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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韓 방산 첫 S&P 'A-'…글로벌 방산 톱티어 문턱 넘었다
[경제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국내 방산·우주항공 기업이 글로벌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A-를 부여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A- 등급은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글로벌 방산업체 가운데서는 록히드마틴과 BAE시스템즈 등이 같은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S&P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 최대 방산기업으로 평가하며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주력 무기체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출 실적과 신속한 공급 능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과의 호환성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글로벌 방산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계약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하며 2025년 말 기준 약 37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S&P는 이러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안보 체계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지속적인 국방 예산 수요 역시 긍정적인 평가 요인으로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이 해외 방산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 계약은 수조원 규모의 장기 사업인 만큼 발주국 정부는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공급 기업의 재무 안정성도 함께 검토한다. 글로벌 신용등급은 기업이 약속한 무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납품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해외 고객과 금융기관의 신뢰를 높일 수 있어 대규모 수출 계약이나 현지 생산 거점 구축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을 넘어 우주·항공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상무기체계와 항공엔진, 우주발사체 사업을 기반으로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그룹 방산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이번 S&P 신용등급 획득이 K방산의 수출 경쟁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방산 공급망 내 위상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6-06-22 14:53:57
전쟁 특수 기대 커지지만…K-방산, 수주 기대와 공급망 리스크 사이 '이중 변수' 시험대
[경제일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안보 불안이 확산되자 주요국의 국방비 증액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국내 방산 기업들이 단기 '전쟁 특수'를 누리기보다 수출 통제와 공급망 제약 등 구조적 변수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국방 예산 확대를 검토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수요 증가 기대도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업체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 방산 산업은 최근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 등 대규모 무기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하며 K-방산의 대표적인 수출 사례로 꼽힌다. 중동 지역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M-SAM2)를 수출하며 국내 방공체계 수출의 대표 사례를 만든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방공체계 및 유도무기 분야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중동 및 유럽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며 현대로템 역시 K2 전차의 추가 수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이 높아질 경우 방공체계·지상 화력체계 등 방어 중심 무기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방산 수출은 각국의 정치·외교 관계와 정부 승인 절차에 영향을 받는 산업 특성상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을 곧바로 '전쟁 특수'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미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상당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여서 신규 계약 확대보다 기존 물량의 안정적인 납기와 생산 능력 확보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방산 기업들은 최근 수년간 급격히 늘어난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 확대와 협력사 공급망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가 오히려 생산 역량의 한계를 동시에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미국산 핵심 부품 의존 구조와 수출 통제 체계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 방산 장비에는 미국산 엔진이나 전자장비, 유도체계 등이 일부 사용되는데 이 경우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 적용을 받는다. 이 때문에 해외 수출 시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동맹국 간 협의 과정에 따라 계약 진행 속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중동이나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 과정에서도 이러한 승인 구조가 일정 부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쟁 지역으로의 직접 수출 역시 외교적 부담과 정책 리스크를 동반한다. 방산 수출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 정부 승인과 외교 관계가 동시에 작용하는 산업 특성상 정부의 수출 통제 정책이나 외교 노선 변화가 기업 실적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중동 사태는 K-방산 산업에 단순한 수주 확대 기회라기보다 산업 체질을 점검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공급망 자립도와 생산 능력, 수출 승인 구조 등 구조적 경쟁력이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방산업계 역시 이번 상황을 단기 수주 확대 신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사태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장 영향을 구체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중론의 배경으로 방산 수출 특유의 승인 절차와 공급망 구조를 꼽는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출은 전쟁 상황과 별개로 각국의 수출 승인 절차와 전략 물자 통제 규정의 영향을 받는다"며 "외국산 핵심 부품이 포함된 장비의 경우 관련 승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이 실제 계약 진행 속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3-04 1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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