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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베트남 철도차량 기술 이전 본격화… THACO와 현지 생산 체계 구축
현대로템이 베트남 최대 자동차·기계 제조기업인 THACO(타코) 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도시철도 차량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에 본격 나선다. 베트남 정부가 도시철도망 확충을 국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철도차량 국산화 기반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THACO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시철도 차량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에 관한 세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기존 협력 관계를 구체화하고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베트남은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도시철도 노선 확충과 국가 철도망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차량과 핵심 부품의 현지 조립·생산 역량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THACO에 철도차량 설계 도면과 기술 문서, 생산 공정, 품질관리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이전한다. 또한 THACO 엔지니어와 생산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베트남 현지 공장에도 전문 기술진을 파견해 조립과 성능시험, 품질검사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은 단계적으로 추진돼 왔다. 2025년 철도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국산화 세부 협의를 거쳤으며 올해 4월에는 호찌민 도시철도 사업에 투입될 철도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규모는 총 162량이다. 이 가운데 6량은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완제품 형태로 제작해 공급하고 나머지 156량은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베트남에 공급된다. THACO는 이를 기반으로 현지 부품 조달과 최종 조립을 수행해 베트남 생산 차량으로 완성하게 된다.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THACO는 호찌민시 인근 자사 산업단지 내에 320헥타르(약 97만평) 규모의 철도차량 및 기계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이 시설에는 차체 제작과 정밀 가공, 용접, 도장, 최종 조립 및 유지보수 설비 등이 구축돼 철도차량 생산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베트남 철도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현대로템 입장에서도 동남아 도시철도 시장 진출 확대와 현지 공급망 구축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철도 기술력과 THACO의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면서 베트남 철도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도시철도뿐 아니라 국가 철도망 구축 사업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철도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모델은 한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베트남 제조 역량이 결합한 대표적인 산업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6-06-16 15:46:57
현대로템, KTX 교체 앞두고 협력사 지원 확대…철도 생태계 키운다
[경제일보] 현대로템이 협력사 금융지원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국내 철도산업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KTX-I 대폐차 사업과 글로벌 철도시장 공략을 앞두고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급망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현대로템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철도산업 공급망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회사는 기존 700억원 규모였던 동반성장펀드를 올해 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협력사 대상 금융지원과 해외 동반 진출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상생협력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철도산업 특유의 공급망 구조가 있다. 철도차량 한 편에는 수만 개에 달하는 부품이 들어가며 완성차 업체 경쟁력은 협력사 기술력에 크게 좌우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경제일보와 통화에서 "협력사 경쟁력이 높아져야 품질과 기술 경쟁력이 함께 올라가고 결국 완제품 경쟁력도 높아진다"며 "완성차 업체만 성장해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철도 생태계 전체가 함께 성장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전동차를 비롯해 고속철까지 약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다만 회사는 베트남 시장을 단순한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미 다양한 국가에 철도 차량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특정 국가보다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향후 집중 공략 지역으로는 유럽과 북미를 꼽았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다수 수주 실적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추가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유럽과 북미"라며 "기존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KTX-I 대폐차 사업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KTX-I는 2004년 개통 이후 20년 이상 운행되면서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 올해부터 관련 입찰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KTX-I 대폐차 사업이 단순한 차량 교체를 넘어 국내 철도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속철도 차량의 국산화율은 90% 이상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KTX-I 교체 물량은 협력사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프로젝트다. 90% 이상의 국산화율을 바탕으로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철도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 투자도 대폭 늘린다. 현대로템은 연평균 280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 투자를 86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고속철도와 전동차 핵심 기술 고도화, 제동장치·동력장치 등 주요 부품 성능 개선, 추가 국산화 기술 확보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철도차량 부품의 약 90%를 국산화한 상태다. 다만 일부 부품은 국내 공급망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거나 유지보수용 소량 부품인 만큼 경제성을 고려해 해외 조달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의 이번 상생협력 전략이 KTX-I 대폐차 사업과 해외 수주 확대를 앞둔 선제적 공급망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철도산업이 장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움직이는 만큼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협력사 경쟁력 확보가 향후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06-12 13: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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