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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1분기 최대 실적으로 증명…데이터센터·DC 전략 통했다
[경제일보] LS ELECTRIC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순 실적 개선을 넘어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전력 시장에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 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3%, 45% 성장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량이 높은 산업으로 서버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인프라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고밀도 연산 구조로 인해 기존 대비 훨씬 높은 전력 공급 안정성과 효율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변압기, 배전 시스템, 전력 관리 솔루션 등 전력 인프라 전반의 수요가 동반 확대되고 있다.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북미 시장이 있다.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데이터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직류(DC) 기반 전력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했다. 주목할 부분은 직류(DC) 솔루션이다. 기존 전력망은 교류(AC)를 기반으로 운영돼 왔지만 데이터센터 고전력화가 진행되면서 직류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직류 전력망은 전력 변환 단계를 줄여 손실을 낮추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처럼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효율 차이가 곧 운영 비용으로 이어진다. 회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저압직류배전(LVDC) 등 다양한 직류 기술을 확보하며 차세대 전력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성장은 단일 사업이 아닌 포트폴리오 확장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효과로 매출이 83% 증가했다. 부산 사업장 증설을 통해 생산 캐파를 3배로 늘린 것이 직접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분기 ESS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하며 신사업으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력 기자재 공급과 시스템 통합(SI)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아세안 시장에서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증가하며 향후 실적 가시성도 높아졌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가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점은 전력 인프라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력 산업은 장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수주잔고는 향후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중장기적으로 전력 산업은 AI 인프라와 결합하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공급 안정성과 효율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전력기기 기업들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전력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는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LS일렉트릭 역시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 ESS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AI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단순한 호황 사이클의 결과가 아니라 AI 시대 전력 수요 구조 변화에 올라탄 LS일렉트릭의 전략적 성과로 해석된다.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경우 LS일렉트릭의 성장세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와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전반의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 ESS 등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1 16: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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