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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장초반 급락 변동 장세…'3대 석유기업' 한때 하한가 근접
[경제일보] 중국 증시가 장 초반 하락 출발하며 에너지와 귀금속 업종이 동시에 흔들리는 변동 장세를 보였다. 4일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국제 유가 상승 기대 속에 유가스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이른바 ‘3대 국영 석유기업’ 주가는 급락하며 한때 가격 하한선에 근접했다. 귀금속 업종도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은 업종별로 방향이 갈리는 변동 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권업계는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 고조가 투자 심리에 단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는 중국 증시의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기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들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 기간 정책 신호가 확인되면 시장이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제조업 지표에서는 성장 동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춘절 연휴 영향으로 49%를 기록하며 경기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생산과 신규 주문 지표가 동시에 둔화된 결과다. 반면 첨단기술 제조업 PMI는 51.5%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전자부품 신에너지 장비 등 기술 집약 산업이 제조업 성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비행자동차 분야 기술 기준을 마련한 점도 주목된다. 중국소비품품질안전촉진회는 최근 비행자동차 구동 모터 시스템 요구와 시험 방법을 규정한 단체 표준을 발표했다. 비행자동차 핵심 동력 부품에 대한 기술 기준과 시험 체계를 제시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은 전기차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 산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비행자동차 기술 기준 마련은 관련 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정책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안전 기준과 성능 평가 방식이 정립되면 민간 기업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소비 계절성과 지정학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첨단 제조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26-03-04 17:38:07
춘절 연휴 5억9600만명 이동…관광·소비 '쌍끌이' 사상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춘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객 수와 소비 규모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동과 소비가 동시에 확대되며 문화관광 시장은 안정적 흐름 속에 활기를 보였다. 25일 중국 문화여유부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9일간 이어진 올해 춘절 연휴 동안 전국 국내 여행객은 5억96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춘절 연휴 8일간 기록한 5억100만명보다 9500만명 늘어난 수치다. 여행객 증가 폭과 절대 규모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여행 총지출은 8034억8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4억8100만위안 증가했다. 인당 평균 소비 역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관광객 수와 소비 규모가 동반 확대되면서 문화관광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구 이동과 소비 확대는 유통·가전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중앙방송(CCTV)의 춘절 특집 프로그램 ‘춘완’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중국중앙방송이 방영한 춘완 무대에 등장한 드리미(Dreame) 로봇청소기는 대표적인 신년 히트상품으로 부상했다. 방송 이후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온라인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하루 기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 가전 카테고리 판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드리미 로봇청소기는 춘완 무대에 오른 첫 로봇청소기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스마트 청소 가전이 명절 소비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규모 귀향과 가족 모임이 이어지는 춘절 특성상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스마트 가전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이번 춘절은 관광 이동 증가와 문화 콘텐츠 소비가 결합하며 내수 시장의 회복력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동 인구 확대가 숙박·외식·교통 소비로 이어지고 미디어 노출이 특정 상품 판매를 견인하는 선순환이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중국 당국이 강조해 온 문화관광 소비 진작 정책도 일정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2026-02-25 17:35:15
바나나맛 우유와 리들샷… K소비가 관광 코스가 됐다
[이코노믹데일리] 리들샷과 바나나맛 우유가 한 장바구니에 담겼다. 다이소와 올리브영을 거쳐 편의점과 치킨집으로 이어지는 소비 동선이 명동에서 반복되고 있다. K뷰티와 K푸드 제품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구매 품목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9일 오후 서울 명동 다이소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말레이시아에서 왔다는 25세 A씨는 화장품이 담긴 쇼핑백을 보여주며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후 올리브영을 방문한 뒤 치킨집을 들를 예정이라고 했다. 12층 규모의 다이소 명동점은 상층부로 이동하려는 방문객이 몰리며 엘리베이터 앞에 대기 줄이 형성됐다. 일부 관광객은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이용했다. 쇼핑은 상층부에서 시작해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층 뷰티 코너에는 스킨 토너 수분크림 마스크팩을 한꺼번에 담는 모습이 이어졌다. 피부에 미세 자극을 줘 화장품 성분 흡수를 돕는 기능성 앰플로 알려진 ‘리들샷’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장면도 보였다. 색조 화장품 매대에서는 테스트와 비교 구매가 활발했다. 5층 식품 코너 역시 방문객으로 붐볐다. 삼립 미니꿀약과는 최근 명동역점 식품·음료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두바이 카타이프 피스타치오 초코와 미니 초코룹스 쿠키 등이 뒤를 이었다. 약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전통 간식 이미지로 선물용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CU 명동역점은 매장 입구에 바나나맛 우유를 전면 배치했다. 일부 관광객은 캔커피와 함께 구매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확산된 조합을 찾는 경우다. 매장 안쪽 라면 라이브러리에서는 짜파게티와 불닭볶음면 등을 고른 뒤 즉석 조리해 먹는 모습이 이어졌다. 제품 구매와 매장 체험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에는 대형 쇼핑백을 든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출입했다. 이 매장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외국인 구매 고객은 5000명을 웃돈다. 일본어 중국어 동남아권 언어가 매장 곳곳에서 들렸고 인기 제품 앞에는 대기 줄이 형성됐다. 쇼핑 이후 인근 치킨 매장을 찾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BBQ 을지로입구점과 깐부치킨 명동점 등에서는 맥주와 함께 치킨을 주문하는 외국인 방문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인근 점주는 최근 외국인 방문이 시간대와 관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증가세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춘절 연휴 기간 방한 중국인을 최대 19만명으로 예측했다. 전년 춘절 일평균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명동 상권에서는 화장품과 식품 구매가 결합된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 수요 확대가 상권 매출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2-19 17: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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