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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기도폐쇄 1.8배·화상 2배 급증…"전 좌석 안전띠 필수"
[이코노믹데일리] 설 명절 기간에는 음식 섭취와 장거리 이동이 늘어나면서 기도폐쇄, 화상·베임, 교통사고 등 주요 손상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명절 기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분석 결과 설 연휴 동안 기도폐쇄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평소(0.5건)보다 1.8배 증가했다. 원인으로는 떡·갈비·밤 등 음식물이 87.5%를 차지해 평소보다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고령층 위험이 두드러져 전체의 68.8%가 70대 이상에서 발생했으며 80~89세가 37.5%로 가장 많았다. 0~9세에서도 발생 비율이 증가했다. 기도폐쇄 환자의 입원율은 41.2%로 낙상이나 교통사고보다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와 고령자가 음식을 섭취할 때 보호자의 관찰 아래 작게 잘라 천천히 먹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 내 화상 사고도 크게 늘었다. 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화상은 18.5건으로 평소의 2배 이상이었다. 사고는 명절 3일 전부터 증가해 하루 전날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발생 장소는 ‘집’이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뜨거운 액체와 증기에 의한 화상이 많았다. 특히 0~9세 아동은 끓는 물이나 스팀에 의한 화상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60대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됐다. 음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베임 사고 역시 명절을 앞두고 급증했다. 설 전날 하루 평균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휴 기간 평균도 평소보다 크게 높았다. 평소에는 남성 비율이 높지만 명절에는 여성 비율이 더 높았으며 5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 믹서기 세척 중 손가락을 베이거나 유리병과 식칼 사용 중 발생한 사례가 다수였다. 귀성·귀경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교통사고도 증가했다. 설 이틀 전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약 30% 늘었으며 오전 6시 이후 급증해 정오 무렵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어린이와 20~50대에서 비율이 높았다. 성인의 안전띠 착용률은 비교적 높았지만 12세 이하의 안전띠 및 카시트 착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와 이동이 동시에 늘어나 가정 내 손상과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전 좌석 안전띠 착용과 연령에 맞는 카시트 사용,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17 13: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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