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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배터리 소재 경쟁…포스코퓨처엠, 실리콘 음극재 협력 확대
[경제일보] 전기차 배터리 성능 경쟁이 심화되면서 차세대 음극재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흑연 음극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업 간 기술 협력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실라(Sila)와 첨단 배터리 소재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행사에서 실라와 첨단 배터리 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실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자사의 양극재·음극재 소재 기술과 실라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흑연 음극재와 양극재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라는 실리콘 기반 음극 소재 설계 기술과 상용화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이러한 기술 역량을 결합해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공동 연구개발에서는 실리콘 음극재의 적용 비율을 높이면서도 안정적인 충·방전 성능을 확보하는 기술 개발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 시간 단축 등 성능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 음극재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 안정성 문제와 소재 수명 저하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최대 10배 수준으로 높은 소재로 평가된다. 이를 적용할 경우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 과정에서 소재 부피가 크게 팽창하는 문제가 있어 상용화 과정에서 기술적 난제로 지적돼 왔다. 배터리 수명 저하와 구조 변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안정적인 상용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관련 소재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실라는 탄소나노소재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억제하고 구조 안정성을 높여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동시에 실리콘 음극재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배터리 산업에서는 차세대 소재 확보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가운데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들이 관련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장은 "양사는 첨단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해 각사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결합하기로 했다"며 "기술개발은 물론 공급망 차원으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차세대 음극재 기술 확보와 함께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배터리 산업에서 소재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성능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실리콘 음극재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3-13 10:39:11
SK온, SKC 나란히 배터리 사업 속도 조절..."캐즘 아닌 업계 불황 오나"
[이코노믹데일리] SK온과 SKC가 "배터리 관련 사업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나란히 밝혔다. 이에 배터리 업계 일각에서는 캐즘의 장기화가 아닌 업계 불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사 SK온과 소재 기업 SKC는 지난달 31일 각각 공시를 통해 배터리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1일 자회사 SK온이 1조7553억원 규모의 SK온 서산 공장 투자 금액을 9364억원으로 줄인다고 공시했다. 해당 금액은 기존 금액의 약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SK온은 애초 이날까지 서산 2공장 설비 교체와 서산 3공장 증설에 1조7534억원의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실제 9364억원 밖에 집행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당시 배터리 수요가 커질 것을 예상해 서산 2공장 일부 생산 라인을 개조하고 내년 초부터 서산 3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부진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로 지난 2년 동안 기존 계획의 절반밖에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SK온은 "이번 투자금 축소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서산 3공장 투자 금액 및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변화에 따라 가동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C도 이날 공시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 사업 진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SKC는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함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투자 및 생산 규모가 축소됐으며 글로벌 이차전지 밸류체인 경쟁 심화로 장기적 수익성 검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 진출은 2021년 투자자 설명회에서 제시했던 중장기 성장 전략 중 하나다. SKC는 당시 모빌리티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선언하며 배터리 소재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동박 사업 확대와 함께 차세대 음극재·양극재 사업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C는 중장기 투자 계획도 수정했다. 2021∼2025년 누적 투자 규모는 기존 약 5조원에서 약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SKC는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동박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반도체·친환경 소재 등 다른 성장 축을 병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캐즘이라는 말을 쓰기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제 캐즘이 아니라 구조적인 불황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기차에 대한 정책이 변하면서 수요 물량이 줄고 캐즘에 빠지며 결국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곤란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자동차 회사의 경우 부품 등 공급체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데 배터리 회사는 매머드급으로 있다 보니까 변화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도 "배터리는 첨단 산업이라 기술개발(R&D)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쉽게 투자하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2026-01-02 17: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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