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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고령화'와 청년의 이탈…지금이 구조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경제일보] 우리 노동시장이 심상치 않다. 30대 여성과 고령층이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는 사이, 청년층은 일터에서 멀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고용지표가 방어되는 듯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성장 동력은 약화되고 미래 기반은 흔들리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 30대 여성 고용률 상승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경력단절 완화와 유연근무 확산, 육아휴직 제도 개선이 맞물리며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된 결과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같은 연령대 남성 고용률이 하락하고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 자체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흐름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경고 신호다. 일부 지표의 개선이 전체 구조의 건전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고용의 ‘고령화’다. 60대 초반은 물론 65세 이상 고용률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활기찬 노후’의 결과라기보다 준비되지 않은 은퇴와 취약한 노후소득이 만들어낸 생계형 노동의 반영일 가능성이 크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이 기형적 구조가 지속된다면 경제의 역동성은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 고용 문제를 ‘보조금’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편중을 완화하고 신입 채용을 유도하는 세제 및 규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직무 기반 채용을 확산시키고 대학 교육과 산업 수요 간 미스매치를 줄이는 산학 연계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단순한 ‘눈높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전이됐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단계적으로 확립하고 중소기업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청년 유입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고령층 고용 정책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 이동해야 한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생산성과 연계된 재교육과 직무 전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하며 정년 연장 논의 역시 임금체계 개편과 연동해 지속 가능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노동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고령 인력을 활용하는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여성 고용 확대 정책 역시 이제 ‘양’에서 ‘질’로 진화해야 한다. 단순한 참여율 제고를 넘어 경력 지속과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 이른바 ‘유리천장’을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고용의 양적 확대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성은 담보될 수 없다. 해외 사례는 분명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독일은 이중 직업교육 시스템을 통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고 일본은 고령자 재고용 제도를 통해 고령 인력을 제도권 내로 흡수했다. 북유럽 국가들은 유연안정성(flexicurity)을 기반으로 고용 유연성과 사회 안전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공통점은 명확하다. 노동시장 개혁을 미루지 않았고 세대 간 균형을 정책의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청년을 ‘좋은 일자리만 기다리는 세대’로 규정하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기업 역시 ‘경력직 선호’라는 단기 효율성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정부 또한 단기 처방에 의존하기보다 구조개혁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 한국 고용시장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고령층이 버티고 청년이 떠나는 경제’로 고착화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방향을 바로잡는다면 세대 간 균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시간은 많지 않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2026-04-12 18:43:45
포스코청암상 20주년, 수상자 4인 선정…반도체·수학·직업교육·청소년 지원 조명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청암재단이 제20회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선정하며 과학·교육·봉사·기술 분야 인재 4인을 조명했다. 상금도 올해부터 부문별 3억원으로 증액하며 수상자 예우를 강화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20회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최경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교육상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봉사상 최연수 한빛청소년재단 상임이사 △기술상 정기로 ㈜APS 대표이사 등 총 4명(기관)이다. 지난 2007년 제정된 포스코청암상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 창업 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 확산을 목표로 지난 20년간 총 72명을 선정해 약 142억원을 지원해 왔다. 재단은 올해부터 각 부문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최경수 교수는 편미분방정식과 미분기하학을 연결해 위상수학적 난제를 해결해 온 수학자로 평가받는다. '곡률 흐름'을 다루는 기하학적 편미분방정식의 해 존재성과 정칙성을 규명하며 평균 곡률 및 가우스 곡률 흐름 이론 발전에 기여했다. 관련 연구는 Acta Mathematica, Inventiones Mathematicae 등 국제 최상위 학술지에 게재됐다. 교육상 수상기관인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2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여성 실업교육기관으로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 양성 모델을 운영해 왔다. '선취업 후학습' 체계를 정착시키며 2018년부터 7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봉사상 수상자인 최연수 한빛청소년재단 상임이사는 30여년간 학교 밖 위기청소년 교육과 자립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송파구 거여동·마천동 일대에서 상담소와 청소년센터, 대안학교 등을 운영하며 2000여명의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했다. 기술상 수상자인 정기로 ㈜APS 대표이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기여한 기업인이다. 특히 OLED 공정 핵심 장비인 엑시머 레이저 어닐링(ELA)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95% 이상을 확보했으며 반도체 급속 열처리 장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20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4월 2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6-02-20 15:34:08
HDC현대산업개발,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최우수 수료생에 창업 차량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한국주택환경연구원에서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3기 최우수 수료생에 대한 창업 지원 차량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희망드림빌더 3기 우수 수료생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김영중 집으로가는길 대표, 이정현 한국주택환경연구원 대표, 이동훈 HDC현대산업개발 홍보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3기 수료생 가운데 최우수 수료생 1명을 선정해 주거보수용 창업 차량을 지원하며 의미를 더했다. 최우수 수료생은 성실도, 창업 의지, 전문성, 협동심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창업에 필요한 차량을 지원받았다.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는 보호 종료 이후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매년 약 2600명의 아동의 보호조치가 종료되는 가운데 희망드림빌더는 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 확보와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2기에는 총 48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수료하고 관련 기관에서 인턴십을 진행했다. 일부 1기 수료생은 교육 이수 후 실제 창업을 준비 중이다. 2기에서는 실무 중심의 기술 교육이 강화돼 교육생들의 직무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3기로 선발된 교육생 30명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HDC심포니기술교육장에서 건설기술 이론과 실습 교육을 수강했다. 진로와 심리상담 컨설팅을 통한 실질적인 자립 지원도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건설기술 교육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집으로가는길과 한국주택환경연구원, 마음공간심리상담센터 등이 교육과 상담을 지원했다. 3기 교육에 참여한 한 수료생은 “선배 수료생의 창업 성공 사례를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라며 “이번 교육과 실습으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는 단순한 직업교육을 넘어 청년 자립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라며 “건설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30 17: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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