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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AI·구독·D2C 삼박자 통했다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LG전자가 이른 무더위와 AI(인공지능) 에어컨 수요 확대에 대응해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AI 기능 강화와 라인업 확대, 구독·직접판매(D2C) 성장세까지 맞물리며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4월부터 풀가동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무더위와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예년 대비 약 20일 늘어난 118일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7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보됐다. LG전자는 올해 초 'AI 콜드프리' 기능을 적용한 2026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AI 콜드프리는 냉방과 제습을 분리 제어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습도까지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실속형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출시한 '휘센 뷰' 시리즈는 올해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를 포함한 6개 모델로 확대됐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휘센 쿨' 시리즈 역시 기류 조절 기능을 강화한 '휘센 쿨프로'를 추가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판매 실적도 증가세다.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AI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 판매 비중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근 직접판매(D2C)와 구독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5월 이후 온라인 브랜드샵(OBS)을 통한 에어컨 직접판매와 구독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이상, 20%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는 누적 접속자 수 약 40만명,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만7000명 이상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에어컨 시장이 단순 냉방 성능 경쟁을 넘어 AI 기반 맞춤형 기능과 설치·관리 서비스 경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구독형 가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정기 관리와 무상 수리, 이전 설치 서비스 등을 포함한 '케어형 소비 모델'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현재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LG 휘센 쎈세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추가 할인 쿠폰과 앱 전용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 베스트샵에서는 2026년형 신제품 구매 고객 대상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도 운영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최근 에어컨 시장에서도 공식 온라인몰 기반 라이브커머스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어컨처럼 설치 품질과 사후관리 중요성이 큰 제품일수록 오픈마켓보다 공식몰 라이브 방송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실제 설치 방식과 추가 비용, 전문 기사 배정 여부 등에 대한 실시간 상담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상담형 커머스 역할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운영 측면에서는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에 맞춰 에어컨 생산 시점 자체가 앞당겨진 분위기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최근 기온 변화와 구매 패턴 등을 반영해 생산 물량과 재고를 보다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올해 처음 적용한 'AI 콜드프리' 기능은 기존 에어컨 제습 기능 사용 시 발생하던 과냉방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에어컨 제습 기능은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습도를 조절해 추위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지만 AI 콜드프리는 냉방과 제습 패턴을 학습해 온도와 습도를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콜드프리처럼 고객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능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AI 에어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0 10:51:45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 셀트리온 트룩시마, 美 점유율 1위 등극
[경제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선구자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7일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올해 2월 기준 미국 리툭시맙 시장에서 35.8%(처방량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11월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일궈낸 쾌거다. 트룩시마의 이번 1위 등극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 세계 의약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해온 난공불락의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40%가 넘는 고성장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의 수익성을 책임지는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룩시마의 독주 뒤에는 든든한 형님 격인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의 탄탄한 입지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미국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인플렉트라는 현재 30.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부동의 처방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이목은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쏠리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짐펜트라의 처방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인플릭시맙 성분 중 세계 유일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이 극대화된 신약급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인 인플렉트라와 SC 제형인 짐펜트라 간의 ‘처방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셀트리온의 미국 내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신·구 조화’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출시 1년여 만에 점유율 10.2%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안착했다. 스테키마의 조기 안착 비결은 미국 특유의 복잡한 보험 체계를 정면 돌파한 데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및 5위권 대형 PBM의 공·사보험 처방집에 스테키마를 ‘선호의약품(Preferred Brand)’으로 등재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매출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역시 대형 PBM과의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 주력 제품 대비 단가가 높은 ‘고수익 제품군’으로 분류돼 향후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해는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과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미국 시장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가 더욱 촘촘해지면서 실적 성장 기울기는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셀트리온의 제품 경쟁력과 직판(직접판매) 망의 효율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트룩시마를 비롯한 기존 주력 제품의 수성(守城)과 신규 고수익 제품의 공성(攻城)을 조화롭게 추진해 글로벌 바이오 거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7 10:36:08
카페24, "유럽서 K뷰티 유로화로 원클릭 결제" 역직구 신세계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가 나스닥 상장 글로벌 D2C(소비자 직접판매) 이커머스 전문 기업 글로벌-e와 손잡고 K-브랜드의 전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 강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지난 9일 카페24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온라인 사업자들이 언어와 결제 및 통관 등 국가 간 상거래 장벽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수출 고속도로가 열린 셈이다. 글로벌-e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등 전 세계 200여 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지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1500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 및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탄탄한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해외 판매 대행(MoR)과 현지 결제 수단 및 통화 지원을 비롯해 관세 및 세금 자동 계산과 해외 정산 등 글로벌-e의 핵심 솔루션을 카페24 플랫폼에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러한 고도화된 솔루션 연동이 완료되면 국내 사업자의 해외 진출 문턱은 획기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해외 소비자가 직구 쇼핑몰을 이용할 때 가장 흔하게 이탈하는 원인은 결제 단계에서 예상치 못하게 추가되는 관세나 익숙하지 않은 외화 결제 시스템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솔루션이 도입되면 예를 들어 유럽의 소비자가 한국의 K-뷰티 제품을 구매할 경우 총결제 금액을 현지 통화인 유로로 바로 확인하고 관부가세가 모두 포함된 최종 금액을 현지인들이 즐겨 쓰는 결제 수단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국가별 결제 프로세스와 세무 규정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초보 창업자라도 손쉽게 현지화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구조다. 란 알모그 글로벌-e 코리아 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브랜드의 성장 시점에 한국 대표 e커머스 플랫폼인 카페24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석 대표 역시 이번 파트너십으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이 한층 효율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인프라를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K-컬처 기반 역직구 시장의 흐름과 완벽하게 궤를 같이한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3조 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하며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K-뷰티와 K-패션 및 K-푸드가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많은 한국 중소 브랜드들이 거대 자본 없이도 전 세계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핵심 생존 전략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글로벌-e와의 협력은 이들이 해외 유통망을 직접 개척해야 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오직 상품 기획과 브랜드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국가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글로벌 D2C 사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카페24 생태계 자체도 가파른 양적 질적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판로 개척과 기술 지원이 시너지를 내면서 카페24 스토어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679억원을 기록해 2024년 408억원 대비 약 66%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누적 앱 다운로드 수 역시 16만4961회에서 26만4517회로 60% 이상 늘어나며 이커머스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파급력을 입증했다. 한편 카페24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개발자 도구(SDK)를 꾸준히 개방해 신규 개발사의 생태계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토어 성장세는 온라인 사업자와 파트너사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인공지능(AI) 확산 시대에 더 많은 사업자가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치열해지는 플랫폼 경쟁 속에서 글로벌-e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K-브랜드의 디지털 수출 물꼬를 튼 카페24가 향후 국경 없는 상거래 생태계에서 어떠한 혁신적 시너지를 창출할지 글로벌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03-13 1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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