최초 사회투자 모펀드인 'KB사회투자펀드'를 결성한 이후 사회적기업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KB사회투자펀드는 KB금융 750억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450억원 등 총 2326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까지 148개 기업에 누적 188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기업들은 △청년 공유주거 서비스 △의료 소외지역 비대면 진료 솔루션 △중소기업 공장 지붕 활용 태양광 발전사업 등 분야에서 사회문제 해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지역 기반 사회연대경제기업과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모펀드'에도 30억원을 출자한다. 금융 지원도 확대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사회적기업 이차보전 협약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하며 최장 1년간 연 2.5%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이차보전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투자와 금융, 기업 육성을 연계한 사회연대금융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IBK기업은행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1 공공사업 시행자 공모'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 부안군 해역에 800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공공주도형 사업이다. 기업은행이 참여한 전북해상풍력 컨소시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동서발전 △한전KPS △한전기술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그룹 △삼일C&S △중앙해양중공업 등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입찰 초기 단계부터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금융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향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 단계에서는 금융 주선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핵심 기자재 국산화,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상풍력 및 육상풍력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7: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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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SK하이닉스 美 AI컴퍼니에 7384억 출자
[경제일보]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의 미국 AI 투자·솔루션 법인에 7384억원을 출자한다. SK그룹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구축 중인 글로벌 AI 생태계에 통신·서비스 계열사인 SKT도 직접 참여하면서 그룹 차원의 AI 협력 구도가 한층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25일 SK텔레콤 공시에 따르면 미국 소재 계열회사인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의 신규 주식 취득을 위한 현금 출자 약정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1198주이며 취득금액은 7383억8400만원이다. 이는 SK텔레콤 자기자본 12조9552억9239만원의 5.70%에 해당한다. 출자는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이 아니라 발행회사의 납입 요청에 따라 약정 한도 안에서 순차 집행된다. 취득 예정일은 2030년 6월25일이다. 출자가 마무리되면 SK텔레콤은 해당 법인의 지분 0.9%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 대상인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반도체 판매·연구개발 법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이 법인을 AI 솔루션 회사, 이른바 ‘AI Co.’로 개편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솔리다임 기반의 낸드·스토리지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내 AI 혁신기업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의 전략은 단순 메모리 공급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전반의 솔루션 파트너로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HBM 등 AI 메모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시스템 최적화,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역량, 스토리지 솔루션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려는 흐름이다. 미국 법인은 이 과정에서 글로벌 AI 기업과 기술·투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의 참여는 이 구상에 통신과 AI 서비스 역량을 더하는 의미가 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AI 클라우드, AI 에이전트, B2B AI 서비스 등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해 왔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와 스토리지, AI 인프라 하드웨어 축을 담당한다면 SKT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경험을 통해 AI 생태계의 활용 측면을 보완할 수 있다. 지분율 0.9%만 놓고 보면 단순 소수 지분 투자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취득금액이 7000억원을 넘는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지배 목적의 투자가 아니라 SK그룹 AI 밸류체인 안에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겠다는 전략적 참여에 가깝다. SK하이닉스의 AI 인프라 투자와 SKT의 AI 서비스 확장을 연결하는 신호로 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사 AI 사업과의 시너지 확보 측면에서 SK하이닉스가 설립한 AI Co.에 출자를 결정했다”며 “급변하는 AI 생태계에서 다양한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자는 SK그룹의 AI 전략이 계열사별 개별 투자 단계를 넘어 공동 생태계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경쟁은 더 이상 모델이나 반도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메모리,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쟁력과 SKT의 통신·AI 서비스 역량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그룹 차원의 AI 포트폴리오는 더 두꺼워질 수 있다.
2026-06-25 21: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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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넥슨, 2500억 '차세대 K-게임 성장 사다리' 놓는다
[경제일보] 문화체육관광부와 넥슨이 K-게임의 초기 개발부터 글로벌 지식재산(IP) 성장까지 지원하기 위한 대형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정책금융과 대형 게임사의 자본·전문성을 결합해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기 게임 개발사의 성장 통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해 게임 IP에 투자하는 12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출자 구조는 문체부 600억원, 넥슨 588억원, 운용사 코나벤처파트너스 12억원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자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게임기업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문화계정 자펀드가 조성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1000억원을 넘는 대형 게임 IP 펀드가 꾸려진 것은 이례적이다. 펀드의 목적은 게임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이다. 결성 총액의 일부는 초기 게임 개발사와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기업과 IP에는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단발성 자금 지원이 아니라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A, 이후 글로벌 확장 단계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투자 대상은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이야기, 줄거리 IP, 융합콘텐츠 IP 등 확장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다. 단순히 게임 개발비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는 IP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 IP가 게임을 넘어 웹툰, 영상, 굿즈, 플랫폼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넥슨도 별도 투자법인 ‘넥슨파트너스’를 설립해 이번 프로그램에 힘을 보탠다. 넥슨파트너스 대표는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맡았다. 넥슨은 이번 전략펀드와 별개로 넥슨파트너스 주도의 1300억원 규모 자체 자금도 투입해 후속 성장 자본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투자 대상이 넥슨이 직접 퍼블리싱하는 IP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넥슨은 이번 프로그램을 한국 게임산업 전체를 위한 오픈 생태계 모델로 운영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대형사가 유망 개발사를 흡수하는 방식보다, 초기 개발사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성장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하는 셈이다. 이번 펀드가 나온 배경에는 국내 게임 스타트업 투자 위축이 있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AI와 딥테크 분야로 자금이 쏠리면서 게임 초기 개발사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었다. 흥행 불확실성이 크고 개발 기간이 긴 게임산업 특성상 초기 자금 공백이 길어지면 유망 팀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정헌 넥슨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국내 초기 게임 개발 시장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유망한 개발사들조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AI 전환기를 계기로 탄생할 차세대 글로벌 IP를 발굴하는 장기 생태계 투자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화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관은 “K-컬처 400조원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금융으로 콘텐츠 IP 투자 마중물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콘텐츠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게임의 경쟁력은 대형 게임사 몇 곳의 성과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새로운 개발팀이 등장하고 실험적인 IP가 자금을 만나고 실패를 견딜 수 있는 투자 생태계가 있어야 다음 글로벌 흥행작도 나온다. 문체부와 넥슨의 2500억원 프로그램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다. 성패는 펀드 규모가 아니라 실제 초기 개발사에 얼마나 빠르고 과감하게 자금이 흘러가느냐에 달려 있다.
2026-06-23 10: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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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특수 끝나자 석화 구조조정 재부상…롯데·HD현대케미칼 통합 시험대
[경제일보] 아이러니하게도 중동 전쟁이 끝나갈 무렵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긴장감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쟁 국면에서 급등했던 원유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석화제품 가격을 떠받쳤던 가격 상승 압력도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만든 가격 상승은 수요 회복이 아니라 공급 차질과 재고 확보 움직임이 만든 일시적 효과에 가까웠던 만큼 전쟁 이후에는 오히려 비싼 원료 재고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71.33달러로, 전쟁 직전인 2월 평균 가격 65.70달러에 가까워졌다. 결국 시선은 다시 구조 재편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장기간 훼손된 상황에서 전쟁이라는 단기 변수에 가려졌던 국내 NCC 감축과 설비 통합 논의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의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로 승인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대산 통합이 업계 불황을 넘을 첫 시험대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대산 통합은 단순한 합작 확대가 아니라 과잉 설비를 줄이고 생산 체계를 다시 짜는 구조조정 성격이 강하다. 롯데케미칼이 충남 대산 사업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 대산 사업장과 통합해 신설법인을 세우는 방식이다. 통합 이후 지분율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각각 50%씩 보유하는 구조로 조정될 예정이다. HD현대케미칼 측은 이번 통합의 핵심을 단순한 설비 결합이 아닌 사업 구조 전환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케미칼 관계자는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과 HD현대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통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중복 설비를 효율화하는 사업”이라며 “연산 110만톤 규모 NCC 가동 중단과 저수익 다운스트림 설비 축소를 통해 공급 과잉 부담을 줄이고 고탄성 플라스틱,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도 금융·세제·인허가 등을 포함해 2조1000억원 규모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양사 역시 총 1조20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00억원씩 출자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전쟁 이후 석화업계가 마주한 구조적 과제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본다. 전쟁 기간 석화제품 가격이 뛰면서 단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지만, 이는 원료 매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 차이에서 발생한 래깅 효과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전쟁이 끝나 원료 가격이 내려가면 제품 가격도 뒤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고가 원료 재고가 반영되면 수익성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전쟁보다 중국발 공급과잉을 더 본질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통합 후 수익성 개선 사항은 통합법인에서 향후 진행하는 과정에 따라 발생할 부분이라 현재 예상해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도 “현재 대산은 이미 진행 중이고 여수도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상태인 만큼 당사는 재편 관련 가장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대산 통합과 함께 스페셜티 비중 확대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케미칼 내부에서는 전쟁에 따른 실적 개선이 시황 회복보다 래깅 효과에 가깝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쟁은 단기적인 이슈에 가깝고, 중국 관련 이슈가 산업 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큰 문제”라며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 재편이 실제로 빨리 진행돼야 전체 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산 통합의 성패는 향후 여수·울산 등 다른 석유화학 산단 재편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중국발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산단별 사업재편을 유도해왔다. 대산 1호 프로젝트가 설비 감축과 고부가 전환의 실질적 성과를 낼 경우,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다만 통합이 곧바로 업황 반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범용 제품 수요 부진과 중국 증설 부담이 여전한 데다, 설비 감축 과정에서 비용 부담과 고용·지역경제 영향도 불가피하다. 결국 관건은 단순히 생산량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원료 수급, 설비 운영, 제품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바꾸느냐다. 전쟁은 끝나가지만 석유화학 업계의 본게임은 이제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특수가 걷힌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단기 가격 상승에 기대는 곳이 아니라 범용 제품 의존도를 줄이고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대산 통합이 석화 구조 재편의 돌파구가 될지, 아니면 불황 속 비용 부담만 키울지는 올해 하반기 업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6-06-19 11: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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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 사모펀드 출자 약정액 13.9조원 ↑…금감원 "투자방식 다변화 추세"
[경제일보]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시장이 펀드 수와 출자약정액, 투자이행액 모두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수합병(M&A)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경영참여형 투자는 소폭 줄었으나 기업대출과 메자닌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늘며 투자 방식이 다양해졌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195개로 전년 말보다 58개 증가했다. 출자약정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9000억원 늘었다. 투자이행액은 12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약정액 대비 이행률은 74.2%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211개로 전년 173개보다 38개 늘었다. 신규 출자약정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 19조2000억원 대비 8조6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대형 PEF가 26개로 전년 9개보다 크게 늘었다. 대형 PEF 신규 출자약정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체 신규 약정액의 56.8%를 차지했다. 중형 PEF는 51개, 소형 PEF는 134개가 새로 설정됐다. 유형별로는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설립하는 프로젝트 펀드가 136개로 64.5%를 차지했다.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운용사 역량을 바탕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블라인드 펀드는 75개로 35.5%였다. 운용사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PEF를 운용 중인 업무집행사원(GP)은 455사로 전년보다 18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업 GP는 332사로 전체의 73.0%를 차지했다. 금융회사는 65사, 창투계회사는 58사였다. 투자자들의 대형 GP 선호도 이어졌다. 출자약정액 기준 대형 GP 운용펀드 비중은 2024년 66.2%에서 지난해 68.7%로 2.5%포인트(p) 높아졌다. 중형 GP 비중은 27.0%, 소형 GP 비중은 4.3%로 낮아졌다. 지난해 PEF의 투자집행 규모는 28조1000억원으로 전년 25조1000억원보다 3조원 증가했다. 이 중 경영참여형 투자는 23조7000억원,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4조4000억원이었다. 경영참여형 PEF는 지난해 국내외 343개 기업에 총 23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투자는 2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94.5%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5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이어 전기·가스공급업 1조3000억원, 운수·창고업 1조2000억원 순이었다. 제조업과 전기·가스공급업, 운수·창고업 등 상위 3개 업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었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지난해 말 43조2000억원으로 전년 36조1000억원보다 7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PEF 업계가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중인 비경영참여형 PEF는 128개로 전년보다 50개 증가했다. 약정액은 10조7000억원, 이행액은 5조8000억원으로 각각 78.3%, 114.8% 늘었다. 비경영참여형 PEF 중 90개 펀드는 지난해 4조4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전년 1조원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투자 대상별로는 기업대출이 1조4000억원으로 32.3%를 차지했고 메자닌이 1조2000억원으로 27.6%를 차지했다. 부동산·인프라는 6000억원, 소수지분 인수는 5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M&A 시장 성장 둔화 등에 따라 전통적 지분 투자에서 벗어나 기업대출과 메자닌 구조 등을 활용한 중위험·중수익 자산 투자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투자회수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PEF 투자회수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18조5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중간 회수는 6조7000억원, M&A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최종 회수는 13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해산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53개로 전년보다 11개 줄었다. 평균 존속기간은 4.7년이었다. 해산 사유는 정관상 존속기간 만료가 63개로 가장 많았고 투자집행 후 회수 완료 45개, 사원총회 해산결의 42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수 약정액이 증가하고 추가 투자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성장 과정에서는 대형 GP 선호와 신규 GP 유입 증가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M&A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경영참여형 투자가 소폭 감소한 반면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확대되는 등 PEF의투자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PEF가 신성장 산업 육성, 기업구조 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도록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6-17 1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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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日 NTT와 7600억 AI펀드…한일 AI동맹 판 키운다
[경제일보]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정재헌)이 일본 NTT, 대만 중화텔레콤과 손잡고 차세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광통신, 산업용 AI 서비스 등 핵심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5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해 국경을 넘는 기술 연대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0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NTT 본사에서 NTT, 중화텔레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AI 기술에 투자하는 ‘아이온 AI 펀드(IOWN AI Fund)’를 공동 조성한다고 밝혔다. 펀드 규모는 5억 달러, 한화로 약 7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3사는 실리콘밸리와 동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펀드 운영회사 카탈라이트 캐피털(Catalight Capital)을 설립해 글로벌 투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만간 1차 투자사 모집을 마감하고 펀드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AI 인프라 경쟁이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지역 단위의 산업 연합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추진됐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반도체 공급망, 초고속 네트워크, 추론 비용 절감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ICT 기업 간 합종연횡도 빨라지고 있다. 투자 대상은 AI 전 영역에 걸쳐 있다. 구체적으로 전력 효율 최적화와 액체 냉각 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AI 가속기·GPU·NPU 등 AI 반도체, 의료·제조·금융 분야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분산 시스템, 추론 최적화 소프트웨어, 데이터 전송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광통신 기술 기업 등이 포함된다. 투자 지역도 북미에만 머물지 않는다. 3사는 북미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술 검증, 서비스 고도화, 고객 발굴까지 지원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NTT 측은 소니,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 약 20개사가 펀드 출자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펀드 참여를 준비 중이다. SK그룹 차원에서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네트워크 역량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이 맞물릴 경우 펀드의 전략적 활용 폭이 커질 수 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이번 펀드가 단순한 해외 투자 확대를 넘어 AI 사업 전환의 외연을 넓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B2B·B2C AI 서비스,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통신사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추진해 왔다. NTT와 중화텔레콤의 참여는 이 같은 전략을 동아시아 단위 협력 모델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한일 기업 협력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통신 인프라, 일본은 광통신·소재·장비·대형 ICT 서비스, 대만은 반도체 공급망과 통신 인프라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펀드가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경우 동아시아 AI 생태계의 기술 분업과 공동 사업 모델이 구체화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재헌 SK텔레콤 CEO, 시마다 아키라 NTT CEO,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 등 3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시마다 아키라 NTT CEO는 “AI 네이티브 인프라 실현을 위해서는 전 세계 첨단 기술과 파트너의 힘을 결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유망 스타트업과의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린롱츠 중화텔레콤 사장은 “통신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경을 넘는 사업 개발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며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첨단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SK텔레콤은 다수의 글로벌 AI 기업에 초기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AI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러한 성공 경험과 SK그룹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혁신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0 1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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